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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ee Eunmee
NonArtBookReview2013. 8. 10. 2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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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영화 마르셀의 여름 상/하 편은 영문으로는 My Father's Glory, My Mother's Castle 로 소개가 된다. 아빠의 영광. 엄마의 성. 


일전에 아이튠즈를 통해서 '아빠의 영광' 편을 렌트해서 봤다.  '엄마의 성'은 아무리 뒤져도 돈 내고 볼만한 것이 안 나온다. 


마르셀 빠뇰의 '분위기'가 좋아서 영문 번역본 헌책을 한권 주문했는데 한 열흘만에 온 것 같다. 1.5달러 가격표가 붙어있다. 이런 책은 그냥 갖고 있다가 아무데나 펼쳐봐도 좋으니까.  (내 친구는 불어 선수이니까 이정도는 원본을 사서 읽을수 있겠지...그런 것이 부럽다.)


내게 의미 없다고 생각되면 새책도 한번 읽고 그냥 내다버리는데, 이런 책은 한번 손에 들어오면 '평생' 따라다닌다. 



Posted by Lee Eunmee
Diary/Walking2013. 8. 10.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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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섯시쯤 퇴근하여, 수박 먹고 쉬다가 일곱시 쯤 되었을 때 숲으로 갔다. 슬슬 황혼이 내리고 있어 걸음을 재촉했다. 벌써 입추가 지났다. 날이 짧아지고 있다. 


서둘러 반환점을 돌아 오고 있는데, 갑자기 눈앞에 빛의 동굴 같은 것이 나타났다. 숲속길이 어둑어둑해져서 나도 슬슬 겁이 나서 뛰듯이 걷던 중이었다. 그런데 마치 어둠속에 조명을 밝힌 듯 저만치만 빛나고 있었다. 신기한 광경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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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빛의 길을 통과 할 때는 초자연적인 현상을 나 혼자 겪는 것 같이 가슴이 뛰었다.



그리고 숲을 벗어났다. 


그리고 나서 환하게 열린 공원이 나오는데, 문득 오른편을 돌아보니 거기 무지개가 걸려 있었다.



저만치 공원에서 테니스를 치는 사람들은 테니스에 열중하고 있었고, 나 혼자 길에 우두커니 서서 무지개를 바라봤다.  무지개는 서서히 희미해졌고, 숲 맞은편에서 어느 부부가 다가올 무렵 무지개는 거짓말처럼 사라졌다.  그 부부가 가까이 오면 나는 손가락으로 무지개를 가리키며 "무지개를 보세요!" 하고 기쁘게 소리를 치고 싶었는데, 애석하게도 그들이 다가올 무렵 무지개는 사라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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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홍이에게 전화기의 사진을 보여주었다. 노아의 배에 탄 생물들에게 무지개는 희망이고 약속이었다. 


그리고나서 우리들은 이야기를 나누다가 아주 좋은 생각을 하게 되었다. 오늘 무지개는 희망이고 약속이다, 나와 찬홍이에게도. 


여름동안 기도하면서 고민하고 결정한 나의 판단이 옳았다는 생각이 든다. 지금 내게 주어진 사명은 찬홍이가 저 무지개의 약속을 실현해 내도록 돕는 것이다.  내가 뭔가 제안을 하니 찬홍이가 마치 목타게 기다리고 있었다는 듯이 성큼 그 제안을 환영한다. 혼자서 고민이 많았구나. 암중 모색중이었구나.   나는 이번 가을에 찬홍이의 좋은 조력자가 되고 친구가 되어 줄 것이다.  엄마는  몰라도 하느님은 다 아시지. 우리 대장님이 오늘 내게 힌트를 주신것이다. 아이고 깜찍하기도 하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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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ee Eunmee
Diary/Walking2013. 8. 8. 0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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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이 무거운 날.  어느날은 바람에 날듯 발걸음이 가벼운데 오늘은 몸이 천근만근.  '나가지 말고 쉴까...' 요런 유혹을 뿌리치고 오늘도 7마일 워킹.  (이제 5마일은 성에 안차서  -- 나가면 7마일이다.)  처음에 버지니아로 되 돌아와서 산책하러 나갈때, 버크 레이크 한바퀴 도는 것도 힘들고, 집 뒤 트레일 3마일 걷기도 지루하더니, 매일 집중적으로 걸어주자 몸이 다시 건강을 찾는 것도 같다. 매일 걷는것이 한달 쯤 되었나... 일주일에 네번, 다섯번 이렇게 정하고 걷는것 보다는 '매일 걷는다'가 내 생활에 더 잘 맞았던 것 같다. 

