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없음2020. 2. 28. 13:55

http://news.kmib.co.kr/article/view.asp?arcid=0014294369&code=61121111&cp=nv

 

“내가 간 곳이 신천지 교육장인지도 몰랐다” 신천지 포교 대상자 증언

A씨는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확산으로 신천지예수교증거장막성전(신천지) 포교 수법이 언론 등을 통해 드러나자 불안해졌다. 자신이 지금까지 받

news.kmib.co.kr

'신천지 교육장인지도 몰랐다' 는 기사를 보면서 깔깔 웃었다. (이 중차대한 시기에 웃으면 안되는데)  깔깔대다가 내린 결론 -그래, 외로우면 낚이는거다. 

 

 

이 기사를 보면 신천지 사이비 집단이 멀쩡하고 선량한 사람들을 어떻게 끌어들이는지 상세히 묘사가 되어 있는데, 주로 심리검사로 유인을 하여 고민도 들어주고, 연락을 자주 취하고, 자주 만나서 밥도 먹고 뭐 친절을 베풀다가 그냥 저도 모르게 끌어가는 구조인것 같다. 

 

 

그러면, 이들이 나에게 접근하지 못 한 이유:

 

(1) 일단 나는 낯선 사람이 말을 걸면  아예 눈도 안마주치고 그냥 지나치는 편이다. 

 

(2) 가까운 사람에게도 고민을 토로하거나 마음을 털어놓지 않는다. 내 문제는 내가 안고 간다. (예수쟁이가 된 후에는 기도하면서 다 풀어 놓는데, 그거야 하느님과 나 사이의 문제이고, 다른 사람은 내 속을 알 수 없다.) 그러니 누군가 내 삶의 문제 틈바구니에 간교하게 끼어들 여지가 별로 없다.

 

(3) 전화 받기를 싫어한다. 심지어 가족 전화도 잘 안받으므로 낯선자가 내게 전화 해 봤자 나하고 소통이 안된다. 친하다고 전화를 자주하면 아주 교제를 끊어버린다. 누군가 내 삶에 들어오는걸 코로나바이러스보다 더 싫어한다. 

 

(4) 무슨 모임에 나가는걸 극도로 귀챦아 한다. 나는 내 일외에는 나 혼자 노는게 제일 재미있다. 그러므로 나를 만나기는 매우 어렵다. 

 

(5) 나는 무슨 집단을 잘 신뢰를 안한다. 대개 '사기꾼 놈들'이라고 보는 편이다. 그래서 정당 가입도 안하고 살고 있다. 정당놈들도 내 눈에는 다 사기꾼 놈들이다. 

 

(6) 나는 남의 말을 잘 안듣는다. 내가 예수쟁이 이지만, 성경끼고 앉아 홀로 공부하고 사색하고, 책보고 스스로 배워나가는 편이지 무슨 유명하다는 목사나 그런 사람들 설교를 별로 신뢰하지 않는다.  누군가가 나와 하느님사이의 소통에 끼어드는 것을 극도로 경계한다.  우리 교회 목사님 말도 그냥 대충 흘려 듣는다.  그냥 반은 사기꾼이겠거니 하는 편이 속 편하다. 나도 사기꾼 너도 사기꾼이라는 입장이다. 내가 잘 난 사람이라는 생각도 없다. 너나 나나 사기꾼이니까 서로 가르칠 생각은 말자는거다.  하느님만 나를 가르칠수 있다고 생각하는 편이다. 

 

내가 지금 대단하다는 사람들 말도 콧등으로 흘려 듣는 판에 잘 알지도 못하는 이웃 아무개가 친한척 다가와서 낚싯밥을 던지면 물겠는가?  그런데, 성격상 Field Independent 혼자서 잘하고 혼자서 즐기는 사람도 있지만,  여럿이 모이길 좋아하는 사람 (Field Dependent) 도 분명 있다. 그분들 잘못이 아니다. 성격상 그런 분들이 낚이기 쉬운 구조이다.

 

이 참에 잘못된 사이비 종교 지도자들을 다 잡아들이고, 고통받고 있는 사이비 교단의 선량한 시민들이 해방되길 빌어본다.  그분들이 무슨 죄가 있는가, 미혹에 빠진 소시민들일 뿐이니. 거짓말 일삼고 소시민들을 바보로 만드는 저 수괴들을 발본색원 해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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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여, 한국 교회 이참에 매 좀 맞아도 싸다.  코로나 와중에 2월 초에 입국한 나는 입국 이후에 교회에 나가지 않았다. 내가 하루 한시간 아침 예배와 기도를 실천하는 열혈 예수쟁이인데, 그래도 일요 예배에 벌써 몇주째  가지 않았다. 왜냐하면, 내가 감기에 잘 걸리니까, 교회 예배에 갔다가 감기에 옮아가지고 오면 내가 조금이라도 교회를 원망하는 마음이 들지 않겠는가?  평생 예수쟁이로 살다가 천국으로 갈 목숨인데, 뭐 교회 한두달 빠진다고 하느님이 나보고 뭐라고 하시겠는가?  하느님은 암말 안하신다. 매일 한시간씩 데이트 중인데 뭐.  뭐 이렇게 생각하고 예배에 빠져도 마음이 무겁지도 않다. 그리고 매일매일 가볍게 지내고 있다. 

