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umor2020. 3. 17. 13:03

며칠전에 숙소 현관에서 '열감지 센서 카메라'에 걸렸다.  내가 지내는 곳의 현관에는 '열감지 센서 카메라'와 '요원'이 24시간 지키고 있어서 (공항 같다) 출입자들이 그곳을 통과해야 숙소에 진입이 가능하다.  그런데 내가 그 카메라에 걸린 것이다. (제길슨.)

 

뭔가 삐리리리 소리가 나자 '요원'이 나를 제지하고 체온계를 이마에 갖다 댄다.  34.8도 --> 이것이 인간의 체온이야? 나 파충류나 물고기가 아닐까? (사실 나는 인어공주였어).

다시 재도 그 체온이 나온다.  '요원'이 '상급자'를 불러서 의논을 한다. '상급자' --> 관리실 부장님이 "기계 오류인가보죠. 그냥 가세요"  뭐, 내가 생각하기에 내 체온이 '인간의 체온'이 아니므로 '이상'을 감지하고 삐리리 울렸던 모양이다.

 

그런데, 그 후로는 그 열감지 센서 앞을 지나기가 겁이 난다. 만약에 내 체온이 이상체온으로 걸리면? 그럼 나는 어디론가 끌려가는거야? 응? 나 어떻게 되는거지? 뭐 오만가지 생각이 다 나는 것이다. (실소). 그러자 갑자기 건물 내부의 '자가 격리실' 이런 표시도 눈에 확 들어오고, 혹시 내가 열이나면 저기 갇히는건가? 뭐 여러가지 생각이 난다. 그러다가 키득키득 웃고 만다.

 

코로나로 많은 분들이 돌아가시는데, 내가 이런 소재로 개그를 하는것은 실례지만 -- 만사 웃고 지나가는 의미에서 -- 설령 이 일이 내게 닥쳐도 그냥 웃고 지나가기 위해서 가상의 개그를 해본다.

 

만약에 이것이 유럽이나 미국에서 근심하듯 전세계에 퍼져가고 많은 사람들이 거쳐가는 질병이 된다면 -- 그래서 그것이 어떤 일상이 된다면, 우리의 대화는 이런 식일 것이다.

 

갑: 야, 너 요즘 안보이던데, 갔다 온거야? (어디: 이부분이 생략된다. 그곳을 말한다)

을: 응. 나도 갔다 왔지. 넌 전에 갔다 왔지?

갑: 그렇지. 네가 간 곳은 어땠어? 밥은 뭐가 나왔어?

을: 아이고, 고단위 영양식을 주는데 내가 고기를 못 먹쟎아. 고생좀 했지.

갑: 그랬군, 나는 시골에 갇혀 있다 왔는데, 그 마을 이장님이 배식당번이셨어. 매일 된장국에, 아주 자연식이었지. 좋았어....

을: 그랬군.

갑: 그런데, 이장님이 배식하다가 전염되어가지고 나중에는 내 방에서 합숙하셨지. 이장님 사모님 음식솜씨가 아주 좋았어. 아 그립다... 그 맛.

병: 자네들 거기 갔다 온 얘기하는건가?  난 아직 못 가봤네...

갑: 자네도 곧 다녀올거야. 걱정은 말게. 우리나라 의료진 솜씨가 좋아요. 손 잘 씻고. 마스크 줄까?

병: 마스크는 나도 있네. 고맙네.

 

그냥, 닥치는 대로 사는거다. 믿음, 소망, 사랑을 가슴에 품고, 주님 곁으로 가는 그날까지. 

# 난 맨하탄에 가서 스탠드 업 개그를 해야해. 

***

 

그런데 문득 새벽의 꿈이 생각났다. (이건 뭐지?)

 

내가 외양간의 소를 풀어놓고, 세숫대야를 가져다가 소를 세숫대야에 담아놓고 (강아지 목욕을 시키듯) 얼굴이며 두루두루 손으로 씻어주니 소가 착하게 세숫대야에 가만히 앉아 있다. 소를 다 씻고나서 이놈을 세숫대야에서 꺼내야 하는데 무거워서 들을수가 없어서, 세숫대야를 한쪽으로 들어올리니 소가 세숫대야에서 빠져나와 '외양간에 웅크리고 앉아있듯' 그자리에 평안하게 앉아있다.  나는 꿈속에서도 '소가 참 순하기도 하다. 강아지 같구나' 하며 감탄하다. 깸. 

 

(시시탐탐 비누로 손 씻으니 꿈에서도 뭔가 열심히 씻는 모양이다.) 

 

 

Posted by Lee Eunm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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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umor2019. 9. 25. 08:59

공 작가는 "그의 요청으로 동양대에 강연도 갔었다"고 진 교수와의 친분을 언급하면서 그에 대해 평가했다. "실은 고생도 많았던 사람이었다. 좋은 머리도 아닌지 그렇게 오래 머물며 박사도 못 땄다"는 것이 공 작가의 평가다. 이어 그는 "사실 그(진 교수)의 논리라는 것이 학자들은 잘 안 쓰는 독설"이라며 "그의 단정적인 말투와 거만한 가르침을 보며 똑똑한 거라고 생각했을지도 모르겠다"고 깎아내렸다.

[출처: 중앙일보] 공지영, 진중권에 독설 "좋지 않은 머리···돈주면 개자당 갈듯"

 

 

심했다. ABD라고해서, All But Dissertation - 과정은 모두 마쳤는제 학위 논문을 아직 쓰지 못한 상태를 가리키는 타이틀이 있다.  박사학위 공부를 모두 마치고, 마지막 관문인 학위 논문을 해결하지 않는 사람들은 이 세상에 많이 있다. 문제의 '진교수'도 아마도 그런 분들중 한분일 것이다.  그러면, 그분들이 '좋은 머리가 아니라서' 박사학위를 마치지 못한걸까?  소설가라는 분이라면 소설적 상상력으로 뭔가 한 사람이 학위를 마치지 않은 것에 대해서 기발한 상상도 할 수 있으련만, '머리가 좋지 않아서'라니. 이건 너무 심심하고 단순하지 않은가? 

 

 

내가 박사학위 공부 할 때, 내 주위에는 온통 '천재'들만 있는 것 같았다. 왜 아니겠는가. 대체로 본국에서 '국비장학생'으로 미국에 와서 공부하던 아주 젊은 친구들이었는데다가, 정말 머리들이 좋아서 학술저널 한번 쓱 보고는 수업중 토론할 준비가 다 되어 있었다. 나는 오직 '시간'을 들여서 사전 찾고, 읽고, 또 읽고, 줄치면서 읽고, 요약해보고, 그래도 정작 수업에 들어가면 생각이 잘 안나서 천재같은 동기생들이 교수와 진지하게 토론 하는 것을 옆에서 침 삼키며 구경만 하고 있었다.  (이 잘난 내가 그랬단 말이다.)

 

 

나는 정말 내 동기생들을 존경했다. 진심으로.  그래서 그들을 졸졸 따라다녔다. 똑똑한 천재들 속에 끼어 보려고.  물론 그들은 기꺼이 나를 '친구'로 인정해 줬는데, 그것은 내가 인심 좋게 가끔 한국식 김밥도 싸가지고 가서 나눠먹고, 순전히 '아줌마' 특기로 그들의 환심을 사거나, 그들이 아직 어려서 '창의력'이 부족한 부분을 나의 '관록'과 '이력'과 '경력'으로 채워서 프로젝트를 함께 진행하거나 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나는 평범한 아이큐의 소지자였고 (딱 대한민국 평균 아이큐이다), 그들은 국가대표 천재급 신동들이었다.  내가 석사로 들어갔을때, 그들은 박사학위과정으로 입학을 했다. (유펜 이런 명문대에서 석사 마치고 옮겨오고 그랬다.) 그러면 내가 출발선이 그들보다 한단계 늦지 않은가?

 

 

그런데 학위는 내가 제일 먼저 땄다. 나는 석박사 하는데 4년 걸렸고, 내 동기생들은 박사 하나 하는데 5년 이상 걸렸다. 내가 그들보다 머리가 월등하게 좋아서가 아니었다.  머리는 그들이 나보다 훨씬 좋았다. 영특했다. 나는 항상 그들을 존경했다. 

 

 

내가 머리 한참 좋은 내 동기들보다 진도를 빨리 뺄수 있었던 이유는 간단하다. 간절함이다. 간절함. 간절함. 간절함.  목숨걸고 공부를 해 내는 간절함 같은게 내 삶을 지배해서다. 그냥 그 간절함으로 주변을 움직여 나간것 뿐이다.  오직 학점과 내 연구 과제에 촛점을 맞추고, 거의 모든 시간을 도서관에서 살면서, 그냥 공부와 연구작업만 들이 판 결과다. 

 

 

머리 좋은 내 동기생들이 방학이면 고국에 가서 쉬다 온다거나, 라스베가서, 뭐 비행기타고 미국 '명승지'에 놀러다닐때, 나는 텅빈 도서관에서 공부만 했다. 천재같은 동기들과 '경쟁'을 할 생각도 하지 않았다. 어차피 그들은 나보다 잘났다. 경쟁 대상이 아니다.  그 대신 나는 시간과 경쟁을 하고 있었다. 빨리 학위를 마치고, 나를 기다리는 가족에게 돌아가야 한다는 절실함. 그것만이 나를 지배했다. 

 

 

내가 존경하던 내 친구들은 미국의 이름있는 주립대의 교수로 가서 활동을 잘 하고 있다.  나도, 먼 길을 돌았지만 결국 내가 향하던 곳에 이르렀다.  나도 내 계획대로 잘 지내고 있다. 

 

 

나는 지금도 나보다 한참 어린 내 동기들을 존경한다. 그들이 박사학위를 나보다 길게 한참 한 것은 그들이 머리가 나빠서가 아니었다. 나는 절실했고, 내 논문에 필사적이었고, 그들은 넓게, 깊게 학문의 바다에서 헤엄을 치고 있었던 것이니, 그들의 학문의 깊이가 나보다 훨씬 깊었을 것이다. 

 

 

지향성의 문제다. 어떤 사람은 학위논문까지 가지 않기도 한다. '이만하면 족하다'고 스스로 그 쯤에서 정리 할 수도 있다. 그렇다고 그 사람 '머리가 안좋아서'라고 말 할수는 없다. 박사공부에 입문했으나 학위를 마치지 않는 사람들에게는 각자 이유가 있다.  정말로 재수가 없어서 이상한 지도교수 아래에서 고생만 죽어라 하다가 물러 났을수도 있고,  혹은 중한 병에 걸려서 퇴장을 하기도 한다. 그냥 어디쯤서 힘이 빠져서 학위 논문 대신에 다른 길을 선택 할 수도 있다. 이 사람들이 모두 '머리가 안좋아서' 그런 길을 가게 된 것은 아니다. 