여름사이에 위염으로 한달 가까이 고생했는데, 이제 씻은듯이 나았다.  몸이 안 좋아서 집중적으로 워킹을 한 것인데, 결과가 좋다. 방학기간이라 수업준비 슬슬 하면서 유유자적 한 것도 있고, 매일 새벽예배 다니고 매일 걸으러 나가니까 영혼에서부터 신체에 이르기까지 평안해 지는 중.

버지니아로 이사 온 후부터는 메릴랜드에 살 때 발발했던 '아토피'가 사라졌다. 습기가 많고 그늘지고 시원한 숲속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니 피부가 '가시적으로' 건강해지는 것 같다.  올 봄까지만 해도 햇살 알러지 때문에 긴팔이나 팔토시를 하고 운전을 하고, 목에도 반드시 스카프를 둘러서 햇살에 노출되는 것을 방지하고 그래야 했다. 안그러면 따갑고 쓰리고.  나는 이런 현상이 내가 슬슬 갱년기로 진입하는 현상이 아닐까 했다.   이렇게 몸이 막 망가지다가 폐경이 오고 그렇게 늙는건가보다, 막연히 이런 짐작을 했다.   그런데, 아토피가 사라지고, 햇살 알러지로 고통을 받지도 않는다.  그런 것들이 모두 그냥 사라졌다.  ('문제'는 해결되는게 아니라 그냥 사라지는거다.) 



아파트 1층 땅집에 살고 매일 숲그늘에서 흙을 밟고, 매일 예배하고.  



반환점에 이르렀을때 하늘이 컴컴해지고 후두둑 후두둑 비.  아치같은 나무들이 비를 가려주므로 시원한 빗속을 가볍게 걸었다.  숲속에 비가 쏟아지면 갑자기 주위 공기가 '파인애플 쥬스'를 엎지른 것 같은 쥬스 냄새로 가득하고, 오이냄새, 수박 냄새, 사과 냄새, 그런 상쾌한 향기가 빗물속에 가득하다. 숲이 비를 맞을 때 퍼지는 숲의 향기.  


나는 참 복이 많다. 

***


나의 다람쥐들은 요즘도 나와 잘 지내고 있다.  아침에 창가에 와서 빈 먹이통을 들여다보는 다람쥐들.  얼른 견과류 한 줌 들고 나가니 한 놈은 마당에서 '어디로 갈까...' 고민 하듯 서 있고,  한 놈은 나무 위에서 생각에 잠겨 있고.  


내가 '다람아! 다람아!' 부르니 마당에서 '어디로 갈까' 하던 놈은 어느 거리까지 겅중겅중 다가와 나를 쳐다본다. 아몬드 한개를 녀석의 발 앞에 던져주니 냉큼 집어서 아주 겸손한 자세로 먹는다.   나무위에 다람쥐도 '다람아, 다람아' 쳐다보며 불러주면 몇걸음 내려와, 지상으로 내려울 자세를 취한다.


밥그릇에 먹이를 주고 "밥먹어!" 외쳐주고 나는 집으로 들어온다.  그러면 녀석들이 냉큼 와서 '잔치'를 시작한다. 


가끔 아침에 찬밥 남은것을 놓아주면, 새들이 와서 잔치를 하고, 빵부스러기 남은것을 놓아주면 야생 고양이도 와서 한입 먹고 간다.  그래서 요즘에는 부엌에서 음식 찌꺼기 정리 할 때, 쓰레기통에 버리는 대신에 잘 씻어서 모이통에 놓아 준다. 그러면 한나절 사이에 작은 짐승들이 와서 다 먹고 간다. 어제는 호박을 찌면서 속의 호박씨를 긁어 내어 내다 주니, 누가 먹었는지 모르게 다 없어져 있다. 땅집에 사니 작은 짐승들과 교제 할 수 있어 좋다.




Posted by Lee Eunmee
Diary/Walking2013. 8. 7. 0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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곧 폭우가 쏟아질 것 처럼 잔뜩 찌푸린 하늘이 새벽부터 온 종일 이어지는데, 정작 비는 이슬비처럼 뿌리다 말다 한다.  세상은 촉촉하게 젖고, 개울 물 소리는 콸콸 큰소리로 흐르고.  개울가에서 노는 서양 아이들 모습이 어릴 적 내 모습과 다를 바가 없어 쳐다보며 웃다.