 

나는 교회 소모임 (속회)이런것도 안다닌다. 예배 드리고, 기도회 하면 가고, 새벽기도회도 나가고 뭐 그러긴 하는데 소모임으로 모여서 뭐 하는거는 안한다. 하고 싶으면 하지만 별로 하고 싶지도 않고 그럴 시간도 없다. 나도 바쁘다.  그래도 우리 교회 목사님들은 나를 잘 아시고, 나도 성실한 성도라고 스스로 생각하고 있다. 어느날 카톡이 시끄러워서 봤더니 나도 모르게 내가 교회 소모임에 등록이 되어 카톡 단체방에서 뭐라고 뭐라고 대화가 오간다. 그냥 지워버리려다가  (나는 카톡도 그냥 지워버린다) 뭔가 봤더니, 소모임 회원들이 모임 장소 얘기를 하다가, 요즘 코로나 때문에 위험하니 당분간 소모임을 자제하자는 의견을 누가 냈고 대체로 수긍하는 내용이었다.  참 상식적인 분들이네, 안심하고 그냥 지워버렸다. 소모임 안하겠다 이거다.  그렇다, 내가 비록 참석하여 활동하지는 않지만, 교회에서 나를 집어 넣은 그 소모임 신도들은 상식적으로 움직이고 있었다. 위험하니 소모임을 당분간 하지 말자는거다. 얼마나 상식적인가. 

 

그런데, 왜 교회에서는 아무런 공지가 안뜨는거지? 이쯤 되면 교회에서도 "신도 여러분....그러하오니...일요 예배에 오시는 대신에 각자 가정에서 다음과 같은 순서로 예배를 하실것을 권해드립니다..." 뭐 이런 메시지가 와야 하느것 아닌가? 왜 일체 소식이 없지? 나는 언라인으로 십일조도 꼬박꼬받 내는데 왜 언라인으로 일자 소식이 없지? 이런 의구심이 드는 것이다.  한국 교회 정신 차리라. 신도들에게서 헌금 받는것에만 할레루야 외치지 말고 좀 상식적으로 신도들을 이끄는 방식을 실천해 주기 바란다.  나는 나 혼자 생각하고, 중얼거리다가, 나의 길을 가면 된다. 어차피 인간에게 크게 기대 안한다. 종교지도자들에게도 크게 기대를 가지면 안된다. 각자가 하느님 앞에서 올바로 서서 하루 하루를 살아내는 것이 타당하다. 

 

 

Posted by Lee Eunm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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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테고리 없음2020. 2. 26. 15:51

"Listen to your heart" 라는 표현이 있다. 네 마음이 진정으로 갈구하는 것이 무엇인지, 내면의 소리를 들으라는 것이다. 중요한 덕목이다. 그렇기에 많은 사람들이 아직도 이 경구를 스스로에게 혹은 조언을 구하는 사람에게 들려주기도 한다.

 

그런데, 나는 종종 "Do NOT listen to your heart" 를 혼자 중얼거리기도 한다. 내 마음이 원하는 것의 반대방향으로 가는 것이 인생에서 정답일 때가 많다는 것을 나는 알고 있다. 말하자면 -- 나는 아주 사악하고 이기적인 인간이다. 숲속의 여우처럼 늘 사방을 돌아보며 숨고, 눈치보고, 도망갈 준비를 하며, 썩은 고기건 뭐건 닥치는대로 내것으로 만들고 싶어진다.  그것이 내 본성이다. 나는 미세한 표정의 변화도 없이 거짓말을 할 줄도 안다. 아마 거짓말 탐지기도 내 거짓말을 감지하기는 어려우리라. 나는 한마디로 교활하고 이기적인 인간이다.  나는 내가 그런 인간임을 알기에, 내가 내 뜻대로 하면 정말 큰 일을 낼 수도 있다는 것을 안다.  그래서 어떤 판단을 해야 할 때, 그것이 순전한 나의 문제가 아니라 나와 사회가 연결되어 있고 많은 사람들이 내 판단에 연결되어 있을 때, 그 때 나는 알고 있다. 내 마음이 쏠리는 '반대' 방향으로 선택을 하면 그것이 정답이다. 

