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nArtBookReview2013. 4. 20. 21:24






아마존 책방에서 Elenor Farjeon 을 검색해보면 제일 먼저 나오는 The Little Book Room 이라는 동화집.  이 동화집은 -- 계몽사 세계명작동화집 시리즈에서 '보리와 임금님'이라는 타이틀로 수십년전에 소개가 되었다.  그래서 내게는 '보리와 임금님'으로 각인 되어 있다. 


보리와 임금님의 원제목은 'The King and the Corn' '임금님과 옥수수'.  


내가 여덟살 때 쯤, 이 책을 처음 만났는데, 이 책에서 내가 제일 좋아한 부분은, 작가 서문에 나오는 이 구석방 그림. 집에 책이 많아서 여기저기 책더미가 쌓여있고, 책이 막 흘러내리고 그랬다는 대목이, 내게는 디즈니의 매직킹덤보다 더 환상적으로 여겨졌다. '저런 집에서 살아봤으면...'   지금은 --- 책이 웬수다. 아이구, 이삿짐 쌀 때마다 '저 웬수, 저 웬수' 노래를 부른다.


킨들 덕분에 책이 가득한 작은 방이 내 손에 들어 있으니 이것이야말로 매직 킹덤이 아닌가.  나는 그래서 현대 기술 문명에 무한한 애정과 감사를 보낸다.







이 책에서 가장 좋아한 작품은 역시 '보리와 임금님 (임금님과 옥수수)'이다.  그냥, 좋았지... 지금도.  그래서, 이 나이에 내가 어린시절 계몽사판으로 읽었던 그 책, 삽화가 동일한 그 책의 킨들 버전을 들여다보면서 여전히 몽환의 세계로 들어서는 것이지.


그런데 -- 어릴때는 나는 이야기에만 집중했지만, 이제 어른이 되니 자연스럽게 '작가'와 '일러스트레이터' 모두에게 관심이 생긴다. 특히나, (그래도 작가 이름 정도는 기억했으니까)...전혀 신경쓰지 않았던 '삽화가 (일러스트레이터)'에 좀더 관심이 생긴다. 왜냐하면, 이야기와 더불어 내 유년의 기억을 채워주던 것들이 바로 이런 일러스트레이션 이었으니까.  볼 책이 별로 없어서 읽고, 또 읽고, 들여다보고 또 들여다보고 하여 이야기와 삽화는 늘 함께  있어 주었는데. 


삽화가는 Edward Ardizzone . 어린이 동화책을 전문영역으로 활동한 삽화가이다. 



* 이미지는 맥 킨들 버전을 shift+command+3 으로 화면 캡쳐하여, 안티크 이미지로 살짝 터치하여 올린 것이다. 



Posted by Lee Eunm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