일곱살쯤 되어 보이는 소녀와 다섯살쯤 되어 보이는 소년 둘이서 숲속 길에서 자전거 놀이를 한다. 주위를 둘러봐도 보호자가 보이지 않아.  "동생을 잘 돌봐야 해~"  일곱살 소녀에게 당부를 하다.  아마도 숲 근처 저택에 사는 아이들인가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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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초록물이 들 것 같아. 숲도, 물도, 길도 초록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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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시간 걷고 나니 목이 말라. 근처 한국장에 가서 장을 보는 길에 '노란 수박' 표시가 보이길래 한통 샀다. 노란 수박 빨간 수박. 수박을 두통 사들고 오니 내가 재벌이 된 듯한 풍요로움.  목마른 길에 노란 수박 반을 뚝 잘라서 숟가락으로 퍽!퍽! 마구마구 먹어주다. 이것이 나의 저녁식사. (-_-)   니가 인간이니?  너는 소다. 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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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ee Eunmee
Diary/Walking2013. 8. 6. 0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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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의 태양은 초가을을 닮았다. 하늘이 높고 태양은 맑고, 구름은 두둥실. 


과일과 작물이 익기에 좋은 계절이다. 나는 이렇게 햇살이 뜨겁고 쾌청한 8월의 하늘이 참 좋다. 


여기저기에 매미들이 떨어져있다.  제 수명을 다하고 나무에서 떨어진 아이들. 내가 한국에서 본 매미들은 대개 회색이나 갈색, 짙푸른색 몸이었는데 집 근처에서 발견되는 매미들은 초록색 몸이다. 그것도 신기하다. 참 예뻐요.  




아래 지도에 나의 행로를 표기 해 보았다. 지도에서 핫핑크 색으로 표시한 부분이 내가 한바퀴 도는 곳이다. 지도 상단에 '피켓'과 '50번 도로'가 만나는 지점에서부터 출발하여  아코팅크 파크 까지 갔다가 되돌아 오는 방식이다. 그것이 왕복 15마일이다.   평소에 왕복 7마일을 걸을 때는 가운데 236 국도가 만나는 지점 직전 까지 갔다가 되돌아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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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코팅크 파크에 다녀오는 길 중에서 가장 아름다운 길이 아래 지도에 표시된 웨이크 필드 파크.  이곳은 대략 1.5 - 2마일 거리인데, 사슴이나 사람 한명 통과할 숲속의 오솔길이 꼬불꼬불 이어져 있고, 개울이 졸졸 흐른다.  원시림이다.  숲의 정령들이 사는 곳 같다. 이 길은 너무 짧아서 아쉽다. 오솔길 흙은 말랑말랑, 여기저기 폭우에 쓰러진 나무들이 천연 나무 다리를 만들어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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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수가 내려다보이는 언덕 숲속에 나무 벤치가 있는데, 거기 누워서 다리를 뼏쳐 올리고 휴식.  무거운 몸을 이끌고 왔으니 발도 허공에서 가볍게 쉬게 해 준다. 


층층이 겹겹이 지붕을 만들어주는 나뭇잎들이 살랑살랑 노래도 불러준다.  일어나기 싫어지는 곳이다.  그냥 온종일 여기 누워서 뒹굴뒹굴 했으면...  하지만, 걸어 온 만큼 걸어 가야 하므로 일어나 길을 재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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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디씨 시내 여러 미술관에서 다채로운 전시가 열리고 있는데, 나는 도통 미술관 갈 생각을 안 하고 지내고 있다.  미술관 돌고 돌다 보니까,  사람이 만든 미술작품보다 신께서 만든 자연이 더 흥미진진하고 지루하지 않다.  사람이 만든것은 한계가 있다.  자연에는 한계가 없다.  나는 신의 작품 속으로 걸어 들어가고 싶다.  그래서, 자꾸만 자꾸만 숲으로 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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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ary/Walking2013. 8. 6. 00:36
Posted by Lee Eunmee
Diary/Walking2013. 8. 4. 2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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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 8시의 숲속길.  


어제 비가 오고, 오늘 아침 쨍하고 날이 개이니까, 숲속은 습기를 먹고 서늘한데, 나뭇가지 틈으로 햇살이 커튼처럼 스며든다.