 

목사님들이 어디에 가 놓고서 안갔다고 발뺌을 하거나, 예배에서 수천명을 만났으면서 안만났다고 거짓말을 하는 동기가 무엇일까?  교회를 위해서? 신도를 위해서? 누구를 위해서 그들이 거짓말을 하는가? 집단 감염의 위험을 무릅쓰고 예배를 진행하는 이유가 무엇인가? 하느님의 영광을 위해서? 헌금 받는 날이라 돈 받기 위해서?  그들이 뭐라고 설명을 해도 내가 보기에는 거짓말이나 예배 강행의 이유가 '타인'이나 '사회'를 위한 판단이라기 보다는 자신의 이익을 위해서인것으로 보인다.  하느님을 팔아서 장사하려고 하는 것으로 밖에는 해석이 안된다. 어떤 핑계를 대도 내 눈에는 그들이 '돈'에 눈이 멀어 성전에서 사기를 치는 사람들로만 보인다.  내가 목회자라도 나는 돈에 눈이 멀을것 같으니까. 

 

그러니까, 그런 유혹의 소리가 내 가슴에서 울릴때, 나는 내 말을 들으면 안된다. 내가 사악하게 속삭이는 말에 귀를 닫고 반대 방향으로 가야 한다. 그것이 나를 지키는 방법이다. 그러니까 나는 내 말을 들으면 안된다. 그럴때, 나는 하느님이 내게 미소 지으신다는 것을 감지한다.  나의 판단으로 내가 잠시 문제에 빠질수는 있으나 그것이 구원임을 나는 감지하는 것이다. 

 

 

 

Posted by Lee Eunm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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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테고리 없음2020. 2. 25. 18:54

국내 대학들은 삼월 중순 혹은 사월 초까지 개강이 연기되고 있지만, 우리 대학은 이미 금주에 개강했다. 물론 입학식도 생략되고 많은 것들이 생략된 가운데, 언라인으로 임시 진행하는 방식으로 개강을 했다. 교수와 학생들은 서로 접촉할 수 없고 오직 언라인으로만 소통한다. 나는 매일 내 수업내용을 비디오로 촬영하여 올리고 있다. 오늘도 내일 수업 내용 비디오를 제작해야 한다. 내가 총감독이고, 출연자고, 다 한다. 내가 능력자라는 사실을 발견한다. 신입생들도 착실히 언라인으로 과제를 제출하고 있다. 역시 인터넷 세대 주인들이라서 응답이 빠르다. 걱정은 기우였다. 

 

 

학교도 유령타운 처럼 적적하다. 달팽이들처럼 각자 연구실에 숨어서 일을 할 뿐이다. 

 

저녁에 한 학생이 내 연구실앞에서 들어오지도 못하고 기웃거린다. 중국인 학생이다.  들어오지는 않고 밖에 서 있다.  나 보러 온건가?  내가 운영하는 센터를 찾아 왔다. 물론 센터 서비스도 열지 않았다. 비상 상황이니까. 센터에는 아무도 없지만, "내가 센터다. 무슨 도움이 필요하지?"  언라인으로 모든 수업이 진행이 되니까 문제 상황이 많을거다. 그 학생은 프로그래밍 과제가 있는데 튜터가 도움을 줄 수 있을까 해서 왔다고 한다. 

 

 

 

 

 

 

 

 

내 연구실에 들어와 소파에 앉게 하고 차를 한 잔 주었다. '잘 지내니?' 기숙사 방에 틀어박혀 있어서 쓸쓸하다고 한다. 아직 교과서 주문한 것은 도착도 안했는데, 과제를 해야 하는 상황이라 난감한데 아무하고도 얘기를 하면 안된다고, 그래서 다른 학생들에게 가서 도움을 구할수도 없다고.  참 딱하다. 

 

 

지금은 비상상황이고, 다른 방도가 없어 언라인으로 수업을 진행하고 있지만 교수들 역시 이 상황이 학생들에게 매우 힘들 것이라는 점을 잘 알고 있다. 그러니 설령 네가 기한안에 과제를 다 수행하지 못해도, 네가 이러한 상황을 교수께 이메일로 전하면 교수께서 문제 해결 방법을 알려주실거다 -- 이렇게 설명을 해 주었다. 안심되는 눈치이다. 

 

학생이 몇번이나 감사하다고 인사를 하고 나간 후에 나는 손 소독제로 손을 문지르고 학생이 만졌던 펜과 이러저러한 것들을 소독했다. 그리고나서 동료교수에게 이메일을 쓴다 아무개가 이러저러한 문제로 상담을 하러 왔으니 그에게 적합한 방도를 구해 주시면 감사하겠나이다.    나는 불안하다. 하지만 불안한채로 마스크를 하고, 유령타운 같이 고요한 학교의 복도를 가로질러 내 연구실까지 학생이 찾아오면 그를 소파에 앉게 하고 차를 내어준다. "야! 마스크 쓰고 들어와!" 하고 소리를 지르기도 한다, 그가 귀에 마스크를 걸고 있으면.  하지만 마스크도 없이 오는 학생에게는 아무 말도 안한다. 대신 내가 마스크를 단단히 쓴다.  하여간 나는 학생들에게 따뜻한 차를 주고 그들의 당면한 문제를 들어주고 해법을 찾아 준다. 그러면서도 학생이 나가자마자 히스테리컬하게 손 소독제로 여기저기 문지르며 법석을 떤다. 