 

박사학위... 내 경험에 비추어 보면, 미국이건 한국이건 간에 박사학위는 빼어나고 영특한 지능을 요구하는 것이 아니다. 그냥 좀 평균 수준의 아이큐를 가지고, 꾸준하고 성실하게 공부와 연구를 하고, 마지막 관문인 논문만 써내면 되는 것이다.  박사학위 논문 안쓰고 수료만 하신 분들중에 정말로 머리가 뛰어난 분들 많다.  그래서 나는 가끔 '박사학위'를 가지고도 나는 왜 이것밖에 못하고 사나? 이런 자괴감이 들기도 한다.  학위 논문을 잘 써내는 '성격'의 사람이 있고, 두루 넓게 공부하는 '성격'의 사람도 있고 그런 것이다. 

 

 

진교수가 박사학위가 있는지 없는지 나는 알지 못했지만, 우리집에도 그가 지은 미술 교양서적이 많이 있다. 대체로 잘 쓴 책 들이다. 그거면 족하지 않은가? 그렇게 좋은 책들을 써낸 사람을 향해서 '머리가 안좋아서'라고 말한다면, 도대체 책 한권 베스트셀러 반열에 올리지 못한 사람들은 다 나가서 죽으란 말인가?  머리는 왜 들먹이는가? 비난하고 싶으면 좀 우아하게 하면 좋을텐데.

 

 

그나저나, 진교수 요새 죽을 맛 이겠다. 이분은 소속 정당에서 나가고 싶을 뿐 아니라, 소속 직장에서도 나가고 싶으실것 같다. 아예 지구를 떠나고 싶을 것도 같다. 참 ... 이게 뭐냐 싶으시겠다.  그 한심스러운 상황에 깊이 공감한다.  어지러운 세상이다. 

 

* 진교수, 영어 되시면 나도 내 클래스에 특강 부탁드려보고 싶다.  영어 강의만 가능한 곳이라서, 난관이 있긴 한데...그냥 유창하지 않으셔도 되는데.

 

Posted by Lee Eunm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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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umor2013. 9. 25. 03:01


이미지는 웹에서 퍼옴 



요즘 나날이 날씬해지시는 우리 귀냄님.  (너무 안 먹어서, 밥 먹으라고 지청구를 해야 할 판.)



귀냄이가 하루는 어느 여학생 얘기를 꺼낸다.  어느 여학생과 다섯시간가까이 라운지에 앉아서 온갖 이야기를 다 했다 한다. 취미라던가, 즐겨보는 영화라던가, 인류 문화사에 이르기까지.  



그래서 내가 물었다.  "그래서, 그 여학생한테 또 만나자는 얘기 했니?"



귀냄이는 또 만나자는 얘기를 할 생각도 안했다고 한다. 그냥 말이 잘 통하는게 좋았다고.  "여학생하고 신나게 영화 얘기 했으면, 헤어지면서 요즘 나온 영화중에 뭐가 재미있어 보이더라. 그것 함께 보러가자고 한다거나.  혹은, 인류 문화사에 대한 얘기를 몇시간씩 했으면, 뭐 스미소니안 자연사 박물관이나 함께 가보자고 한다거나, 혹은 인근 아메리칸 인디언 유적지에 함께 가보자고 한다거나, 뭐 이렇게 연결을 시켜야, 너도 여자 친구가 생길게 아니냐"고 내가 진지한 표정으로 코치를 했다. 




얼마후, 귀냄이의 귀띔으로는 그 여자애가 유명한 사립 천주교 학교를 졸업했다고.  나도 그 학교 평판을 잘 아는지라, 그 학교 나왔으면 품행 방정하고 성품 좋은 여학생이겠다 뭐 이런 얘기를 했는데.



얼마 후, 귀냄이가 묻는다: "엄마는 제가 천주교 예배당에 다니면 어떻게 하시겠어요?"




요건 무슨 시추에이션이냐.  나하고 개신교 예배당에 왔다리 갔다리 하던 중인데 갑작스럽게 웬 천주교당이냐 시방?  그래도 나는 깊은 생각 할 것 없이 대꾸했다.  


 "천주교당도 좋으니라.  니가 가면, 이 어미도 따라 댕겨야지, 별 수 있간?  나도 너 따라 천주교당 가여지 뭐."



귀냄님 왈.  엄마는 그냥 다니던데 다니세요, 나 따라 붙지 말고!!  




그 다음에 나온 것이 집안 역사에 남을 귀냄님의 명언:

  "엄마 백명이 교회 다니라고 하는것 보다, 여학생 한명 따라서 천주교 가는 것이 더 효과적임!"




짧게 줄여서, "엄마 백보다 여자 하나!" 



더 짧게 줄여서,  일!당!백!





캬흐흐흐  (서운하냐고?  서운하긴.  그것이 인류 역사를 지탱해온 원리 아니겠는가. 지발, 엄마 백 찜쪄먹을 현숙하고 야무진 여자한테 딱 걸려서 행복하게 살아주길 빌 뿐. )





Posted by Lee Eunm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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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umor2013. 5. 25. 2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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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ee Eunm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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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umor2013. 5. 17. 05:52






위의 이미지를 캡쳐 해다 쓰면서도 나는 위의 이미지를 보면 사진의 주인공에 대한 혐오감이 끓어오르는 것을 느낀다. 난 이런 사람이 정말 싫다.  2007년 버지니아텍 학생 '조승희'가 총기 발사로 수십명의 사상자를 낸 끔찍한 사건은 아직도 나의 뇌리에 생생하다.  당시에 나는 플로리다에서 공부를 하고 있었는데, 하필 그 역사에 새겨질 끔찍한 범죄의 주인공 이름이 '조승희'라서, 한국인 이름이 분명해서, 더욱 짜증이 났다.  망신스러우니까.


당시 언론에 샅샅이 공개된 조승희의 가족 사항은 -- 버지니아에 성실하고 착한 부모님이 계시고, 누나는 수재들이나 다니는 아주 좋은 대학에 재학중인 전도유망한 학생.  조승희가 어릴 때 한국에서 이민을 왔고, 그 가족은 대체적으로 눈에 띄지 않는 얌점하고 착한 이민자들.  그는 영주권자 라고 했다.  그것이 내가 열심히 들여다본 관련 뉴스에 등장한 내용이었다. 


사건이 일어나고 여론이 무척 흥분해 있을 때, 수사당국은 조승희의 가족을 안전한 곳에 피신시키고 -- 그 누나가 가족의 대표로 짤막한 사죄의 말씀을 언론을 통해 공개한 것도 같고.  하지만 티브이 어디에서도 이 가족들의 모습을 직접 보여 준 적이 없다. 이들의 프라이버시가 철저히 보호 받고 있다는 느낌이었다. 


(미국이 굉장한 나라군, 저런 흉악범의 가족도 철저히 보호를 하는군) -- 당시에 내가 받은 느낌이다.






***


지난 해 (2012년 7월), 콜로라도주의 오로라라는 도시의 극장에서 어느 실패한 박사과정 대학원생 하나가 총기를 난사해서 수십명이 다치고 죽었다.  사건 발생 당시 그의 부모님은 캘리포니아 자택에 있었다.  언론사 기자들이 그 부모님 자택 가까이에 카메라를 세워놓고 며칠 열심히 주변 취재를 했다. 이웃 사람을 인터뷰하여 범인이 어릴때 어떤 사람이었는지 묻기도 했다.  범인의 부모님의 사진이나 동영상은 뉴스에 공개되지 않았다.   카메라는 그저 멀찌감치서 그의 집을 조망할 뿐이었다.  









그 당시에도 나는 생각했다.  저런 '죽일놈'의 가족일지라도 그들의 사생활을 철저히 보호하는구나. 까마귀떼 같은 언론이라도 못 건드리는 부분이 있구나.  참 좋은 사회야...







2012년 12월, 커네티컷주의 샌디훜 초등학교 어린이 수십명과 다수의 교사들을 총으로 살상하고, 학교를 온통 피로 물들인 이 소년.  아담 란자.  




이 사고가 발생했을때, 언론에서는 아담이 죽인 그의 어머니 사진과, 멀리 떨어져 살고 있는 생부, 그리고 형의 사진을 보여주었다.  기자들은 멀리 떨어져 살고 있는 생부와 형의 직업까지도 노출을 시켰으나 더이상의 진전은 없었다. 


범인과 관련되어, 같은 동네에 살고 있던 동네 주민이면서, 그 지역 경관이기도 했고 (공무원이었던가?) 죽은 엄마와 형제간이었다던 '아저씨'가 눈물을 흘리며 이 사건에 대해서 비통해 하던 짧은 성명이 나온 적이 있다.  그 삼촌은 어찌보면 가해자와 피해자의 친척이었던 셈이다. 그것이 전부다. 나는 이 소년의 직계가족이 인터뷰에 응한 것을 본 적이 없다.






지난 4월, 보스톤 마라톤을 피로 물들인 체첸계 이민자 형제들.  형은 미국 영주권자였고, 살아남은 동생은 미국 시민권을 획득했다고 전해진다. 아무튼 이들은 출신성분이 '이방인'들이다.




이 사건의 윤곽이 드러나고, 범인들이 사살되거나 체포되었을 때, 미국 언론은 아주 손쉽게, 본국에 있는 이들의 아버지에게 마이크를 들이대 인터뷰를 따 내는데 성공했다. 승용차 안에서 창이 약간 열려있고, 카메라를 외면하는 남자를 향해 쏘아지던 질문들 -- 그리고 마지못한 답변. 


미국에 있다는 이들의 아저씨의 인터뷰를 따내는 일도 간단해 보였다. 아저씨는 죽은 형이 사람이 변해서 동생까지 파멸로 이끌었다고 한탄을 했다. 멀쩡한 청년들이었는데 무슬림으로 개종을 하더니 미친것 같다고 그는 말했다. 


기자들의 카메라는 죽은 범인의 아내와 그 아내의 보호자들을 거침없이 찍고 내보냈다. 


나는 여기서부터 고개를 갸우뚱거리기 시작했다.

  "이상도 하다. 조승희때는 가족들의 프라이버시가 철저히 보호가 된 것으로 기억하는데... 오로라 사건때도 기자들은 가족들에게 접근하지 못했고, 커네티컷 때에서 기자들은 아버지나 형에게 접근하지 못했지.  그런데, 이 체첸인들의 경우에는 기자들이 거침없이 가족들에게 카메라를 들이대네.  이상하네 (갸우뚱)."