찬홍이하고 이른 아침 예배를 보고 돌아오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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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은 서늘하고 촉촉한데, 이따금 유리처럼 투명하고 따뜻하게 내려 꽂히는 8월의 햇살이 싱그러웠다.


이따금 후두둑 후두둑 소나기처럼 쏟아지던 나뭇잎에 맺힌 물방울들. 


지홍이가 버리고 간 셔츠를 주워입고, 오늘도 걷는 이 발길.  :-)

복된 일요일. 



산지 십년쯤 되는 저 챙넓은 모자를 늘 착용한다. 비오는 날에는 우산 대용. 햇살 아래서는 파라솔 대용. 상황에 따라서 접어 올리거나, 아니면 푹 내려 쓰거나.  사람들과 마주서서 얘기 할 때는 챙을 접어 올려서 서로 얼굴을 마주 보게 하고.  길가다 벤치에 앉을 때는 벤치를 탁탁 털어 먼지 떨어내는 먼지 털이개. 그리고 깔고 앉는 방석.  캔바스 소재로 누비로 만든 아주 튼튼한 모자라서 나와 함께 나이를 먹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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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ee Eunmee
Books2013. 8. 2. 05:14



http://www.amazon.com/Thats-What-Meant-Conversational-Relationships/dp/006206299



사회언어학 부교재로 쓸 책으로 읽어 보았는데, 영어가 아주 쉽고, 내용이 알차다.  교재가 아닌 일반인의 교양서적으로도 아주 좋겠다. 


우리는 대화를 할 때 메시지 내용, 매너 이런것을 염두에 두고, 이런 것들을 잘 지키면 성공적인 대화가 된다고 믿지만, 대화에는 우리가 의식하지 못하는 여러가지 걸림돌들이 있다.  가령 예를 들어서, 내가 말을 꺼내기 위해서 1초가 필요할 때, 상대편이 말을 꺼내는데 5초가 필요한 사람이라면, 나는 1초 후부터 '저 사람이 말을 안한다'고 상상하고 판단할 것이다.  내 상대방은 내가 자기 말을 가로막고 혼자만 떠든다고 판단할 것이다. 나와 내 상대가 모두 교양을 갖추고 서로 좋은 의도로 대화를 한다고 해도, 이런 미묘한 '차이'가 우리의 대화를 가로막을것이다. 


이러한 커뮤니케이션의 '문제점'에 눈을 뜨는 것이 커뮤니케이션 향상에 도움을 줄 것인가?  -- 그러할 것이다.  많은 문제들이, 이것을 '문제'로 파악하는 순간 '해결책' 아니 해결책을 만들어낸다.  문제를 객관적으로 바깥에서 파악하는 것 자체가 문제 해결의 실마리가 되는 것이다. 


조지타운대 언어학과 교수가 쉬운 말로 살 풀어서 쓴 <메타 커뮤니케이션 -- 커뮤니케이션에 관한 커뮤니케이션> 책. 




Posted by Lee Eunmee
Diary/Walking2013. 8. 1. 09:25
산책 다녀 오는 길에, 숲가에 나와 저녁을 먹는 암사슴을 만났다.  
어찌나 순한지 사람이 다가가 카메라를 들이대도 크게 노하지 않고 나뭇잎이며 나무딸기들을 달게 따 먹더라.

야생 사슴을 이렇게 가까이서 이렇게 안정적으로 동영상에 담기는 처음.








4마일 길을 돌아오는 동안 비가 쏟아졌지만, 숲이 깊어 몸이 젖지 않았다.  이제는 비가 쏟아지는 날에 사슴이나 나비가 어디로 숨는지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깊은 숲은 모든 생물들을 안전하게 품어준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 아이폰에서 유튜브에 동영상을 올리는 방법:

 아이폰에서 해당 동영상을 열어 화면을 손으로 툭 치면, 아래에 '공유' (네모에서 화살표 튀어나오는) 표시가 보인다. 그것을 클릭하면 어디로 보낼것인지 몇가지 선택 항목이 있는데 거기서 '유튜브'를 선택하면, 유튜브의 내 계정에 동영상이 등록된다.  물론 유튜브 계정에 로그인을 해야 한다. 간단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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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ee Eunmee
Diary/Walking2013. 7. 31. 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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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 7시 10분, 여름 저녁, 한가롭게 풀을 뜯는 사슴






그 먼 나라를 알으십니까 


신석정  

어머니,
당신은 그 먼 나라를 알으십니까?