 

자연인으로서의 나는 연구실 걸어 잠그고 아무도 상대하고 싶지 않다. 그나마 그것이 안전해 보이니까.  하지만 사회인인 나는 문을 열고 학생을 맞이한다. 왜냐하면 그들이 찾아가 의논할 상대가 나밖에 없어서 내게 온것이니까.

 

(아, 나의 사회적 자아는 내가 생각하는 나하고는 조금 다르구나 --- 손소독제를 히스테리컬하게 문지르며 그런 생각을 잠깐 했다.)  어서 이 어두운 시간이 지나가고 모두가 휴식을 취할수 있기를. 

 

 

Posted by Lee Eunm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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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테고리 없음2020. 2. 23. 20:19

영화 '작은아씨들 (2019)'에서 조가 원고를 늘어 놓는 장면

 

영화 '작은 아씨들(2019)'을 극장에 가서 조조할인으로 보았다 (코로나바이러스 때문에 황제 관람 모우드). 가장 인상적인 장면은 위에 올려 놓은, 조가 동생 베쓰를 잃은 후에 '작은아씨들'을 집필하면서 원고를 펼쳐 놓는 장면. 

 

 

다른 '소녀'들과 마찬가지로 나도 계몽사 세계명작동화에서 '작은아씨들'을 발견하여 처음 읽은 후, 거의 모든 에피소드를 다 외울 정도로 이 책을 좋아했다. 금성사 판에는 이야기의 전반이 실려 있었고, 계몽사판에는 전반 후반이 모두 실려 있었다. 금성사 판에서는 아버지가 아픈 베쓰를 보러 귀가하는데까지, 계몽사판에서는 베스의 죽음과 에이미, 조우의 결혼까지 모두 실려있었다. 

 

 

피닉스에 있을 때, 엄마의 취향 저격에 명수인 작은 아들이, "엄마 작은 아씨들 영화 해요. 보러 가실래요?" 제안 했을때 나는 '괜챦아. 별로 관심 없어'라고 대꾸했다. 오스카상 후보에 올랐다고 하지만 별 관심이 없었다. 며칠전까지도 나는 내가 너무나 사랑했던 이 이야기의 2019년판 영화에 아무 관심도 없었다. 앞서서 제작되었던 두편의 영화는 이미 여러차례 본 바있다. 나는 수잔 서랜던이 나왔던 1995년 판을 좋아하는데 그것 역시 지금은 별 관심이 없다 (내가 그런 것에 판타지를 갖기에는 너무 오래 살은 걸까?). 

 

 

그런데 내가 갑자기 이 영화를 보기로 결심한데는 이유가 있다. 언라인 칼럼에서 누군가 남자분이 쓴 글 때문이었다. 찾으면 나오겠지만 찾아서 링크를 걸고 싶지는 않다. 그분은 글에서 '남자'인데도 불구하고 어린 시절 그는 '작은 아씨들'을 즐겨 읽었고, 베쓰의 죽음에서는 펑펑 울었다고 했다. 그는 부끄러움이 많은 소년이었는데 이야기 속의 베쓰와 자신을 동일시 했다고 한다. 그래서 베쓰의 죽음이 너무나 슬펐다고. 그가 '조'의 불만이나 여성들의 불만을 별로 의식하지 못했던 것은 아마도 자신이 '남성'이라서 '여성'들이 맞닥뜨리는 상황을 잘 이해할수 없었던 것 같다는 자성의 메시지도 있었다.  나는 그의 글을 읽으며 '세상에 베쓰와 자신을 동일시 한 소년이 있었다니! 놀랍다!'는 느낌이 들었고 갑자기 영화를 한 번 봐야겠다는 흥미가 동했다. 

 

 

대체로 이 이야기를 읽던 소녀들은 '주인공 격'인 '조우'와 자신을 동일시 하는 편이다. 나 역시 그랬다.  우리언니는 '작은 아씨들의 조우가 꼭 너 같다'고 말을 하기도 했었다. 글쓰기를 즐겨하고, 선머슴같이 돌아다니는 내 모습이 언니의 눈에 '조'처럼 보였던 모양이다. 내가 '조'라면 우리 언니는 착한 큰 언니 '메그'와 비슷했다.  우리들은 그렇게 이 이야기에 동화되었었다.