얼마전 오하이오주의 클리브랜드에서 세명의 여자를 십년 가까이 섹스 노예로 감금하고 생활해 온 쿠바계 이민자 애리엘 카스트로가 잡혔다.  카스트로가 잡힌 며칠후, 카스트로의 아들의 신분이 노출되고, 카스트로의 딸들은 직접 방송기자와 인터뷰를 하고, 카스트로의 어머니는 공개적으로 기자들에게 미안하다고 사죄를 한다. 자기 자식때문에 너무 죄스럽다고. 


공범 혐의로 잡혀 들어갔다가 혐의 없음으로 풀려난 '억울한' 형들도 시앤앤에 출연하고 억울함을 호소하고, 자신들은 아무 연관이 없음을 역설한다. 그러니 그냥 살게 내버려두라고.  전처럼 그냥 살고 싶다고 (이미 이들이 사회 부적응 알콜 중독자라는 설이 언론에 파다하게 퍼진 이후다.).






카스트로 가족이 공공연하게 노출되는 것을 보면서, 그리고 그 이전에 보스톤 테러범의 가족이 노출이 되는 것을 보면서 나는 어떤 추측을 하게 되었다.  내 엉뚱한 추측은 이런 것이다.


  * 백인 중범죄자의 가족은 철저히 사생활의 보호를 주장하거나, 응당한 보호를 받을 수 있다.

  * 이민계, 유색인, 혹은 따라지 이민계 중범죄자의 가족은 사생활 보호를 주장하기 어렵거나, 응당한 보호를 받기 힘들다. 


그러면, "조승희는 이민자인데 가족이 보호를 받았쟎아?" 하고 반문 할 수 있을 것이다. 조승히 누나는 미국 명문대를 다닐 정도로 수재였고, 주변 가족이 모두 얌전한 시민들이었으므로, 그리고 그 일대가 한국인들이 모여 사는 구역이라 한국인의 파워도 어느 정도 작용 해서, 그나마 그정도로 존중 받는 것이 아니었을까?  ---> 이것이 나의 추측이다.  이민계중에서도 '한국계'는 미국 언론이나 정부가 만만히 상대하기 힘든 존재 일지도 모르고.  



자, 이제 시각을 약간 바꿔서,  미국에서 벌어진 일이긴 한데, 문제를 일으킨분이 한국의 고위 공무원인 케이스.  미국 수사기관은 아직 이 사람에 대해서 별다른 코멘트가 없고, 한국의 수사기관도 아직 뭐 우물쭈물, 확실한 것이 없다.



사고는 대형 사고인데, 뭔가 구체적인 알맹이는 손에 잡히지 않고.  호기심 많고 능력있는 한국의 언론기자들 중에서는 밤낮으로 이 사고 일으킨 분 집앞에서 석고대죄하듯 기다리고 기다리고 기다리는 분도 있는듯 하다. 뭐 아무리 기다려야 뭐 특별한것이 없으니까, 이 집을 드나드는 사람이나, 배달되는 물건, 혹은 이따금 출입하는 '부인/아내'에게로 자꾸만 카메라가 따라가고.  죄없는 그 부인만 미칠 노릇이지. 함께 사는 가족들하고 말이지. 


그런데, 내가 그냥 생각하기에, 이건 좀 아닌것 같애.  범죄인의 가족들에게도 '프라이버시'권리가 있는거 아닌가?  누군가가 우리집 현관문에 고성능 마이크를 들이대고 거실에서 내가 우는소리까지 잡아 내는 것은 프라이버시를 침해하는게 아닐까?  이것이 모텔에 설치된 몰래카메라와 속성이 다른게 뭔가?   뭐 우는 소리 대신에 일본 포르노 배우들의 효과음이라도 틀어주면 좋아하려나? 난 왜 이런 엉뚱한 상상을 하는걸까?  


그러니까, 윤씨가 죽일놈이면 죽이면 되는건데, 그 가족의 사생활권은 존중해야 하는거 아닌가?   그 가족이 이렇게 마냥 당하고만 있어야 하는걸까?  난 그걸 알 수가 없다.


원래 하던 얘기로 돌아가서, 내 눈에 그렇게 신사답고 멋있어 보이던 -- 끔찍한 짓을 저지른 범죄자라 하더라도, 그 범죄자의 가족에 대해서는 함부로 카메라를 들이대지 않던 그 수준높은 미국 언론인들의 태도가 -- 유색인종 범죄자들에 대해서는 태도를 싹 바꾸는 것을 보고 나는 무척 실망했고 -- 그리고 한국에서 사고친 놈의 가족들이 당하는 사생활 침해 현상을 보니 역시 씁쓸하다. 


인생은 원래 씁쓸한거야. 너무 고상한 것을 기대하지 마...  




* 범죄자 가족의 프라이버시에 대한 언론의 태도 분석이라는 논문 하나 나와도 재미 있을거야~ 알랑가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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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ee Eunm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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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umor2013. 5. 11. 20:35




Gabriel Iglesias  가브리엘 이글레시아스 라는 이름의 '통통한' 미국인 코미디안이 있다.  이 사람은 대개 헐렁한 꽃무늬 하와이안 셔츠를 입고 무대에 선다. 이 사람은 얼핏 봤을 때 '히스패닉'으로 파악되는 용모이다. 이름도, 가브리엘 하면 천주교인들이 사랑하는 대천사, 이글레시아스 역시 한국의 김, 이, 박 정도의 평범한 남미계 성이 아닌가. (훌리오 이글레시아스라는 유명한 남미계 가수가 있지 않은가.)

그러니까 이 사람을 '척' 보면 -- '남미계 이군' 하게 된다. 


얼마전에 봤던 이 사람의 스탠드업 코미디 하와이 공연 방송.  이 사람이 세계 여러나라를 돌면서 코미디를 하고 있다고 자랑을 한다. 사우디 아라비아에 갔을 때는 사우디 '왕자'의 궁전에도 초대되어 가 본 적이 있다고.  그 대목에서 이 사람이 했던 말 (기억에 의거하여 재 구성).

  사우디 갔더니, "오, 미국 사람 왔다! 미국사람!" 하고 막 좋아하더라.  난 사우디에 가서 내가 '미국 사람'이란걸 인정받게 되었어. 막상 미국에서는 말이지 -- "저 맥시칸 새끼...." 이러는데 말이지.


이 대목에서 히스패닉계 관객들 통쾌하게 박수를 치며 웃어대더라. (나도 이 방송 보면서 쓴 웃음을 짓고 말았다)




나는 생각해본다.  어느 나라 외교 사절단이 미국의 수도 워싱턴 디시에서 이들을 돕은 현지 미국인 수행 인턴의 몸을 건드렸다는 혐의로 경찰이 출동한 상황이라고 가정해보자. 그 미국인 수행 인턴의 이름은 엘리노어 케네디이고, 그 케네디양은 매사추세츠 주 출신이며 인근 조지타운 대학 정치학과 3학년이고, 용모는 금발에, 피부는 우유같이 희고, 눈동자는 지중해의 푸른색이다.  그 케네디양은 메사추세츠주를 쥐고 흔드는 어느 유명한 가문의 사돈의 팔촌의 사돈쯤 된다고 해 보자.  그 케네디양이 '외교 사절단원중 어떤 사람이 내 몸을 건드렸다'고 경찰에 신고했다면 미국 경찰은 어떻게 행동 했을까?  그 외교사절이 공항을 유유히 빠져나가도록 방조했을까?


또 이런 생각도 해 본다.  그 케네디양의 몸을 -- 허리나 엉덩이나, 아무튼 그 케네디양의 몸을,  그 어느나라 외교사절은 함부로 건드릴수 있었을까?  





미국에서 한국인 신분으로 살면서 미국을 들여다보면 -- 미국은 참 좋은 나라이기도 하고, 참 정나미 떨어지는 나라 이기도 하고 그렇다.  나는 미국 정부가 위의 상상속의 '케네디 양'의 사건에 대해서는 매우 신속하고 '마땅한' 조치를 취했을거라고 상상하는 편이다.  그렇지만 동일한 사건이 검은 머리, 검은 눈, 누런 피부, 코리안 어메리칸에게 발생 했을 때, 그들은 '니네가 알아서 하던가 말던가' 정도의 미온적 자세를 취했고, 문제의 사람이 공항을 빠져 나갈때 이를 방조했다. 이건 방조다.  '칸'을 신속하게 비행기에서 체포한것에 비교 해 볼때, 이것은 의도적 방조다.  그리고 그들의 의도적 방조에 -- 어느 '이름이 케네디가 아니어서 슬픈'  '용모가 금발의 백인이 아니어서 슬픈'  코리안 어메리칸의 꿈은 슬픔의 깊은 나락으로 떨어질 뿐이다. 



그래도 어떤 사람들은 말한다, 그나마 그 한국계 여대생이 미국 시민권을 가진 '미국인'이니까 그래도 이나마 얘기가 되는거지, 미국 시민이 아닌 한국인 신분이었다면 어림도 없는 일이라고. 정말 그럴까? 알수가 없다.



미국 흑인 코미디안 (Christ Rock) 이 한 스탠드업 코미디 내용중 이런 것도 있다:


 백인 여자가 납치를 당하면, 그 여자가 19세건 20세건 간에 '아동 실종/납치 사건'이 발생했다고 주요 언론이 일제히 보도하고 호들갑을 떤다.   흑인 여자아이가 납치를 당하거나 실종되면 -- 보도 이런거 없다. 그냥 제발로 나갔을거라고 상상한다.  한 여덟살짜리 흑인 소녀가 감금된 상태에서 기지를 발휘해서 피투성이가 되도록 온몸을 부딪쳐 탈출에 성공해도, 언론은 그따위 일에 관심 없다.  되게 웃긴다 (코미디에서 이런 말 하면, 관객은 폭소를 터뜨린다.)






난 위의 이야기에 -- 만약에 아시안 여자아이가 납치를 당하면?  하고 변수를 대입해 보면서 혼자 하품을 한다.  카트리나때 미국 정부가 어땠나? 엘에이 폭동때, 코리아 타운은 미국 영토가 아니었던거다. 그걸 나는 최근 시앤앤 프로를 보고 알았다. 완전히 버려졌던 코리아 타운. 영원한 이등국민, 유색인종 아메리칸 시티즌.



그..래..도...본국에서 귀하신 분들 오신다고, 젊은이들이 그거 접대하겠다고 봉사하러 갔는데, 에라이, 에라이... 할말이 없어요 내가. 에라이...





난 지금 코미디 얘기를 하고 있는거다. 이런게 진짜 코미디 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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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umor2013. 5. 11. 09:13








게임의 방법:


매우 간단하다.  복싱 하듯, 레슬링하듯 서로 마주 보는 상태에서 얼굴이나 가슴, 배 이런곳을 가격 하면 반칙. 