깊은 삼림대(森林帶)를 끼고 돌면
고요한 호수에 흰 물새 날고,
좁은 들길에 야장미(野薔薇) 열매 붉어.

멀리 노루 새끼 마음놓고 뛰어다니는
아무도 살지 않는 그 먼 나라를 알으십니까?

그 나라에 가실 때에는 부디 잊지 마셔요.
나와 같이 그 나라에 가서 비둘기를 키웁시다.

어머니,
당신은 그 먼 나라를 알으십니까?

산비탈 넌지시 타고 내려오면
양지밭에 흰 염소 한가히 풀 뜯고,
길 솟는 옥수수밭에 해는 저물어 저물어

먼 바다 물 소리 구슬비 들려 오는
아무도 살지 않는 그 먼 나라를 알으십니까?

어머니, 부디 잊지 마셔요.
그 때 우리는 어린 양을 몰고 돌아옵시다.

어머니,
당신은 그 먼 나라를 알으십니까?

오월 하늘에 비둘기 멀리 날고,
오늘처럼 촐촐히 비가 내리면,
꿩 소리도 유난히 한가롭게 들리리다.
서리 까마귀 높이 날아 산국화 더욱 곱고
노오란 은행잎이 한들한들 푸른 하늘에 날리는
가을이면 어머니! 그 나라에서

양지밭 과수원에 꿀벌이 잉잉거릴 때,
나와 함께 그 새빨간 능금을 또옥똑 따지 않으렵니까?


***


내가 나서는 산책길은 내게는 '아무도 살지 않는 그 먼 나라'이다. 산책길에서 만나는 사람들, 동물들은 그 '아무도 살지 않는 먼 나라'를 지키는 정령들이다.  숲속길에 있을 때, 걱정 근심 모두 사라지고 고요한 평화가 넘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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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ee Eunmee
Diary/Walking2013. 7. 30. 10:24


오전에 친구와 함께 포토맥 운하 길을 걸어 조지타운 하버에 도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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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 스트리트를 지나 듀폰 써클 근처까지 터벅터벅
맛있는 점심을 먹 고

조지타운의 극장에서 Fruitvale Station 이라는 인종차별 관련 가슴아픈 영화를 보고 비분강개.





다시 터벅터벅 걸어서 돌아오는 길

플레쳐즈 코브

보트 대여소 앞의 백일홍은 해마다 사람들을 반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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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하의 거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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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사랑하는 친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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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리기 하는 늘씬한 신사

뒤에서 '도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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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된 여름 한 나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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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ary/Walking2013. 7. 28. 2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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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hone 에서 작성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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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ee Eunm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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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8:30 분에 출발.  두시간 만에 7마일을 걸어서 호숫가에 도착. (마일은 마일 포스트로 확인한다). 


한시간 쯤 주변을 어정거리고 돌아다니며 꽃구경하고, 호숫가 나무 그늘 벤치에 드러누워 콧노래 부르면서 신선노름 하다가 돌아왔다 오후 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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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수 가는 도중에 이런 길(위 사진)을 통과하는데, 내가 걷다가 오른쪽 숲을 들여다보니 그 숲안에도 오솔길이 있는거라...나중에 돌아올땐 저 숲그늘 길로 걸어야지 다짐하고, 정말로 돌아올땐 그 길을 취했다.  요정들만 지나다닐 것 같은 오솔길이 꼬불꼬불 나 있었다.  동화속 세계에 들어선 기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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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수 저 건너편에 높다란 다리 같은 기찻길이 보인다. 그쪽에 댐(방죽)도 있고, 왼편으로는 배를 빌려 탈수 있는 선착장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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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에는 이 호수 주차장에 차를 대고 호수 한바퀴 (4.5마일) 돌고 오는 정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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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오는 개울가 숲길에서 뿔사슴 세마리 발견.  마침 지나치던 신사와 함께 서서 사슴 관찰하며 노닥거리고.  