 

 

나는 정말 이 이야기를 좋아했다. 그래서 어른이 된 후에 영어소설 읽기가 어렵지 않게 되었을 때 원서도 구해서 읽었다. 그리고 메사추세츠주 '콩코드'라는 도시에 있는 '작은아씨들의 집'으로 여행을 가기도 했다. 저자 올코트가 살던 집이 아직도 남아있는데 바로 그 집이 이 소설의 세팅이 되었다. 영화에도 그 집의 모양이 비슷하게 그려져있다. 사실 올코트의 삶을 들여다보면, '작은아씨들'에 그려졌던 인물들이 그 당시의 실존 인물들의 반영 같기도 하다.  올코트의 아버지는 실제로 조 마치의 아버지와 비슷한 성품이었고... 소설속의 조는 결혼하지만, 루이자 메이 올코트는 평생 독신으로 살았다. 소설 속의 '조'의 남편이었던 '베어'교수의 모델이 '월든'의 저자 Henry David Thoreau 라는 설도 있다. 미국 동부를 여행한다면 사실 Concord 는 숨은 보석같은 작은 마을인데, 그곳 공동묘지에 미국 역사의 거장들이 모두 묻혀있다.  나는 보스톤보다 콩코드를 더 좋아한다. 어쩌면 내가 이 이야기를 너무나 사랑하고, 깊이 깊이 내면화 한 나머지, 이것을 '영화화 한 것'에 어떤 불안감이나 거부감을 갖고 있었던 것도 같다. 원작만큼 충실한 영화는 없다. 내 가슴속의 영화가 훨씬 절절한 것이다. 

 

 

그래도, '조'가 원고를 쓰면서 원고지를 다락방 방바닥에 줄세우는 장면에서, 그리고  책 출판계약 담판을 짓는 장면에서 코끝이 찡해지고 눈물이 쏟아졌다. 원고를 쓰면 그것을 프린트해서 줄을 세우는 것이 내 버릇인데, 조가 영화속에서 그러고 있었다. 조는 아직도 내 가슴속에서 살아 있었던 모양이다. 

 

여자들이 할 수 있는 일이 기껏해야 가정교사, 그림 그리기, 수 놓기, 집에서 피아노치기, 글 쓰기로 한정되어 있던 시절. 그 시절을 살았던 여성들의 한없는 '답답함'이 제법 묘사가 되기도 했다.  '72년생 김지영' 영화에서도 '김지영'이 글을 쓰는 것으로 우울감에서 벗어나고 스스로의 실존을 확립해 나가는 장면에서 사실 나는 좀 울컥했다. 2019년에도 여전히 여자는 '글쓰기'외에는 다른 탈출구가 없는걸까? 그거야 말로 암담한 결말이 아닐까? 나 혼자 답답했었다.  

 

나는 글쓰기를 좋아한다. 돈이 되건 안되건 나는 글을 쓴다. 글쓰기는 나의 해방구이다. 돈이 된다면 더욱 좋고.  하지만, 글쓰기 외에 다른 뾰족한 수가 없다면, 글쓰기 재주나 글쓰기 취미가 없는 여성들은 무엇을 해야 하나? 

 

메릴 스트립의 연기가 가장 근사했다고 생각된다. (고모). 

 

 

 

Posted by Lee Eunm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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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테고리 없음2020. 2. 21. 11:58

http://www.donga.com/news/article/all/20200221/99803563/1

 

이재명 “모든 신천지 예배당 즉시 폐쇄하라”

경기도가 신천지 대구교회 교인을 중심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환자가 급증하자 지역 신천지 교회에 대한 전수조사에 나섰다.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20일 ‘코…

www.donga.com

이 기사가 눈에 띈다.  코로나 바이러스와 신천지의 공통점은 이것들이 골칫덩어리라는 것이고 무섭게 퍼져나가고 있다는거다. 

 

이재명 경기 지사뿐 아니라, 이참에 이 무서운 바이러스를 박살내고 해결하는 지도자가 차기 대통령 후보가 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 

 

진보고 보수고 뭐고 다 필요없다. 코로나 박살내는자를 나는 대통령 후보로 지지하고자 한다. 

 

Posted by Lee Eunm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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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테고리 없음2020. 2. 19. 18:42

그러자 진 전 교수는 즉각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분의 오빠 일곱 명이 학교로 몰려와 사람 하나 묻는 걸 내가 똑똑히 지켜봤다"며 "그런데 우리 식구들 예쁘게 봐달래요"라는 말로 어이없어 했다. 그가 말한 일은 최성해 전 동양대 총장이 자리에서 물러난 일을 뜻하는 것으로 보인다.

http://news1.kr/articles/?3845317

 

이재정 '예쁘게 봐달라'에 진중권 '오빠들 한짓 봤는데…징그럽다'

