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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1.05.12 One Day Hike, 50K 공식 기록: 찬홍이와 나 (2)
  2. 2011.05.02 One Day Hike 오후
  3. 2011.05.02 One Day Hike 오전
Diary/Walking2011. 5. 12. 03:29



ODH 에서 참가자들의 공식 기록을 공개했다. 100 킬로미터 참가자들의 표와, 50 K 참가자들의 표, 두가지로 집계를 했다. 나는 50 K.  411번 Lee Eunmee가 이 표의 맨 윗줄에 있다. 438번 Park Chanhong 이 이 표의 맨 아래에 있다. 표를 보면 11마일 까지, 17마일까지, 23.7, 31.1 마일까지의 기록이 차례차례 나와있다. in/out 은 기록과 휴게소 (support station)에 도착한 시각과 이곳을 출발한 시각을 표시 한 것이다. 누가 어디서 얼마 동안 쉬었는지까지 알수 있는 셈이다.

그런데, 두개의 Support Station 에 찬홍이와 내가 도착한 시각이 다른데도 동일하게 표시 된 것을 보면, 기록이 꼼꼼하게 작성 된 것 같지는 않다. (분명히, 도착할때 앞에서 표시하고 --너 내가 기록했다 이러고 사람들이 말해줬는데, 왜 기록에 오류가 발생하는 것일까?)

아무튼, 기록을 보니 오전 10시에 걷기를 시작하여 10시 19분에 50K 걷기를 둘이 함께 완료하였다.  (내년에는 수첩에 시간 기록을 하면서 걸어봐야지.)


맨 마지막 칸 MPH - Miles per Hour 를 보면 찬홍이와 나는 2.52를 기록했다. 시간당 2.5 마일을 걸었다는 것인데 (-__-;;) 부끄러운 수치이당...  내가 보통 3.5를 유지하는 편인데. (오오 찬홍아, 이 거북이 놈아....) 그러니까 3에서 3.5 까지는 용서가 되는데 2.5는 좀 부끄러운 수치이다.  :-(   거북이 녀석 때문이야!   하하하.  (미안하다 거북아. 그래도 엄마는 거북이를 사랑헌다.)

표에서 중간에 회색으로 남은, 기록이 없는 것은, 그이가 그 지점에서 걷기를 중단했다는 뜻이다.

총계를 보면 전체 (100K+50K) 모두 합하여 267 명이 시작했는데 결승점에 도착한 사람은 150명.  아흐...그중에서 찬홍이와 나는 나란히 타이기록으로 130등 (T130 표시)이다. 아이구야, 내 뒤로 20명이 더 왔구나. 크..150명 줄 서있는데 그중에 130등이라니. 내 일생에 이런 등수는 일찌기 없었노라. 깔깔깔. 



올해를 비롯하여 매 년도의 상세 기록을 볼수 있는곳:
 
http://www.onedayhike.org/reg/results.ht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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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ee Eunm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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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와..등수가 무슨 상관이랍니까 ...멋진 모자간...박수를 보내요.. ^^

    2011.05.12 05:48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이렇땐 이렇게 말하는 것이지요, "등수가 높을수록 좋은 것이여~" 하하하. 살다가 이런 등수도 당해봐야 하는것이지요.

      자식덕분에 골고루 가지가지 다 해봅니다요.. :-)

      2011.05.12 11:44 신고 [ ADDR : EDIT/ DEL ]

Diary/Walking2011. 5. 2. 07:09

 

11ㅅ; 30분부터 오후 4시까지의 사진들. 

5마일을 걸은후 샌드위치와 과일을 먹고 11시 30분쯤 출발하여 서쪽으로 걸었다. 대략 7마일을 두시간쯤에 걸으면 음식보급대가 나왔다.  중간 중간에 자원 봉사자들이 자전거를 타고 다니면서 "물 줄까? 간식 필요하니?" 하면서 계속해서 우리들을 살폈다.  그러니까. 이런 식의 배려가 걷는 이들에게 굉장히 위안이 되었다.  설혹 혼자 이 걷기에 참가했대도 그이는 혼자가 아니었다.  누군가 그를 기억하고 배려하고 있는 것이다. (나는 이 시스템이 놀라웠다.)

사진속에 사람이 별로 보이지 않는데, 저 만치 깨알만하게 보이는 이들이 걷기 참가자들이다. 시간이 갈수록 서로간의 간격이 벌어지면서 그저 멀리 앞 뒤로 사람들이 보일 뿐이었다.



처음에는 동료, 친구와 시끌벅적하게 이야기 꽃을 피우던 사람들도 점점 거리가 멀어져갔고, 그리고 말 수가 줄어들었다.  우리들은 말이 없어졌고, 서서히 자연과의 대화 모우드로 변해갔던 것이다.



서쪽으로 서쪽으로 가는 동안 오른쪽에 수로, 왼편에 물이 놓게 찬 포토맥 강이 이어졌다. 나는 물 위를 걷는 것 같았다. 길가의 들꽃들도 그림속의 꽃처럼 풍성하게 피어나고 있었다. 온세상이 형광빛 초록 이었다.  마치 '이세상'이 아닌 '다른 세상'을 걷고 있는 듯한 풍경이었다.

나는 이 속을 걸으면서 축복이 나이아가라 폭포처럼 내게 막 퍼붓는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 나는 이 대자연으로부터 조건없는 사랑을 폭우처럼 받고 있다는 그런 완벽한 기쁨. 햇살도 바람도, 청랑한 공기도 모두 내게 노래를 불러주고 있는 것 같았다. 온종일 '원없이' 걷고 싶다는 내 꿈이 이루어진 것이다. 이보다 더 좋을 수 없는 그런 완벽한 날씨 속에서.