검정개를 끌고 산책하던 남자의 개를 쓰다듬으며 개 얘기를 한참 했다.  그 남자는 작년에 열세살 된 개를 잃어서, 얼마전에 검정개를 동물보호소에서 데려왔다고. 세살이란다 (내가 속으로 웃었다.  동물보호소에서는 무조건 개가 세살이라고 한다니깐...).  내 죽은 개가 '라사 압사'종류라고 하자 그이는 티벳에 '라사'라는 도시가 있다고 알려준다.  자기가 거기 가 봐서 기억한다고.  그 남자에게서 '라사'라는 도시 얘기를 들으니 왕눈이가 그리워진다.  왕눈아, 언젠가 내가 '라사'에 가 봐야지. 너의 조상들이 태어났다는 그 땅 말이다.


난 언젠가 '라사'에 가 볼거야. 거기 가게 된다면, 왕눈이가 물어뜯던 '개뼈'를 갖다가 그 라사 땅 사막에 묻어줘야지. 난 아직도 왕눈이가 너무나 그리워서 다른 개를 키우거나 그럴 생각이 나지 않는다.  나는 사랑에서 잘 빠져나오지 못한다.


호수는 예상보다 가까운 곳에 있었다.  내가 차를 몰고 호수에 갈 때는 하이웨이도 지나고, 좀 복잡하고 멀게 느껴졌었는데, 트레일 코스로는 오히려 단순하고 짧아 보였다. 가는 길은 동화책 속의 요정의 나라처럼 그렇게 아름다웠다.  날이 선선해지는 가을이 오면 아마 자주 왕복하게 될 것 같다. 15마일을 걸어주니 다리나 엉치뼈가 약간 뻐근한 것이, '좀 걸었군' 하는 기분이 든다. 몸이 시원하다는 느낌.  시원. 그래 이 정도는 걸어줘야 몸이 풀리는 것 같아. 힘들지만 유쾌.   



* 혼자서 네다섯시간 걷다보면 여러가지 잡다한 생각을 하게되는데 (나는 그 고요한 잡다한 사색의 시간을 즐긴다. 심심하지 않다), 돌아오는 길에 문득 생각했다 -- 오늘 밤에는 '마르셀의 여름' 이라는 옛날 영화를 찾아서 봐야지.  그리고 내일 밤에는 '개같은 내 인생'이라는 영화를 봐야지.  그러고보니 둘 다 유럽 영화군.  이 여름에 잘 어울리는 영화.


* 결국 마르셀 빠뇰의 '아빠의 영광' '엄마의 성' (마르셀 영화 두편) 원작 영문 번역 원작소설까지. (마르셀 빠뇰의 어린시절 회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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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ee Eunmee
Diary/Walking2013. 7. 27. 2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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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made it 7 miles 2 hours.

iPhone 에서 작성된 글입니다.
Posted by Lee Eunmee
Diary/Walking2013. 7. 27. 0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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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포장 길과 포장 길을 넘나드는 트레일 걷기에 마땅한 신발을 고를 때 유의 할 점은 뭐니뭐니 해도 '신발 바닥'이다.


내가 지난 6년의 워싱턴 변두리 트레일 걷기 이력에서 낡아 떨어질 때까지 신다가 작별한 신발의 종류도 다양한데, 그 다양한 신발들 중에서 내가 가장 신뢰하는 '운동화'는 뉴발란스이다.  이 신발이 뭐 다른 '동급 가격대'의 신발보다 탁월하다고 볼 수는 없고, 그냥 못생긴 내 발에 가장 잘 맞기 때문일것이다.


내 발은 우리 할머니가 '도둑놈 발'이라고 선포하신대로, 발 볼이 넓고 큼직하다. (섹시한 여성 하이힐은 죽어도 못 신는다). 우리집 다른 여자 식구들은 죄다 '칼 발'이라고 갸름하고 길쭉한데, 나는 이게 뭐냐. 쳇.    한국에서는 내 발에 맞는 예쁜 신발이 없어서 짜증났는데, 미국 오니까, 내 발이 '작은!' 축에 끼는지라, 예쁜 신발 골라서 신을수 있어서 행복하다. :-)   아무튼 발 볼 넓고 튼튼한 '남자 발'이라서 폼이 안난다.  ----> 그 대신 튼튼하다.  이런 나의 비극적이며 건설적인 발 모양을 가장 잘 헤아려 주는 신발이 뉴발란스이다.  


그러나, 그렇다고 내가 반드시 뉴발란스를 고집하는 것은 아니고, 나도 좀 변화를 주고 싶어서 신발가게에서 신발 고를 때, 거기 전시되어있는 모든 '좋은' 운동화들을 면밀히 살피는데, 결국 돌고 돌다보면 뉴발란스로 낙착.