사실 앞에 겸손한 민영 종합 뉴스통신사 뉴스1

news1.kr

이날 이 대변인은 YTN라디오 '노영희의 출발 새아침'에서 진 전 교수 관련 질문을 받자 "진중권 교수 미학 책부터 굉장히 좋아했던 애독자로서, 존경했던 지식인이었다"고 운을 뗀 뒤 "민주당에 대한 애정이 깊어 그런 건지 모르겠지만 최근에 좀 더 가혹해진 측면이 있어 보이는데 조금만 더 애정을 쏟아 주고 함께 개선할 지점, 같이 할 수 있는 일도 있을 것 같아 좀 예쁘게 봐달라"고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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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발췌문의 앞 뒤 맥락을 보면 '이재정'은 '민주당을 예쁘게 봐 달라'고 요청했는데, 진중권은 '이분의 오빠 일곱명이...'라고 대응했다. '민주당원 아무개 일곱명이 이재정의 '오빠'인건가?' 한참 생각해 봤는데, 그것은 아닌 것 같고.  사실과 합리성을 중요시하는 진중권씨가 이재정 주위의 당원들에 대하여 '오빠'로 칭한 것으로 보인다.  여자 주변에 그 여자 보다 나이 많은 남자들이 있으면 그게 그 여자의 '오빠'인건가?  합리적인 진중권씨, 당신 부인 주면에 열명의 나이 많은 남자들이 있으면 그 자들이 당신 부인의 오빠들인건가? 당신 누나들의 주변에 서 있는 남자들도 '오빠'들 인건가?  (진 전 교수에게는 여자가 누나 아니면 누이 동생인건가? 뭐랄까....부인에게서 여성을 어떻게 대하는 것이 올바른 것인지 교육을 못 받은 듯 해 보인다.)

 

 

 

이재정은 '민주당'을 '예쁘게 봐 달라'고 한 것 같은데 진중권은 마치 이재정이 '오빠, 나 좀 예쁘게 봐줘'라고 말 한 것처럼 대응을 했다. 멋대로다. 

 

 

그리고 이재정씨.  아무데서나 '예쁘게 봐 주세요' 이따위 말 좀 하지 마라. 역겹다. 어디서 그따위 천박한 말을 올린다는 말인가?  그래서 안된다는거야. 그래서 나도 이제 너희가 싫다는거야.  찍을데가 없다는거야. 아무도 찍어주고 싶지 않아졌다는거야. 희망이 안보인다는거다. 

Posted by Lee Eunm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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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etch2020. 2. 12. 14:22

https://news.joins.com/article/23700273

 

‘윤봉길 의사 장손녀’ 윤주경 전 독립기념관장, 한국당 간다

4·15 총선 인재로 영입됐다.

news.joins.com

 

이 사람이 개인 자격으로 어떤 정당을 선택하건, 그건 그의 자유이다.  그렇지만 그가 '윤봉길 의사 손녀딸'이라는 이름으로 박정희-박근혜-로 이어진 당에 입당했다는 사실은 통탄 할 만한 일이다. 박근혜씨는 그 아버지 박정희씨의 정신이라도 계승하지 않았던가? (그의 효심은 개인 차원에서 인간적으로 가상한 면이 있다.)   당신은 도대체 뭐냐? 당신 할아버지가 왜인에게 물통 폭탄을 날리며 항거할 때, 그 손녀 딸이 장차 박정희 계보를 이어받은 정당에 낯짝을 디밀거라 상상이나 했을까? 

 

당신 할아버지는 왜가 쏜 총알을 이마에 맞고 쓰러져 처형의 순간에까지도 이마에 '일장기'를 그리는 수치를 겪어야 했는데, 당신은 그 친일 후예들과 한가족?  

 

 

 

 

Posted by Lee Eunm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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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etch2020. 2. 12. 10:22

https://americanart.tistory.com/370

 

19세기 풍속화가 George Caleb Bingham 의 노스탈지아

Mississippi Boatman 1850, oil on canvas George Caleb Bingham (조지 케일럽 빙엄) 1811-1879 조지 케일럽 빙엄(1811-1879)는 버지니아주의 부농 집안에서 태어나지만 아버지의 투자 실패로 삶의 근거지를 중서..

americanart.tistory.com

 

Genre Painting 이라는 회화의 작은 분야가 있다. 우리말로 옮기면 '풍속화'이다.  서민들의 일상적인 삶을 화폭에 옮긴 것이다. 이 '풍속화'가 의미있는 이유는 서양에서 회화를 비롯한 예술은 '가진자'들의 잔치였던 역사가 오랫동안 지배해 왔는데, (성당의 그림들, 왕족이나 귀족들의 초상화) 누군가가 돈내고 초상화를 부탁할 여유가 없는 '무지렁이' 가난뱅이 시민들의 '보잘것 없고 하품나는' 일상을 그림으로 남기기 시작한 것이다.   한마디로 '돈 있는 자들의 그림' 세계에 '돈 없는 자들'이 소재로 등장한 것이 '풍속화'의 의미라고 할 만하다. 

 

지난 2월 9일, 모처럼 온 나라 사람들이 서로 환호하며 기뻐할 수 있었다. 봉준호 감독의 역작 '기생충'이 오스카상을 네개나 거머쥐면서 우리 가슴을 뜨겁게 해 주었다. 책상에 앉아서 이 뉴스를 검색하던 나도 가슴이 뜨거워졌다. 그냥 기쁘고 좋았다.  (사람은 왜 자기하고 아무 상관없는 일에 기쁠까? 나는 골똘히 그 문제를 생각했다.  봉준호가 나하고 아무 상관 없는데 나는 왜 그가 자랑스럽고 기쁘고, 그의 수상 장면을 보고 또 보고 할까? 아무튼 축하 드린다.)