상대방의 엉덩이를 살짝 건드리면 1점

상대방의 엉덩이 한쪽을 잡으면 (grab) 5점 추가

상대방의 엉덩이 두쪽을 동시에 잡으면 한판 승.


부상: 한국행 비즈니스 클래스 뻐쓰 티켓.


게임 개최지는 항상 미국.  와싱톤 디씨. 가급적이면 윌라드 호텔 로비.  마라톤 경주가 마라톤 평야에서 시작되었듯, 이 게임의 유래지가 윌라드 호텔임을 항상 기억하고 기념하고 매년 기념식을 가지도록 한다.  뭐 '윌라드 레슬링'이라고 불러도 무방하다. 


게임을 마친 후에는 옷을 다 벗어 던지는 퍼포먼스를 하는 것이 미덕이다.


그후, 옐로캡 택시를 타고 시내 퍼레이드를 한다.  우리들은 길가에 도열하여 태극기를 흔들며 승자에게 박수를 친다. 


게임시간은 총 30분을 넘기지 않는다.

결승전 만큼은 야간 9:30 분에 시작해서 10:00 시에 마치는 것이 이 게임의 전통이다.










이 게임의 미덕:


부상을 당하는 일이 없다. 가격이나 뭐 그런것이 일체 없다. 그저 호시탐탐 상대방의 엉덩이를 건드리거나 잡거나 (grab) 하는거다. '툭툭 치는것'은 반칙이다 (특히 북동 아시아 지역 인민들은 이 반칙을 범하지 않도록 주의함이 필요하다). 그냥 건드려야 득점이다. 실내 운동으로도 아주 좋다. 밥먹고 이거 한판 하면 소화도 잘 된다. 진짜 해보면 재미있다. 


주의사항: 

미국 시민권자와는 절대 이 게임을 하지 말라.  뭐 해도 되는데, 책임은 각자 알아서 진다. 


곧 올림픽 정식 종목으로 채택될 가능성이 없다고 할수 없다.


고급 승단을 희망하는 분은 직접 이 게임 창안자를 찾아가서 3년간 면벽수도 하면서 '주물럭'을 먹으며 수행에 임해야 할 것이다. 현재로서는 그분이 모든 속세와의 인연을 결단코 끊으시고 홀연히 안개속으로 잠적하신 바 오직 남양분유로만 연명하시며 지내고 계시다는 쓸데없는 소식만 전해지므로, 어디서 이분을 찾을지는 갖자 능력껏 알아서 함이 옳다.  찾아 갈 때는 라면이라도 한빡스, 짜지 않은걸루다가 장만해 가는 센스도 필요하다. '홍두꺠 살 주물럭'도 좋아하실 것이니...  각자 알아서...









아래: 권장되어지는 아주 좋은 자세. (엉덩이를 최대한 뒤로 빼라. 그래야 실점을 면한다.)





* 반응 좋으면 플레이 영상 올릴지도 모른다.    (회원 만명이 각자 만원씩 송금해주면 영상 공개도가능하다) 제발 송금 어디로 하는지 물어주기 바란다. 만원이 만명이면 근데 이거 다 얼마냐...  난, 윌라드 레슬링 연습이나 하러 가겠다. 이상. 해산.



* 엉덩이 대신 '허리' 부분을 툭 치는 게임 방법도 있다. 이것은 동아시아 어느 국제적 도시의 명망 높은 체육관  '하림각'에서 발표 되었다 하여 '하림각 레슬링' 이라고도 알려진 바 있다. 









유머다.





Posted by Lee Eunm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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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umor2013. 5. 9. 16:11




원문:

악당 카스트로가 미셸에게 : '저 아기가 잘 못 되면 널 죽여버리겠다'


번역기사:

미셸이 악당 카스트로에게 : '저 아기가 잘 못 되면 널 죽여버리겠다.' 




아무래도 기사 급히 번역하다가 뭔가 착각하신듯.  살다보면 ...그럴 수도 있지...하지만, '기사' 쓸 때는 좀 더 신중하게 돌아보고 또 돌아보고 그래야.



















Cleveland (CNN) -- The baby Amanda Berry gave birth to while she was held captive in a Cleveland home was delivered by another one of the young women in the house, according to a police source familiar with the investigation.

The information was corroborated in a police report seen by CNN. When Berry went into labor, Ariel Castro, now charged with kidnapping and rape, grabbed captive Michelle Knight and told her to deliver the baby.

The baby was born into a plastic tub or pool to contain the afterbirth and amniotic fluid.

When the baby was born, it stopped breathing and everyone started screaming, the source said, citing the girl's account. Castro allegedly said, "if that baby dies, I'm going to kill you."



美 납치 피해자 출산, 다른 납치 여성이 도왔다

http://news.mt.co.kr/mtview.php?no=2013050914434003896&type=1&VML


클리블랜드 실종 사건 피해 여성이 감금된 기간 동안 여자아이를 낳았고, 분만할 때 다른 피해 여성이 분만을 도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클리블랜드 경찰은 6일(현지시간) 피해 여성 가운데 한 명인 아만다 베리의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해 10년 동안 실종됐던 세 명의 피해자와 6세 여아를 발견해 구출했다. 이 여아는 피해자 가운데 한 명인 아만다 베리(27)의 아이인 것으로 알려졌다.

CNN은 9일 보도에서 익명의 경찰 소식통을 인용해, 베리가 아이를 낳을 당시 출산에 어려움을 겪었고, 함께 감금돼 있던 피해자 미셸 나이트(32)가 베리의 출산을 도왔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나이트가 가해자인 아리엘 카스트로(52)에게 "저 아기가 죽으면 너를 죽이겠다"고 위협하며 출산을 도울 것을 강요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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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umor2013. 4. 29. 06:53




어제, 50킬로미터 걷기, 마지막 스테이션 (휴게소)에서 잠시 앉아 발을 주물러주며 쉬고 있을 때 였다.  한 잘생긴 아시안 남자 참가자가 와서 내 근처에 앉았다.  얼핏 영화배우 김수로를 연상시키는, 단아한 (!!!)  용모의 아저씨였다.





우리가 미국 땅에서 살면서, 온통 백인종에 둘러 싸여 있다가 가끔 아시안을 보게 되면 자동적으로 '저이가 어느 나라 오리지널인가' 가늠하게 되지 않는가.  대개 행색이 촌스럽고 머리가 좀 오래된 것 같으면 중국계로 판단하고, 용모가 말쑥하면 한국인과 일본인 사이에서 판단을 하게 되는데, 뭐랄까 어딘가 팬시한 용모라거나 치열이 고르지 못하면 일본계, 그럭저럭 수줍으면 한국계 뭐 이런 식으로 자기만의 기준이 있게 마련이다.   사람마다 자기만의 기준이 있다. 


그런데, 그 김수로를 닮은 아저씨의 경우, 내가 갈팡질팡 했다. 일본계일까? 한국계일까?  판단을 못 한채로 그냥 커피나 마시고 있는데, 그 사람 목에 감은 '수건'이 눈에 들어왔다.  수건, 아아, 수건. 


허연 수건을 먼길 걷는 운동복 차림 위에 목에 건 그 사나이 (일본인들도 목에 수건을 걸지 않을까? 한국인만 저러는걸까? 갈팡질팡.).


하늘에 계신 우리 대장께서 내게 힌트를 주시느라 그랬는지, 그 사람 목에 두른 수건에 새겨진 문구가 선명하게 내 눈에 들어온다.


락빌 뼈다구 해장국. MD.


으흐흐흐, 음 하하하, 하하하하, 꺄륵꺄륵꺄륵, 음 핫핫핫핫.


...


나는 길에서 온갖 인종의  사람들과 이야기를 잘 하지만 ... 한국인 남자하고는 말을 절대 안섞는게 불문률이다. 한국인끼리는 내외를 하는 것이 법도이니까 말이지.  눈도 안마주치는 편이다. 그러니 이상한 여자라거나 쌀쌀맞은 여자라고 오해를 받아도 하는수 없다. 아무튼 난 한국남자하고 말을 안 섞는다. 그래서 그냥 눈도 안마주치고 그자리를 떴다. 


나중에 집결지에서 파스타와 샐러드등, 주최측에서 마련한 음식을 먹고 있노라니, 그 락빌 뼈다구해장국 신사께서 들어오는데, 그 댁은 부인께서 픽업하러 마중을 오신 것 같았다.  나는 아무도 픽업 해 주는 사람이 없는데...뼈다구님은 부인께서 마중을 나오셨구나. 좋겠다.  이런 생각을 잠시 했다. 


나는 셔틀버스에 탈 사람이 채워질 때까지 대략 40분쯤 기다리고 있어야 했는데, 기다리는 시간도 흥겹다. 파티하는거니까. 온종일 걸었던 다른 사람들과 편안하게 이야기도 하고, 즐겁지. 이 순간 만큼은 모두 형제자매같이 따뜻하고 풋풋하다. 


같은 테이블에 앉은 사람들과 사진도 찍고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 누군가가 큰소리로 이쪽을 보고 "굿바이!" 외치는 것 같았다.  돌아보니 '뼈다구 해장국'님.  그래서 나도 뼈다구 해장국님을 향해 방긋 웃으며 "굿바이!" 해 주었다. 서로 한국인이냐고 묻는 대신에, 알아서 가늠하고 동족의 우정을 표하는 인사, 굿바이!  잘생긴 해장국 뼈다구 아저씨!  


(근데....  한국 아저씨들은 왜 목에 수건을 걸고 하이킹을 하시는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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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umor2013. 3. 21. 05:11






내 수업을 듣는 학생중에 큼직한 규모의 식당에서 바텐더를 하는 청년이 있다.  고객들과의 소통에 불편함이 없을 정도의 영어를 구사하는 한국계 이민자. 


이 학생이 오늘, 그 식당 바텐더로 일하면서 겪는 '영어'때문에 일어나는 일화를 한가지 들려주었다. 


이 젊은이는 표정이 대체적으로 시무룩한 (전형적인 한국남자 스타일) 편인데, 고객들 사이에서 '스마일맨'이라는 별명으로 불린다고 한다.  그래서 '왜 미국 사람들이 나를 스마일맨이라고 부를까?' 혼자 곰곰 생각을 해 보았다고 한다.  