그 이유는 신발 바닥 때문이다.  트레일을 걷다보면 반지르르하게 포장된 길도 만나고, 자갈이나 뾰죽뾰죽한 돌길도 지나가고, 모래 길도 지나가고 그런다. 노면 상태가 일정치 않다.  그런데, 운동화 바닥을 들여다보면 별별 종류가 다 있다. 충격 흡수/완충 장치로 고무 바닥에 일정하게 구멍을 뚫어 놓았거나 줄무늬 형태로 골을 파 놓은 것도 있다.  이런 바닥의 신발들은 트레일화로는 '꽝'이다. 


트레일 걸을 때, 자그마한 자갈이나 뭐 큼직한 모래알 같은 것들이 신발 바닥의 골에 아주 잘 박힌다. 그러면 걷다가 신발 바닥에 낀 자갈을 빼 줘야 한다거나, 뭐 이런 식으로 성가신 일이 일어난다.


그러니까 신발 고를 때 바닥을 면밀히 들여다보고, 바닥의 구멍이나 골에 이물질이 끼어서 나를 성가시게 할 만한지 아닌지를 고민해야 한다. 


자연속의 트레일 걷기 용의 신발 바닥은 골이 파진데가 없이 선이 부드럽게 평평해야 하고, 그 바닥이 닳아 들어갈때도 여전히 평평하게 닳아들어가는 것이 좋다.  


전에 '언더 아머' 워킹화 신고 다닐때, 신발 뒷꿈치 골 파진곳에 상습적으로 공깃돌만한 자갈이 콱콱 박히는거다. 잘 모르고 걷다가, 아스팔트 도로에 올라서면 그 자갈이 아스팔트와 부딪쳐서 딱!딱! 소리가 난다. (아마 작게 불꽃이 튈지도 모르지...). 거북하고, 성가시고. 


그리고 장거리 워킹을 한다면 평소에 신는 보통 신발보다 한-두 칫수 큰 것으로 고르고, 반드시 신어보고 사는 것이 마땅하다. 다섯 발가락이 운동화 안에서 편안하게 춤을 출수 있어야 한다.  조금 큰듯한 운동화는 끈으로 조여 주면 된다. 언라인 주문하면 사이즈에 착오가 생길수도 있다.  장거리 트레킹은 트레킹 전용 신발 (등산화)를 신는것도 아주 좋다.  (장거리라는 말은 대략 두시간 이상 걸을때를 기준으로).


매끈하게 포장된 길을 걷거나 달릴때는 '바닥' 걱정 안해도 될 것이다. 이물질이 발 바닥에 끼어 들어갈 여지가 별로 없으니까.


사실 위 사진속의 운동화도 30마일 정도 트레킹 하기에는 약해보인다. (한 20마일 걷기에는 무리가 없을것 같다). 신발 몸체가 부드러워서 발 전체를 장시간 튼튼하게 감싸주기에는 무리가 있다. 온종일 트레킹할때는 등산화 소재의 두껍고 튼튼한 (무겁지...) 신발을 신어줘야 발이 보호를 받는다. 무거워도 발 보호는 등산화가 최고. 메렐에서 나온 트레킹화도 좋아보인다. 내 트레킹화는 에코.  천하무적. 나하고 힘든 길을 잘 걸어준 친구.


 


 













Posted by Lee Eunmee
Diary/Walking2013. 7. 26.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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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산책 나가서 트레일에 대한 사실을 한가지 발견했다.  내가 매일 나가서 걷는 트레일은 페어팩스 크로스 카운티 트레일의 일부 구간이다. 이 트레일은 수십마일 이어지는 데, 그 일부 -- 우리동네 아코팅크 강을 끼고 가는 구간을 '아코팅크 트레일'이라고 부른다 (2.5 마일).  아코팅크 트레일 마일 포스트와는 별도로 크로스 카운티 트레일 표시는 CT로 별도로 표시가 되어 있고, 0.5 마일마다 마일 표시가 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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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나가서 주로 걸었던 구간은 20 마일 에서 23.5마일 구간이다.  내가 이 표지판을 식별하고 나서 헤아려보니 며칠전에 25마일 까지 갔다가 되돌아 온 것같다. 거기서 5마일쯤 더 가면 호수가 나올 것이다.  토요일엔 혼자서 호수까지 걸어갔다 와 보면 어떨까. (20마일 걸을수 있을까....) 