 

 

https://news.joins.com/article/23702229

 

'기생충' 조력자 이미경 "난 봉준호 모든 것 좋다, 특히..."

최우수 작품상 수상 무대에 올라 봉준호 감독과 기쁨을 함께 했다.

news.joins.com

 

 

그런데, 시상식장에 등장한 이분이 봉감독 영화의 후원자라는 것에도 나는 수긍했다. 그렇군, 그런 조력자들이 포진해 있었군. 백억이라는 돈이 프로모션에 사용되었군.  아..하...저런 물밑 작업도 이 영광의 밑밥으로 작용한거구나. 그러면 저 사람들이 프로모션에 백억을 안 썼다면, 그래도 기생충이 사관왕에 올랐을까?  이 대목에서 내 고개가 슬슬 오른쪽 왼쪽으로 꼬이기 시작했다. 

 

 

한국 현대사를 살아오면서 나는 귀동냥으로 알고 있다. 한국이 아시안 게임이나 올림픽을 한국에 유치하기 위하여, 피파 월드컵을 유치하기 위하여 얼마나 물 밑 경쟁을 했는지. 그 쾌거 뒤에는 늘 '숨은 조력자' 혹은 '공개된 조력자' 재벌 총수들의 얼굴들이 등장했다. 그 미담을 이용해 국회의원이 된 자도 있었다. 아무튼 대박 소식 뒤에는 한국의 존경받아 마땅한 재벌들께서 돌보고 계셨다.  '기생충'에도 기생충같이 살아가는 나는 알지 못하는 그들의 은혜의 손길이 있었던 모양이다.  좋아 다 좋아. 맘대로 해도 되는데. 늘 자본주의 세상에서는 가진자들이 착하고 선하고 그런거니까.

 

그런데, 

그런데,

 

 

이 기생충이라는 영화가 자본주의 사회의 음지와 양지를 그대로 드러내고, 못 가진자들이 기생충처럼 꿈틀대며 희망도 없이 비굴하고 치사하게 살아가는 속내를  여실없이 보여준것인데, 이 영화가 세계적인 상을 받는 이면에는 여전히 재벌들의 고급취미가 작용하고 있었다는 것이지. 재벌들은....기생충같은 서민을 팔아서 돈을 만드는 기술을 가지셨다. 기생충은 영원히 기생충인데, 머리좋고 착한 재벌들은 기생충을 팔아 돈과 명예를 잡는다. 그게 이 경사스런 사건의 이면 같은거다. 달의 어둡고 추운 이면같은. 

 

 

쟝르화의 소재는 '가난뱅이 서민들의 비루하고 하품나는 일상' 같은거다. 그럼 그걸 돈주고 주문한 사람은 누구냐하면, 돈 많은 사람들이다.  마리 앙뚜와네트가 호화스러운 궁전에서의 삶이 싫증나면 시골의 자그마한 궁전에 가서 즐긴것처럼,  황금에 질린 부자들이 소박한 서민들이 소재가 된 그림을 비싼 돈 주고 사가지고 거실을 장식하고 그랬다.  장르화의 비극은 그 소재가 되었던 사람들은 그 그림을 볼 기회도 없었다는 것이다. (플란다스의 개에 나오는 네로는 루벤스의 그림을 간절히 간절히 보고 싶어했는데, 돈이 없어서 볼수 없었다는 것 아닌가...)

 

우리는 돈 내고 영화표 사가지고 극장에 가서 '기생충' 영화를 통해서 쟝르화 속의 주인공, 기생충인 자신을 관람하고, 재벌은 돈을 백억씩 써서 영화를 홍보하며 파티를 벌인다.  21세기 기생충 사회. 만세이. 

 

 

 

 

 

 

Posted by Lee Eunm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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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etch2020. 2. 10. 11:30

진중권 "조국, 사회주의 모독" 울컥…"정치, 좀비·깡패 만들어"(종합)

 

https://www.yna.co.kr/view/AKR20200209037551001?input=1195m

 

진중권 "조국, 사회주의 모독" 울컥…"정치, 좀비·깡패 만들어"(종합) | 연합뉴스

진중권 "조국, 사회주의 모독" 울컥…"정치, 좀비·깡패 만들어"(종합), 조민정기자, 정치뉴스 (송고시간 2020-02-09 18:42)

www.yna.co.kr

 

취미 생활을 잘 하다 보면 그것이 생업이 되고 그로인해 '전문가' 반열에 오를 수도 있다. 

 

아무개씨는 조국씨및 그 부인, 아들, 딸 까대기를 취미생활처럼 하시더니, 이제 본격적으로 그를 팔아 먹기 시작한 것 같다.  나 조국 싫다. 아무개씨 만큼이나 조국씨나 그 일가족에 대해서 강한 거부감을 느끼고 있다.  조국을 지키겠다는 사람들에 대해서도 '다른 취미 생활을 찾아 보시라'는 생각을 조금 하다 말았다. 각자 취미 생활은 존중해야 하니까. 태극기는 태극기대로 조국부대는 조국부대대로 각자 취미생활로 보는 편이다.  나의 취미 생활은 그냥 잡다하다. 