돌아보니, 자기 자신이 마치 '네이티브 스피커' 인 것 처럼 행동하고, 유창한 영어를 구사하려고 무진 애를 쓰지만, 사실 단골 고객들이 던지는 농담이나 이야기의 핵심을 놓치거나 못 알아들을 때도 많은 편인데, 그런 경우 그는  자신이 모두 알아 들었다는 듯한 표정으로 '미소 작렬' ---> 살인적 미소로 땜빵을 했다는 것이다.  얘기 못 알아 듣는 경우가 많으므로 살인 미소를 짓는 횟수도 많았을 것이고,  그러니 사정을 알 수 없는 그의 고객들은 그를 '미스터 스마일, 스마일맨'으로 받아 들인 것이리라.


'왜 사냐건 웃지요' 라는 우리 시인의 싯귀도 있거니와...

그는 살기 위해서 웃었던 것이니.


뭔가 상대방의 영어를 제대로 알아 듣지 못할때, 영어 학습자들이 주로 써먹는 방법은 -- 알아 들었다는 듯이 염화시중의  살인 미소를 은은하고 낭랑하게 띄우면서 '으흐~ 예에~ '  맞장구를 쳐 주는 것.   (못 알아 들을 때 마다, 일일이 --컴 어갠? 웟 디듀 세이? 익스큐즈미? 아이디든개츄 하면서 말의 흐름을 자꾸만 끊어서도 곤란하지 않은가. 그러니, 그냥 염화시중 전략으로 안전빵, 가는거쥥.) 


사실 이러한 현상은 이 바텐더 청년에게만 해당되는 얘기는 아니고, 대부분의 -- 전세계에서 영어를 배우거나 써먹는 비 원어민들이 영어를 사용할때 보편적으로 활용하는 써바이벌 전략중의 한가지다.  (나는 이러한 현상을 passign smile, passing talk 라고 정리한 적도 있다.) 


뭐 대개 이런식으로 구렁이 담 넘어가듯 넘어가면서 산다.


그러나, 한가지 주의해야 할 점:

경찰이 살인용의자로 잡힌 갑돌이를 붙잡고 묻는다:

경찰: You've killed your wife, haven't you?  (니가 니 마누라 죽였지, 그렇지?) 이러고 묻는데 거기다가 대고 

갑돌이: 만면에 미소를 띄우면서 yeah... 

재판정에서도 판사나 검사나 배심원이 "니가 마누라 죽인 범인이냐?" 하고 물을때, 역시 미소를 띄우며 '예...' 한다고 상상해보라. 얼마나 치명적인 결과가 기다리고 있을것인가. 


* 이 바텐더 청년의 일화가, 아주 보편적이면서 전형적인, 전 세계인에게 두루 적용되는 영어 학습자의 생존 전략 행동 패턴 한가지를 극명하게 스케치해주는 케이스라서 기록을 남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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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umor2013. 3. 7. 23:58






삶은 계란은, 내 중요한 영양 공급원이다.  고기를 잘 안먹으니까, 기운 없을땐 계란을 삶아서 두 세개 먹을때도 있다. 그러면 어지럽지 않다.  

어제 저녁 하면서 일없이 계란을 삶아놨다가, 오늘 학교에 오면서 싸가지고 왔다.  조교선생 책상에도 놓아 주고, 그냥 일없이 들르는 사람에게 주려고.  그런데 그냥 계란을 주면 날계란인지 아닌지 헛갈릴테니까 '삶은 계란'이라고 펜으로 썼다. 

써 놓고 보니까,  '삶은 계란'이 -- 인생은 계란 이라는 말처럼 보이기도 한다.  인생은 계란이라구?  계란 양계장을 하는 것도 아니고 말이지....뭔가 이건...

어쨌거나, 삶은 계란은 언제 먹어도 좋더라.  든든하고. 색깔도 이쁘고.

삶은 계란을 먹을땐, 늘, '고맙다'는 느낌이 든다. 이건 고마운거다.  어릴 때, 삶은 계란을 먹을수 있는 기회는 봄, 가을 소풍날.  그때만 엄마가 이걸 삶아서 한두개 주셨으니까. 

어느해 여름 방학에는 시골에서 지내다가 모두 서울로 올라가는 날, 할머니가 집 닭이 낳은 계란을 보물처럼 모았다가 장에 내다 팔곤 하셨는데 (우리집에선 계란이 그렇게 귀했다) 그날은 "훈자야, 광에 가서 계란 있는거 모두 내다 삶아라" 하고 아직 시집 안간 셋째고모에게 명하셨다.  계란 스무알쯤 삶았을까? 그걸 모두 삶아서 온가족이 그걸 모두 먹었다. 나도 한 '세개 쯤' 내 몫으로 먹은것 같다.  (이건 뭐 로또 맞은거지...)

우리 할머니는 그렇게 손자들을 사랑해 주셨다.  내게 삶은 달걀은 바로 그런 정서하고 엉켜있어서, 삶은 달걀은 늘 귀하고, 정답고, 그리고 신체/정신적 영양보급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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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ee Eunm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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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umor2012. 9. 25. 02:53





설령 그가 룸펜이라 할지라도

그의 다 떨어진 팔걸이 의자 어깨에 걸린 태극기는

그가 김구선생과 안중근 의사, 그리고 윤봉길 의사와 광복군 장준하 선생을

지극히 흠모하는 백수라는 어떤 단서를 제공하는 듯 도 하다.


망해가는 만화가

혹은 절대 안팔리는 무협작가와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거나

혹은 장차 백수계의 여자 이외수 반열에 오를지도 모른다고

박 모군은 골똘히 생각에 잠기기도 했다.


도대체 앉은뱅이 다림질판 앞에 쭈구리고 앉아

다 찌그러진 노트북을 들여다보는 너, 너는 뭐냐

노트북을 다리겠다는거냐?

아니면 노트북이 스마트 노트북이라서 다림질 기능까지 장착된거냐?

세상을 다려보겠다는거냐?


아, 등을 돌려 하늘을 보라

룸펜인 너의 등 뒤에도 

파란 하늘이 펼쳐져 있지 아니한가.



그나저나, 사진 '박 찬삐' <---신기한 동물 바라보듯 한참 쳐다보며 중얼중얼 하더니 불후의 명작을 남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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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ee Eunm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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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ㅎㅎ..너무너무 편안해보이셔요.. 뒤에서 보았다면 수행중인 수도자의 뒷모습 같았을지도...^^

    2012.09.26 11:23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찬홍이에게 이런 모습이 꽤 인상적이었나봐요.

      제가 저 남방에 추리닝바지 입고 있으면 '백만장자 거지 스타일'이라는 이름을 붙여주는데 ===> 세상에 부러울것 없이 다 갖고 게다가 자유까지 누리는 사람으로 보인대요.

      가끔 저 차림에 '언니가 사준' 루이비통 가방을 들고 나가면 --> 세상을 무시하는 거지 패션이라고 해요. 헤헤헤. 찬홍이 눈에 내가 행복한 사람이면, 난 정말 이 세상에 몇 안되는 완벽하게 행복한 사람 축에 낄거라는 상상을 하기도 합니다. 오늘 햇살, 천국같쟎아요. ...행복한거죠... 우리 대장님하고 나하고 둘이 걸으면, 부러울것이 없는거죠 뭐.

      2012.09.27 01:06 신고 [ ADDR : EDIT/ DEL ]

Humor2012. 9. 10. 23:47
Commas, they save liv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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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t's eat, grandpa = 할아버지, 우리 뭐 먹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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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ee Eunm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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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umor2012. 9. 8. 02:06



그래, 난 겨울여자 세대다.  이건 뭔 소리냐하면, 그냥 심심해서 붙여본거다. 의미 없다.


조해일의 소설 겨울여자는 내가 어릴때 신문에 연재되던 연재 소설이었다.  그리고, 난 뭐든 닥치는 대로 읽는 것이 거의 유일한 취미였던 아주 게으른 어린 시절을 보냈다.  나중에 장미희 언니가 이 소설의 주인공이 되어 영화 겨울여자로 대한민국 최고의 스타가 되었을때, 나는 긴 생머리 장미희 언니가 이 세상에서 가장 예쁜 여자라는 환상을 품기도 했었다.  장미희 언니, 정말 예뻤다.  원래 장미희가 데뷰한것이 무슨 가족드라마였는데, 그 때 '강부자'가 "우리 복성, 덕성..."하면서 장미희를 무척 예뻐했다 (드라마에서).  그래서 한때 신인 장미희는 '복성, 덕성'이라는 별명으로 불리기도 할 정도였다. 그때 가곡 '비목'이라는 노래가 장미희의 비련적 장면마다 등장을 해서, 라디오만 틀면 여기저기서 가곡 '비목'이 흘러 나오던 시절도 있었다.  그때 나도 역시, 라디오에서 그 노래가 나올때 열심히 노래가사를 받아 적어서 부르고 부르고 또 불렀다. 비련의 예쁜 여자를 생각하면서 말이지. 내가 어린 시절에는 노래를 배우고 싶으면 라디오에서 나오기를 기다렸다가 무조건 받아 적는거다.  아아 듣기, 받아쓰기 실력은 그냥 곁두리로 향상 되었을 것이다.


다시 본론으로 돌아와서, 나중에 장미희가 주연한 '겨울여자' 영화가 대박이 나긴 했지만, 그 이전에 일일 연재소설 '겨울여자'가 존재했다는 말씀이고, 매일 매일 '겨울여자'가 탄생하여 자라나는 과정을 어린 나는 지켜봤다는 것이 중요한 대목이다. (참 중요한 일도 쌨다 카이...)  


그기 얼마나 신비로왔던가, 어느 여학생에게 매일 모르는 남자에게서 편지가 배달되고, 결국 만나고, 같이 놀러갔다가, 사고가 날뻔 했는데 그냥 뿌리치고 ...그리고 그 남자가 죽고, 나중에 어느 대학생 남자하고 ..군대에 면회를 가서였나, 어떻게 된 일인지 잘 기억이 안 나는데 '석기'던가, 그 남자하고 결국 '러브러브' 근데 그 남자도 죽지 아마... 나중에 대학교수..


난 사실 줄거리 이해도 잘 못했다. 난 동화책을 읽어야 할 수준의 어린아이였고, 집에 동화책이 부족했던 관계로 그냥 닥치는대로 활자라는 활자는 무조건 먹어치우고 있었을 뿐이었으니까.  내가 얼마나 책만 읽어댔냐하면,  집에 형제 자매 많은 집 애들이 대개 그러한데, 일단 학교에서 책을 받아오면, 교과서를 아주 재밌게 읽는다. 재밌으니까 읽고 또 읽고, 마침내 지겨워질때까지 교과서를 보는거다. 그리고나서, 언니 교과서를 슬금슬금 갖다 읽고, 언니교과서 다 읽은 후에는 오빠 교과서...  만약에 그때 나에게 언니 오빠가 열명쯤 있어서, 그 언니 오빠들이 대학원, 대학생, 이렇게 줄줄이 이어져 있었다면, 나의 교과서 독서는 심오한 경지에 이르렀을것이다. 하하. 하지만 언니는 고작 나하고 1년 차이였고, 오빠는 나보다 3학년 높았다. 그러니까 나의 독서 수준이란 것이 고작해야 나보다 3년쯤 앞선 고만고만한 애들 수준이었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초등학교 교과서 수준의 독서력으로 '겨울여자'라는 성인 소설을 내가 제대로 이해 했기를 기대해서는 안될 것이다. 