모든 것은 나를 위해서 오래 전부터 준비 되어 온것 같다는 이 환상적인 느낌...








7마일 거리 후에 나타나는  Support Station 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는 사람들




 

 



다시 출발.





또다시 7마일 후의 Support Station
내가 샌드위치에 고기를 넣지 말아달라고 부탁하자, "그럼 치즈는 먹니?" 묻더니 치즈를 '두장'을 얹어주면서 나를 보고 생긋 웃던 자원 봉사자. 왼쪽에 치즈를 들고 있던 분이 저것을 올리더니 한장을 더 올려서 샌드위치를 만들어주셨다.  그러니까 이럴때, 나는 눈물이 나게 고맙다.

나는 어릴때부터 '고기'를 못 먹는다고 밥상머리에서 눈에 보이지 않는 '괄시'를 받으며 컸다. '고기도 못먹는 바보'가 나였다. 대놓고 야단을 쳤다기보다는 그냥 고기 못먹는 것이 자랑도 아니었고, 다른 사람 성가시게 하는 이상한 존재처럼 사람들은 바라봤다. 그래서 나는 성인이 된 후에도 여러사람과 식당에 갔을때는 -- 설령 그 집에 보신탕집이나 추어탕, 삼겹살, 삼계탕 집이어도 절대 고기 안먹는다는 것을 내색하지 않고 설렁설렁 밥과 김치 이런 것을 먹으면서 고기를 먹는척 했다. 그렇게 오랫동안 길들여져 왔다.

미국에서 음식 사먹을때는 Vegetarian Food 가 있는지 묻고 당당하게 주문 하는 것에 익숙하다.  그래도 돈도 안 받고 자원봉사로 우리들을 보살펴주는 이런 분들이, 내가 고기 안먹는다고 하자 "그럼 치즈 두장 얹어줄까?" 하고 진심으로 나를 보살펴주는 태도에는 그만 감격하고 만다. 나 역시 누군가에게 친절을 베풀땐 이런 자세여야 한다고 생각해보게 되는 것이다.




여기까지는 찬홍이도 곧잘 내 보조대로 따라와 주었다.  여기서부터 다음 스테이션까지 가는 동안 찬홍이는 나보다 한참 뒤쳐지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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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ee Eunm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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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ary/Walking2011. 5. 2. 06:29

 

2011년 4월 30일 토요일


아침 8:40.  Shady Grove Metro Station 에 차를 주차시키고 Emily 를 만나서 그이의 차에 올랐다. 에밀리의 남편 Erick 이 운전을 해 주었다. 차에는 에밀리, 데이비스, 나, 그리고 찬홍이가 승차했다. (우리 넷은 워킹에 참가하고, 에밀리의 남편 에릭은 운전해주고 집에가서 친구하고 온종일 논다고 한다. 왜 워킹을 안하냐고 했더니 "난 1년 내내 걷는것 합산하면 30마일쯤 나올것" 이라며 웃었다.  에릭은 흑인 에밀리는 백인 여성 부부였다. 둘이 정다워보였다.)

광장 구석에서 등록자들은 각자의 번호판을 받아서 옷에 달았다.  이 번호는 중간 지점에서 자원봉사자들이 개인별 통과 기록을 적을때 확인하기 위한 것이다.  찬홍이는 438 번, 나는 411번이었다.

출발전에 Whites Ferry 광장에서 Mike Darzi (왼쪽 모자쓴 남자)가 몇가지 안전 수칙과 진행 과정을 설명하고 있다. 틈틈이 물과 소금기 있는 음식을 먹으라는 것. 지치지 않게 행동하라는 것. 건강에 무리가 생기면 즉시 중단하라는 것등.



오전 10시. 계획대로 걷기가 시작되었다.  전체 거리를 채우기 위하여 이 지점에서 동쪽 (워싱턴 방향)으로 일단 2.5마일 걸어간 후에 다시 그 지점에서 반환하여 온다. 그러면 5마일이 채워진다. 그 후에 본래 목적지인 Harpers Ferry 방향으로 25마일을 걸어간다. (그러니까 100 킬로를 워싱턴에서 출발하여 여기까지 온 선수들은 여기서 다시 자신이 왔던 2.5마일을 거슬러 올라갔다가 와야한다. 목표 거리를 채우기 위해서이다.) 물론 모든 출발점과 통과점은 자원봉사자들이 길목에서 번호를 대조하면서 기록을 한다.  중간에 탈락하는 사람도 이들에게 보고를 하고 이탈해야 한다. 중간에 사라지는 일이 없어야 한다.



나처럼 50 킬로에 참가한 사람은 250명으로 집계가 되었다. 처음에는 이렇게 우르르 몰려서 시작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이탈자가 생기고 간격이 벌어지면서 한적하게 드문드문 걷는 모양새로 바뀌었고, 밤이 되었을때는 오직 멀리서 보이는 손전등의 불빛만이 사람의 흔적을 알려주었다. 





 




오전. 씩씩하게 걷고 있는 찬홍이




그래서 2.5마일 반환점을 찍고 다시 돌아와 5마일을 마친 지점에서 처음으로 간식을 먹었다. 자원봉사자들이 즉석에서 만들어준 샌드위치. 나는 고기 빼고 야채로만 만든 샌드위치를 먹었는데, 이 샌드위치가 내 생애에서 가장 맛있는 샌드위치로 기억될 것이다. 5마일 아침 공기속에 즐겁게 걷고 나서 한입 베어먹은 야채 샌드위치의 그 신선한 맛.





Support Station 의 음식물 테이블에 마련된 간식들. 저쪽에 있는 분들은 샌드위치를 정성껏 만들어서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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