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ary/Walking2011. 5. 12. 11:41

몸살 기운이 있어서, 일찌감치 저녁으로 쇠고기 스테이크를 하여 둘이 포식을 하고 여덟시쯤 포토맥으로 나갔다. 오십분쯤 후에 성벽에 도착. 조지타운 시내에 안들어가고 강 구경만 하다가 되돌아 왔다.  오늘 찬홍이는 조지타운 방향으로 갈때 2마일 거리를 달려갔다.  그래서 나보다 먼저 도착해서 나를 기다렸다. 거북이가 달리기 시작했다. 이러다가 거북이가 마라토너가 되는 것이 아닐까?

돌아오는 길에 거북이가 뼈있는 농담을 한마디 했다: "엄마가 아니었으면 벌써 집에 가 있는건데. 엄마 기다리다가 늦었네..."  내가 거북이 때문에 50K에서 성적이 안좋은것을 가지고 거북이를 놀린것에 대한 '응징'이었다.  농담이지만, 듣고 보니 섭섭하네.  그래서 거북이녀석도 농담인줄 뻔히 알면서 섭섭했겠다는 자각이 들었다. 하하하.  (그래서 홧김에 뛴거냐? 조금 더 약 올리면 아주 마라톤 금메달도 따겄다 , 요 거북이 놈아~)

우리 거북이 녀석이 내가 나가자고 하면 귀챦다고 싫어하다가도 일단 나가면 점점더 잘 해내고 있다.  이제는 걷는 속도도 높아진데다가, '달리기'가 하고 싶어진다니 듣던중 반가운 소리이다. 내년에 저 녀석 100K 걷기 하자고 하면 내가 깨갱 할 판이다. 가는길엔 거북이가 달리기를 하여 나를 앞지르더니, 돌아오는 길엔 찬홍이는 지친다고 뒤처지고, 목줄을 풀어놓은 왕땡이가 공이 굴러가듯 바지런히 앞장서서 뛰어가는 통에 그놈 따라가느라고 내가 이래저리 힘들었다.  그래도 찬홍이, 왕땡이가 앞뒤로 호위를 해 주니 내 팔자가 상팔자이다. 고마운 일이다.




Fletcher's Cove 배 쌓아놓은 앞에서 왕땡이와 나.


Fletcher's Cove 수로 관리 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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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ee Eunm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