오늘 이 트레일의 정체를 대강 파악했으니 계속 이 트레일의 앞 뒤를 탐색 해 보면서 세월을 보내야겠다.




8마일 걷고나서, 집에 오는 길에 신발 가게에서 운동화를 한켤레 새로 장만했다.  뉴발란스.  

여태 신던 것 보다 한칫수 더 큰것을 샀다. 두꺼운 양말을 신고, 발도 한참 걸은 이후라 적당히 부은 상태에서 신어보니 조금 큰것을 사야 마땅한것 같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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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세월 종종 신었던 이 신발은 발등을 감싸는 헝겊이 나긋나긋 해어졌다. 바닥도 다 닳아서 납작.  그래도 강아지처럼 귀여운 신발이라서, 깨끗이 빨아서 그냥 보관하려고 한다. (어떤 신발은 미련없이 버리는데, 어떤 신발은 다 떨어져도 그게 이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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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ee Eunmee
Diary/Walking2013. 7. 25.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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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6시의 그림자)


Accotink 트레일의 시작점이 집 근처라서, 이곳에서 매일 걷기로 결정했다.  호수는 주말에 기분 내키면 갈것이고, 주중에는 집 가까이에서.


처음에는 이 트레일을 호수보다 못하다고 봤는데 (넓은 호수나 큰 강이 보이지 않아서), 여러차례 발걸음을 하고 지도를 보면서 연구하다보니 이 트레일이 갖고 있는 장점이 많이 보인다.  일단, 내키면 하루에 30마일 걷기를 혼자서 할수도 있는 장대한 트레일이고, 숲이 빽빽해서 한 낮에도 햇볕 걱정을 안 해도 된다.  그리고 풍광이 아름답다. 지루하지 않다.  안전해 보인다. 개끌고 산책하거나, 나처럼 걷거나, 달리기, 자전거타고 지나가는 사람 등, 한적하지만 인적이 끊기지는 않는 곳이다.


그리고, 이 트레일은 '아코팅크 강변' 트레일이다.  내가 '개울'로 알고 우습게 보고 지나치는 그 개울이 '아코팅크 강'이라고 지도에 적혀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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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트레일의 기본 코스가 왕복 5마일.  그 이후부터는 마일 포스트가 없어서 걷는 속도와 시간으로 대충 가늠을 하고, 지도로 확인을 해보기도 하고 그런다.  매일 기본 5마일 코스만 걸어줘도 좋고, 시간이 넉넉할 때는 그 이상 (그 이후부터 풍경이 더 좋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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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슴도 만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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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육공원에서 공놀이 하는 사람들도 지나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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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7시의 햇살)



그렇게 두시간여의 산책이 끝날 즈음, 잘 포장된 공원 입구. 


매일 5마일 이상 걷는 것으로 체력 단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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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ee Eunmee
Diary/Walking2013. 7. 24. 0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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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도에 표시된 트레일을 끝까지 갔다가 돌아 오는 길, 나무 그늘에 토끼풀이 가득하길래, 바람쐬고 쉴겸 쪼그리고 앉아 네잎 클로버를 찾았다. 


하나


하나 하나 찾을 때 마다 내게 소중한 사람들의 이름을 붙여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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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에 들고 4마일 가까이 걸으면 아마 시들고 다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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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늘에서 물을 마시고, 빈 물병에 클로버 잎사귀 네장을 잘 담았다. 입에 담았던 물도 다시 물병에 넣어주었다. 잎사귀가 생생해지라고.


집에와서, 물병을 가위로 잘라내고, 잎사귀를 꺼냈다.  물을 충분히 먹어서, 내가 따기 전 보다 더 싱싱해보인다.


네잎 클로버. 


책에 잘 말렸다가, 행운의 카드를 만들어서 줘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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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ur-Leaf Clover


by Ella Higginson


I know a place where the sun is like gold,
   And the cherry blooms burst with snow,
And down underneath is the loveliest nook,
   Where the four-leaf clovers grow.

One leaf is for hope, and one is for faith,
   And one is for love, you know,
And God put another in for luck—
   If you search, you will find where they grow.

But you must have hope, and you must have faith,
   You must love and be strong – and so—
If you work, if you wait, you will find the place
      Where the four-leaf clovers gro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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