그러면 나는 뭘 읽고, 뭘 이해한건가.  그냥 그런거, 이름 모를 사람에게서 편지가 온다는 그 신비감.  남자가 옷을 벗기려하고 했는데 여자가 도망을 쳤다는거..그 정도는 그냥 대충 이해 할 수 있었고, 그 이상 '성인급' 내용을 읽어도 잘 몰랐다가 정석이 될 것이다. 사실 나는 잘 몰랐다. 


뭐냐하면, 초등학교 6학년때, 우리 학교 앞 '주차장' 집에 사는 친구가 있었다. 커다란 공터 한구석에 살림집이 있고, 거기가 내 친구네 집이었는데, 거기가 주차장이라고 했다. 요즘에야 유치원생도 '주차장'이 뭔지 알 정도로 자동차 생활이 보편화 되었지만, 그때는 '주차장'이란 말 자체가 신비롭고도 난해한 것이었고, 나는 도대체 내 친구네 집 마당이 왜 그렇게 넓은지 이해하지 못했다.  아무튼, 그 주차장 구석에는 작은 버스가 있었는데, 그 버스를 개조해서 어떤 남녀가 살림을 차려서 살고 있었다. 버스가 살림집이었던 셈이다. 


내 친구는 학교가 끝나면, 자기 집에 가서 놀자고 가끔 나를 꼬셨고, 그러면 나는 어차피 집에 가는 길이니까 내 친구네 가서 숙제도 같이 하고, 내 친구네 오빠가 마당에서 웃통벗고 등목할때, 내 친구가 그의 등에 바가지로 찬물을 떠서 뿌려댈때, 그 옆에 물끄러미 서 있곤 했다.  나는 그때도 남자들한테 좀 뚱해가지고 일체 말을 섞지는 않았다. 수줍었다기보다는 뚱했다.  그래서 멀끄러미 쳐다보고 있다가 내 친구 오빠가 뭐라고 무연하게 - 집에 온 손님이니까 나한테 뭐라고 그러면, 나는 그를 쳐다보곤 그냥 말았다. 지금 식으로 말하자면 그냥 씹었다는 차원일 것이다. 그래도 그 시절엔 그런 것이 그다지 흉이 아니었던 것도 같다. 남녀가 유별했으니까 말이지. 하하하.


그런데, 하루는 내 친구가 그 버스 살림집을 가리키면서, "저 버스에 사는 언니가 애를 뱄다"고 설명했다.  내가 생각하기에 '버스'하고 '애기 배는 일'하고는 도무지 연결이 안되었다. 애기는 방에서 배는것이 아닐까?  그래서 내가 좀 이해가 안되어서, "어떻게 버스에서 애기를 배니?" 물으니까, 내 친구가 코를 찡그리고 귀엽게 웃으면서 (사실 내 친구가 참 예뻐서 남자 선생님들이 무척 예뻐하셨다), "넌 그것도 모르니, 남자하고 여자하고 뒹굴면 애는 어디서든 생기는거지." 


근데 난 또 그걸 아주 심각하게 받아들였다. 남자하고 여자하고 같이 뒹굴면 애기가 생긴다고?  나의 걱정이 뭐였냐하면, 내 동생하고 나하고 집에서 레슬링한다고 맨날 서로 씨름하듯 엉겨 놀고, 요 깔고 막 레슬링한다고 밀고 치고 받고, "야 살살 해 새꺄!" 막 아프면 살살하라고 소리지르고 그러고 노는데 그러다가 나한테도 애가 생기면 어쩌나, 걱정이 되었던 것이다.  그러면 내가 왜 애 생기는 것을 겁을 냈냐하면, 테레비 보니까 여자들이 애 날때 아주 죽겠다고 생난리를 치는게 보이니까, 애 낳는 것은 죽는거보다 더 무섭다는 것 정도는 알고 있었던것이지.


내가 순진했다는 얘기를 하려는게 아니다.  나도 본거, 읽은거는 많은데, 그것과 현실을 잘 연결을 못하고 있어서, 초등학교 졸업반이 되도록 애가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남자 여자는 어떻게 힘을 합쳐서 애를 만드는지 그 원리를 잘 몰랐다는 것이지. 대략 방에서 남자 여자가 같이 이불 덥고 자면 애가 자동으로 만들어질거라는 정도의 애매한 상상을 할 뿐이었는데, 방이 아니라 버스에서도 애가 만들어진다는 내 친구의 설명에 나로서는 잔뜩 쫄았던 것이다. 


수준이 이 정도이다보니, 소설 겨울여자를 내가 매일 기다려서 봤다고 할 지라도 뭘, 얼마나 이해했을지는 가늠이 안된다는 것이다. 



각설하고, (여태 딴소리 실컷하고 뭘 각설이냐...)


그 영화 겨울여자를 미성년자인 내가 봤을리는 없고, (난 학교에서 보지 말라 하는 것은 보지 않았고, 하지 말하 하는 것은 안하는 지극히 평범하고 말 잘듣는 잘 안보이는 -- 다시 말해서 별 볼일 없는 애였다.) 그냥 겨울여자는 그렇게 내 삶을 지나쳐갔다.  그런데 오늘 아침 앉아서 나는 혼자 '난 겨울여자 세대야'라고 중얼거리고 있는 것이다.


내가 이 소설 줄거리는 잘 모르겠고,  당시에 잘 이해못했던 어떤 메시지들이 기억속에서 떠오르며, 지금은 그것의 의미를 대충 이해하는 것 같다.  어릴때 누군가 준 메시지를 뜻도 모르고 간직하고 있다가 어른이 된 후에 문득, 그 메시지들이 떠오르면서 그 뜻을 홀연 눈치채는, 그런 경험이 있지 아니한가.


'이화'는 전통적인 가족주의에 의문을 품는다. 왜 꼭 자기 가족만 소중한가. 왜 가족과 가족 아닌 것에 금을 긋는가. 모든 사람들이 서로 사랑해주면 안되는가. 뭐 그런 의문을 품는 것 같았다. 소설가 조해일씨의   ---- '가족'에 대한 새로운 시선이나 제안이 아니었을까?  그래서 이화는 어떤 한 남자와 연결되기보다는 그냥 사랑이 필요한 사람에게 사랑을 나눠주는 그런 삶을 선택한 것 같았다. 


***


난 사랑을 주냐 마냐, 가족주의냐 아니냐 그런것에 큰 관심없다. 현재 결혼하여 가족을 거느리고, 가족의 구성원이 되어 아주 이기적으로 살고 있으니까 말이지.  그렇지만 '가족주의적 언어행위'에는 아주 신경질적이 되어있다.


엊그제 나주에서 초등학생이 한밤에 납치되어 강간당했을때, 그 때 웹에 뜬 한국 기사들을 보고 난 너무 화가 나서 노트북을 집어던지고 싶었다. 너무 화가 나서. 한국 기자들이 문패처럼 만들어 매달은 헤드라인들이 이런 식이었다: "강강범 잡고 보니 이웃집 아저씨."  "이웃집 삼촌."


소녀의 엄마와 강간범 고종석이가 피씨방에서 만나서 나눈 대화가 "매형하고 언제 술한자..."  고종석이가 애 보쌈해서 납치해가면서 했던 말 "삼촌이니까 괜챦아..." 


아저씨는 무슨 빌어먹을 아저씨인가. 삼촌? 아무나 삼촌이야? 피한방울 섞이지도 인척간도 아닌 타인을 왜 아저씨라 칭하고, 저희 멋대로 삼촌, 누님, 매형인가. 무슨 말이 그렇게 돌아가냐구. 왜 그러냐구!?  한국에 사는 사람들은 그냥 이웃이면 사촌이고, 이웃 남자면 아저씨나 삼촌이나 오빠나 그런건가? 뭐가 그따위냐구. 


만나자마자 나이 순서 따져서 형님 아우 해야 직성이 풀리고, 자동으로 '언니'라고 안부르면 버르장머리 없는 년이 되고, 식당에 가도 언니, 미장원에 가도 언니, 이모, 만만하고 홍어 @같은 '아줌마,' 그리고 '할머니'  온통 가족주의 어휘로 무장을 한 나라에서 심지어 이웃집 강간범에게도 '아저씨' 타이틀을 씌워준다.  그 수준의 사람들이 신문 기사를 쓰고, 타이틀을 달고, 그걸 웹에 올리고 지랄들이다.


한국어 아름답다. 한글, 위대하다.  그런데 한국어가 이상하게 사용되고 있다. 아무한테나 가족관계로 엮어대는 그따위 언어행위는 이제 버릴때 안됐나?  동네 남자는 동네 남자다. 동네 여자는 동네 여자다. 이웃집에 나보다 열살 많은 여자가 살면 이웃집에 '형님'이나 '누님'이나 '언니'가 사는게 아니라 그냥 이웃집에 한 사람/여자가 사는거고 그 사람은 이웃집여자인거다.  친구가 되면 친구고 아니면 마는거다. 


가족이 아니어도 서로 친철할수 있고, 가족이 아니어도 사랑을 베풀수 있다. 그래야 한다. 가족이 아니어도 가족보다 더 서로 친밀해질수 있다. 가족 일가 친척들처럼 서로 누님 매형 누나 언니 아줌마 아저씨 불러가면서 성폭행하고 강간하고 죽이고 버리고 그런 사회보다 그냥 쿨하게 타인을 타인으로 대하고, 이웃을 이웃으로 대하고, 지나치면서 서로 도움이 필요할때 기꺼이 도와주는 '사마리아인'이 있는 세상, 그 세상이 옳은 세상이라고 본다.  내가 회상해보니 어릴때 내가 뜻도 모르고 읽었던 그  성인 소설 '겨울여자'의 주인공 여자 '이화'가 꿈꾸던 세상이 그런 세상이었던 것 같다. 


한국어에서 부족주의적, 씨족공동체적 언어행위를 지워버리자. 왜냐하면 지금은 부족사회도 씨족사회도 아니니까.  성폭행범 새끼를 '잡고 보니 이웃집 아저씨'라는 식으로 기사쓰고 헤드라인 쓴 새끼들 다 무릎끓고 반성해. '동네 남자'면 되는거야. 병신새끼들, 그걸 그렇게 몰라? 응?




Posted by Lee Eunm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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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umor2012. 9. 7. 05:07

 

 

우리집으로 배달되어 오는 워싱턴 지역 중앙일보.  나 역시 이 일간지에 글을 쓰긴 하지만, 중앙일보가 애플과 삼성간의 소송에 대해서 연일 써대는 기사를 보면 봐주기가 역겨워진다. 심지어, 내가 돈을 털어서 애플 제품으로 아주 중무장을 할까부다 하는 생각까지 들기도 한다.

 

오늘 아침 특집은 뭐였더라, 뭐 부산대 경제학과 교수 관련 글이었는데, '동네 배심원이 디자인을 뭘 알겠나' 이런 투의 미국에서 최근 판결이 난 애플과 삼성간의 소송에 대한 언급이었다.  타이틀만 쓱 보고, 정말 봐주기 역겨워서 기사는 자세히 읽지도 않았다, 말 같지도 않은 소리를 해서...

 

'일반인 배심원' 알기를 개떡으로 아는 인간은 법에 대해서 말 하지 말아야 한다. 평범한 배심원 열명이 모이면 전문가 뺩치는 공동의 의견을 만들어 낼 수 있다.  판단은 반드시 전문가만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적어도 교수라면, 자신이 가르치는 평범한 학생들 속에 비범한 천재들이 있으리라는 믿음으로, 그들을 존경하는 자세로 강의에 임해야 하고, 평범한 사람들이 갖고 있는 비범한 판단력에 경의를 표 할 수 있어야 한다.  미국인 일반인 배심원이 미국회사 '애플'에 유리하게 편파적으로 판단했다고 강변하고 싶은가? 그것은 개인의 생각인가 아니면 어떤 이익 집단의 생각을 전문가의 탈을 쓰고 전하는 것인가?  (여기서 또 재미있는 반전이 뭐냐하면....삼성은 미국에서 장사 할때 어찌나 광고를 잘 하는지 미국사람들이 삼성 제품을 미국회사 제품으로 안다는거...캬하하.  그럼 '우매한' 배심원들은 삼성과 애플의 소송을 두개의 미국회사가 소송하고 있다고 볼걸.... 편파판정이라고?  쳇, 그 사람들은 삼성을 미국회사로 안다니깐요.  이상한데서 국민 감정 자극하지 말라 이거지. 애초부터 미국제품 흉내낸건 당신이었쟎아요~~~  ) 

 

연일 이어지는 중앙일보의 애플 후드려 패기, 이들이 애플을 후두려 패면 팰수록, 지켜보는 입장에서는 '패자의 졸렬한, 반성할줄 모르는 행패'로 밖에 비쳐지지 않는다. 그래서 더더욱 이들이 싫어진다.  어제는 누가 썼더라,  스티브 잡스가 살아있었다면 이러지 않았을거다,  소송 좋아하는 회사치고 망하지 않은 회사 없다는 논조의 글이었다. 악담에도 급이 있는데, 저열해서 슬펐다. 어떻게 이런 저열한 글을 쓸수가 있나 하는 '인생허망'의 감성이 휘몰아진것이지...

 

 

중앙일보가 삼성을 끼고 돌면서 부르스를 추건, 지루박을 추건, 차차차, 탱고를 추건 말건 포르노그라피를 연출하건 말건 그건 그들의 자유라고 치고, 편파적으로 애플을 후두려패는 꼴을 보고 있자니,  용돈 좀 모이면 아이패드도 장만하고, 찬홍이 전화기도 아이폰으로 바꿔주고, 데스크탑도 사과 그려진 것으로 하나 들여놓을까 싶어진다.  중립적인 사람마저 등을 돌리게 만드는 이들의 행패 부리기. 삼성에는 독이다. 독. 중앙일보는 요즘 삼성 안티 노릇을 아주 효과적으로 잘 해내고 있다. 건투를 빈다. 내일은 또 어떤 행패로 내 지갑을 열어 애플 제품을 사도록 유도하려는가?

 

태초에, 나는 애플에 별 관심 없던 사람이다. 내가 쓰다가 망가뜨린 노트북만도 삼성것만 세개다. 그것으로 학위 논문도 썼고 다 했다. (내가 또 애국자 아니던가, 한국 사람이 만든 회사 제품이면 그냥 꺼뻑 죽지), 내 아들 노트북도 삼성 제품으로 사주지 않았던가.  그런데, 중앙일보가 하도 애플을 두둘겨패길래 내가, 그것 참 이 세상에 애플이 있었군, 내가 왜 여태까정 그걸 몰랐을까, 반성하고, 각성하고 애플 샀다. 청개구리들은 여름 가는 것이 슬프다.개굴. 사과는 달다.

 

 

 

 

배심원들이 우습고 만만하고 어리석다고 생각하는 분께 권한다. Twelve Angry Men (1957).

http://www.imdb.com/title/tt00500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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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ee Eunm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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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umor2012. 8. 31. 04:42

 

 

 

 

 

 

시공을 초월한 사차원 닮은꼴 사진.

 

 

위, 51세 양모씨, 아래 사십대 신모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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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ee Eunm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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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umor2012. 7. 10. 16:11

Dan Ariely 의 Honest Truth about Dishonesty 에 소개된 내용.

 

미국 학생들은 중간고사나 기말 고사때 교수에게 이메일로 '할머니가 돌아가셔서 프로젝트를 제대로 못하게 생겼으니, 시간을 조금 더 달라'는 호소를 많이 한다고 한다.  그러면 대개 교수들은 학생이 희망하는대로 과제 제출 기한을 조금 연장해 준다거나, 최대한 편의를 제공한다.

 

글쎄, 학생들이야 한두번 써먹는 카드이지만, 많은 학생을 대하는 교수들 입장에서 보면 -- 이것이 자꾸 쌓이다보면 이런 가설이 나올법 하다 --"미국 대학생들의 할머니들은 중간고사나 기말고사 기간에 사망률이 가파르게 올라간다."   중간고사때 완만하게 상승한다면 기말고사때는 매우 가파르게 상승한다.

 

특이한 점은 주로 학교 공부나 과제를 잘 수행하지 못하는 학생들의 할머니가 주로 기말고사때 사망을 하신다는 것이다.

 

이런 현상을 어떻게 설명 할 수 있을까 -- 미국의 할머니들은 특히 학교 숙제나 시험을 잘 못해내는 손자들과의 관계가 매우 친밀하며 손자들의 걱정을 아주 많이 한다.  기말고사때 손자들이 고민에 빠지면, 할머니들은 손자 걱정을 하다가 미리 죽는다.

 

 

 

미국 할머니들은 중간고사나 기말고사때 특히 건강을 주의하시라는 댄의 당부의 말씀.  (근데, 할머니 사망 카드는 미국 학생들만 전매 특허 낸 것은 아닌것 같다. 내가 가르치는 ESL 학생들중에서 상습적으로 지각 결석하는 친구들, 할아버지 할머니 많이 돌아가셨지.... ㅎㅎㅎ... 넌 왜 일주일을 무단 결석한거냐 물으니까, 고국의 할아버지가 돌아가셔서 너무 가슴이 아파서 못왔다더니 며칠후에는 할머니 돌아가시고, 며칠 후에는 사촌이 죽고... 아주 온가족을 다 죽이는구나 속으로 생각했지만, 겉으로는 슬픈 표정으로 애도를 표했었다.)

 

 

Posted by Lee Eunm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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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umor2012. 2. 12. 03:01
Recipe

First, grill a cowboy and then serve hm on a plate with some vegetable and sauce.  Enjoy your meal!!

숯불구이 카우보이 스테이크  조리법:

카우보이를 숯불에 굽는다.  야채와 소스와 함께 접시에 담아 낸다.









조지타운에 나가서 어슬렁거리다가 어느 식당에 걸린 안내판을 보았다.  <숯불구이 카우보이 스테이크...>

자, 생각을 해보자. <치킨 스테이크>는 닭고기 스테이크.
<비프 스테이크>는 쇠고기 스테이크
<포크 스테이크>는 돼지고기 스테이크
<샐몬 스테이크>는 연어 스테이크

그러면 카우보이 스테이크는?  카우보이고기 스테이크. 

(언어유희.)

2012,2,11
Posted by Lee Eunm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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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umor2012. 1. 11. 05:37


어느 인기 넘치는 정당에서 국민과의 소통을 강화하겠다는 취지로 모 청년의 제안을 받아들여 '눈높이 위워회'라고 조직 개명을 했다고 한다.  소통위원회가 ===> 눈높이 위원회가 되었다고 한다.  이런 아이디어가 국내 굴지의 과학자를 키우는 핵교를 거쳐서 미국에서 제일 유명하다는 대학을 나왔다고 뽑힌 명석한 두뇌의 청년에게서 나왔다고 하니 걍 누나와 형들이 만장일치로 승인을 한 모양이다.

그런데, 나는 그, 선거때만 되면 '국민의 눈높이'대로, '낮은 자세로' 뭣을 하겠다는 인물들에 대하여 넌더리가 나다 못해서, 방법만 알면 '소송'이라고 걸어버리고 싶어진다. 요즘 한국에서 고소, 고발, 소송이 유행병처럼 번진다더니 바람을 타고 그 바이러스가 나한테까지 날아온 모양이다.  동네 가겟방에 들러서 독감 백신이라도 뒤늦게 맞아야 하는걸까?

내가 '눈높이'라는 말에 대하여  온몸에 두드러기가 돋는것은 이들의 무신경함과 후안무치의 뻔뻔함에 있다.

눈높이가 뭔가?  좀, 그 말을 비주얼로 살펴보자.  위의 그림에서 오른쪽에 꼬마가, 왼쪽에 어른(선생님)이 있다.  어른(선생님)이 어린이의 눈높이에 맞춰서 대화를 하는 장면이다.   그러면 정당이나 정치인이 '눈높이'를 논할때, 어른 자리엔 누가 가는가?  당근빠따, 자기네가 어른(선생)이다 이거겠지?  그러면 그들이 눈높이 맞추는 상대는? 키작은 아이, 그리고 국민이 되는거겠지?

참 기고만장하고 뻔뻔한 아이디어 아닌가?  아래 그림은 바빠죽겠는 (사실은 백수와 다름없는) 내가 친히 그린것이다. 정말 저사람들하고 눈높이 맞추려다보니 그림까지 그려가면서 설명을 해야 겠어서.



생각해보자. 국민은 의식 수준이 이정도다.  그런데 '눈높이'를 극구 강조하는 정당이나 정치인의 의식, 행동 수준은 이정도다. 뱁새가 붕새를 어떻게 따라와?  눈높이가 바닥인 존재가 눈높이가 하늘에 닿아있는 존재의 눈높이에 어떻게 맞춰? 응?

국민은 지금 정당들의 밑바닥 눈높이에 눈높이 맞춰 주느라 허리가 꼬부라질 판이다.

무슨 말을 써먹으려면, 정치인이 정치적으로 어떤 '언어'를 감각있게 써 먹으려면, 그걸 정확히 포착해서 써먹어야지. 그냥 마냥 '눈높이'는 좋은말!  좋아 쓰자 써!  그러면 되겠는가? 아, 정말 당신들하고는 눈높이가 안맞아서 대화가 불가능하다.

헤이 수재~  한국말 다시 배우셔. (아니면 의도적으로 그런 이름 붙인거면, 구제불능일세. 오직 존경할따름~)



웃자고 하는 말이다. 써놓고 보니 하품나네....
Posted by Lee Eunm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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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하핫.. 박수.. 이리 시청각으로 확실히 말씀해 주시니 속이 다 시원합니다..

    2012.01.12 02:3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일견 똑똑해보이는 정치권 사람들이, 그 사람들이 다 '말'로 먹고 사는 사람들인데, 참 무신경해요. 시민을 알기를 자기네들 발바닥으로 아는건지 뭔지...

      정치란 것이 참 아름다운 것인데...아쉽죠 뭐. :-) 호호

      2012.01.12 03:23 신고 [ ADDR : EDIT/ DEL ]
  2. 김영인

    이은미님! 국민의 한 사람으로 그렇게 수준 높혀 주시니 감개가 무량하오만...이제 그만 염려 붙들어 매시오소서. 밖에서는 그렇게 잘 보이는감요? 하기사...촛불 높이 치켜 들고 세계 만방에 맹위를 떨친 기개 넘치는 국민들이었으니...그런 국민들이니 여기 일은 여기서... 찧든지 까불든지 맡겨 두시고...미국 땅에 계신 분들은 거기서 국위를 선양하시오소서...나도 웃자고...

    2012.01.12 18:21 [ ADDR : EDIT/ DEL : REPLY ]
    • '거기 일은 거기서'로 놓아둘수 없는 이유가, 내 가족이 '거기'에 있고, 내 큰아들 지홍이가 '거기'의 전방에서 적과 대치중이며, 내 작은아들 찬홍이가 역시 '거기'로 가서 국방의 의무를 다 해야 하기 때문에.

      내 아들들 목숨이 걸린 문제라, 여기서 무심히 앉아 있을수가 없습니다.

      박정희가 '여기 일은 여기서' 알아서 한다는 취지로 유신개헌 하면서 재외국민 선거권까지 말아 드셨는데, 그것을 이제야 다시 되돌려 놓은 마당에, 또다시 그런 역사 반복될까 두려워, 이제 재외 국민들도 눈에 불을 켜야 하는 형편입니다. 촛불이 아니라 눈에 불을 환히 켜야 하지요.

      내 아들이, 사위가, 딸이, 며느리, 손자 손녀가가 북과 대치하고 있는 한, 두눈에 촛불 아니라 횃불을 켜야 한다는 것이지요. 저는 이 문제에 대해서는 웃을 기분이 아닙니다...... 마님.....

      재외국민들도 국내 정치에 참여 해야 하는 것이 시대적 사명입니다..... 위정자들이 내 아들 목숨을 쥐고 흔들고 있는 나라에서 어떻게 쉬크하게 쿨하게 무심할수가 있겠습니까 마님....

      우리는 정치인들이 똑똑해지고 위정자들이 더 똑똑해지도록 경계하고 협조해야 마땅합니다. 그 의무를 다 해야 합니다. 아들은 국방의 의무를 다하고, 어미는 민주 시민의 의무를 다 해야 그 아들 앞에 부끄럽지가 않습니다.

      2012.01.14 08:09 신고 [ ADDR : EDIT/ DEL ]

Humor2011. 10. 27. 05:11



2011년 10월 24일자, 그대의 블로그에서 캡쳐한 것이오~ (출처: http://blog.naver.com/equity1/ )


그대는 이 사람 저사람한테 무슨 백신을 쓰냐고 묻고, 죄다가 V3 쓴다는 답을 들은 후에 위와 같은 훈계성 질문을 휘다닥 던졌다고, 자랑질을 하느라 블로그에 올린것 같소이다.

세계적인 '노턴'이나 '맥카피' 를 안쓰고 V3 를 쓰는 이유가 '순전히 애국심'에 의존한 마케팅에 기반한 것이라고 그대는 우기고 싶은것이겠쥐.

난, 경험과 체험을 토대로 이야기를 하는 사람이오. 무식해서 긴말은 못하고, 내 경험에 입각한 소박한 진실만을 전할 뿐이오. 근데, 내가 대학원 시절에, 그대가 칭송해 마지 않는 '노턴'하고 '맥카피' 그거 돈내고 사서 써 봤거등. 어디서? 미국에서.  미국에서 제일 잘 나간다는 노턴, 맥카피 써봤다 이거쥐. 

나한테도 물어봐주셔. 너 지금 백신 뭐쓰니?

이때 저의 대답은 V3 이옵니다~

왜냐하면, 처음에 나는 노턴 백신 프로그램을 직접 베스트바이 매장에 나가서 직원한테 추천받아서 샀쥐.  난 백신이 뭔지도 모르는 무지렁이였으니깐.  그래서 직원이 제일 좋다고 말해주는것을 샀지.  그런데, 그 백신을 까니까, 컴퓨터가 한숨나오게 느려지누만.  아주 환장을 해. 나는 컴퓨터가 고장이 난 줄 알았어. 그런데 사람들이 그러는거야. "너 노턴 깔았니? 그거 깔면 안전한지 어쩐지는 모르겠는데, 부지하세월 주구장천 기다려야해. 노턴이 너무 무거워."



그런데, 나는 너무나 무식하고 순진한 학생이라. 그래도 그 노턴을 갖고 세월을 보냈어. 그러다가 노트북을 하나 새로 장만하면서, 이번에는 나도 약았어. 맥카피를 깔았어.  맥카피. 맥카피를 깔았단 말여. 근데, 맥카피는 노턴보다는 좀 덜 무거웠지. 노턴에 비하면 노트북 실행 속도가 좀 빨라졌어.  그래서 그럭저럭 만족하고 살았지.




그런데 이년쯤 후에, 한국에 갔거등. 한국에 갔더니 형제들이 나 돈없이 공부한다고 불쌍하다고 뭐 갖고 싶은지 말하라고 하길래, 노트북을 새로 하나 장만하고 싶다고 했쥐.  그랬더니 우리 오빠가 한국산 노트북 하나를 장만해주시면서, "야 필요한것 여기서 다 깔아가지고 가라." 이러시는거야.  그래서 백신도 깔고, 연구에 필요한 도구도 깔고, 신났지. 그때 컴퓨터 매장 직원님이 백신을 V3 를 깔아주시길래, "제가 미국에서는 맥카피를 썼는데요, 여기서는 V3 쓰나봐요..." 하고 그냥 물었지.  매장 직원님 말씀, "아이구 그 노턴이나 맥카피 그거 쓰시면 그 프로그램자체가 무거워서 속도가 안 날텐데요. V3가 가볍고 안전하고 좋아요~!"



나 그후로 5년 가까이 v3 로 살고 있는데, 여태까정 컴바이러스 문제 생긴적 없다네.

매출력이나 혹은 마케팅 면에서 노턴이나 맥카피가 한국산 V3에 비해 우세 할 수는 있겠지.  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V3의 질이 떨어진다고 말 헐수 있으까?  모든것을 계량화 수량화 해서, 수출을 잘해야 질이 높다고 판단하는 것이 그대의 명석한 셈법인지 아닌지는 모르겠는데, 노턴이 그렇게 잘 났으면 그대부터 컴퓨터와 노트북에 노턴 깔으셔. 그리고 잘 놀아보셔. 제발 제발 제발 노턴 까셔~ 강추혀~ !!! 노턴을 깔면 천국이 열릴걸세, 노턴  설치하시고 구원받으시게나 음하하하하  (근데 참고만 하셔, 그 노턴은 지우기도 아주 고역이더라구. 그 자체가 악성 바이러스처럼 제거가 잘 안되더라구~  )

요즘 사람들이 얼마나 약은데 애국심으로 개똥같은 것을 살거라고 상상을 하는건가? 응?  (넌 좀 이상해. 국산을 개똥으로 아는 것 같애. 그게 혹시 그 잘난  너예~ 하바드 법대 석사 자격 때문인거니?  내가 하바드 박사 한국인도 만나뵈었지만, 너같이 거들먹거리시는 걸 뵌적이 없단다. )  내가 애국심 때문에 v3 쓴다고?  나는 그냥 무료로 주는 V3 쓰면서 행복하다네. 노턴과 맥카피 돈주고 사서 쓰던 나일쎄마는. 내가 바보였던것이지~~ 

이사람아 트집을 잡을걸 잡으셔. 써보기나 해보고 비교를 하시던가.  그나저나 어쩐다. 명석한 두뇌를 엉뚱한 곳에서 낭비하는 자네가 안타까울 뿐이네. 그 좋은 머리를 좀 근사하게 써 보시게나. 자원낭비가 아닌가 말일쎄. 인생은 한방에 가는게 아닐쎄, 자네 인생은 끝난게 아니란 말이지. 무쪼록 정신 차리시고,  행운을 비네.  자포자기 하지 말게나, 자, 선물일세.



내가 안철수 팬이냐구?  아닐세. 난 안철수한테 별로 관심 없네. 나는 안성기씨 팬이지. 근데 이것 한가지는 분명해. 니가 생트집을 잡으면서 그를 물어뜯으러 들면, 나는 별 관심도 없는 안철수를 보호 해 줘야겠다는 생각이 든단 말일세. 상식적으로 살자 이거지 뭐.




<나 이러다 너 씨리즈 쓸까봐 무섭다. 고마하자.>
Posted by Lee Eunm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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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순례자

    점심먹고 졸립던 차에 ..
    하하..

    2011.10.27 14:02 [ ADDR : EDIT/ DEL : REPLY ]
    • 식사후에 약간 졸음이 올때는 잠깐이라도 눈을 붙여주시는 '보약'이지요.

      졸음이 오지만 잠을 잘 수 없는 여건이라면, 소리 내어 웃는 것이 좋지요. :-) 웃고 살아야죠 뭐 ~

      2011.10.28 18:47 신고 [ ADDR : EDIT/ DEL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