 

 

그런데, 이분 요즘 아주 '조국' 팔아먹기로 그의 몸값을 올리고 있다.  조국을 그토록 싫어하기도 힘들것 같은데, 또 그만큼 단물을 빠는 사람도 드물어 보인다.  이거, 삶의 아이러니 같은거다. 그가 그토록 혐오하는 조국 가족을 팔아서, 그 구더기 들끓는 이름을 팔아 그가 그 구더기 피를 빨아먹고 사는것 처럼 보인다. 

 

 

조국에서 벗어나 보시면 어떨까? 자기의 아젠다를 가지고 살아보면 어떨까?   뭐, 그것도 그가 사는 방법이므로 내가 뭐랄건 아니지만, 어쩐지 똘똘한 사람이 자기 자신을 이상하게 소비하고 있다는 묘한 느낌이 들어서 한마디.  

Posted by Lee Eunm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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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etch2020. 2. 8. 16:21

Food is all I am asking. Bus Pass - Just want to feel better and get back to camp

위 사진속의  패널은 피닉스 삼총사들의 숙소 (버스정거장) 근처에 그들이 놓아둔 것이다.  '음식을 부탁드립니다. 버스표도 있으면 주세요. 버스를 타고 기분전환을 하고 캠프로 돌아가고 싶을 뿐입니다.'  음식이나 버스표를 부탁하는 내용이다. 

 

 

 

아리조나 피닉스 (Phoenix)에서 얼마동안 지냈다. 버지니아가 한국의 '부산' 쯤 되는 겨울 날씨라면, 같은 시기의 아리조나 피닉스는 한국의 8월 말 혹은 9월 초순 정도 되는 덥거나 따뜻한 날씨이다.  긴팔 옷을 입거나 반팔 옷을 입은 사람들이 뒤섞여 살고 있다. 나를 마중 나온 친구도 반바지에 슬리퍼 (쓰레빠) 차림이었다. 한 겨울에, 피닉스에서.  (그가 슬리퍼 신은 꼴을 보고 나는 안도 했다. 전갈을 염려하지 않아도 되는군, 샌들 차림인 것을 보면. 

 

 

아리조나 피닉스는 사실 플로리다의 마이애미 일대 만큼이나 '노인'들이 퇴직후에 살고 싶어하는 곳이다. 사철 따뜻하고 습기도 많지 않으므로 (여름에 뜨거운거야 에어컨으로 해결 보면 되니까 겨울에 따뜻한 것이 중요하다).  노인들의 천국은 --- 집없는 사람들에게도 천국임을 의미한다.  버지니아에서도 이따금 교차로에서 구걸을 하는 사람들을 만났지만, 피닉스에서는 이런 분들이 자주 눈에 띄었다. 

 

 

내가 아침마다 산책을 나가던 구역에도 세명의 홈리스가 있었다. 남자 두명, 여자 한명. 그들은 버스 정거장 (한국처럼 삼면이 막혀있고 벤치가 있어서 노숙하기에 용이하다)에서 잠을 잤다. 벤치 아래에 봉지 봉지 그들의 세간 살이를 채워 넣고, 벤치를 침대처럼 활용했다.  한명이 벤치에서 자면 두명은 벤치 아래에서 잤다.  나는 이들이 각자 혼자 따로따로 자는것보다 그렇게 셋이 모여서 자는 것이 안전하다는 생각을 했다.  날씨가 쌀쌀한 아침에는 길 건너 햇볕이 따뜻한 버스 정거장으로 이동해서 셋이 모여 두런두런 이야기 꽃을 피우는 모습이 보이기도 했다.  어느날은 길 건너편 버스 정거장 벤치 가운데 여자가 고개를 한 쪽으로 살짝 기울이며 앉아있고, 양 옆의 바닥에 남자들이 앉은채로 그녀를 쳐다 보며 이야기를 하는 광경이 보였는데, 뭐랄까, 그 여성은 성모마리아, 관음보살, 혹은 여신처럼 보였고, 남자들은 신의 메신저처럼 보였다.  신비한 장면이었다.   이른 산책을 나가면 그들의 취침 시간이었고, 산책을 마치고 돌아올 즈음 그중 한  두명이 어디론가 자리를 비운 것이 보이기도 했다. 

 

 

터줏대감 같은 삼총사 외에도 운전하여 나가면 교차로 근처 이쪽 저쪽에 이분들이 서 있었다.  그들을 발견 할 때마다 1달러라도 주고 싶었지만 번번이 수중에 현금이 없었다. 우리들은 이제 지갑에 현금을 갖고 다니지 않는다.  카드가 있을 뿐이다. (미국에서는) 애플페이가 있을 뿐이다.  근처에 쇼핑하러 나가면서 현금을 챙길 이유가 없는 것이다. 그래서 번번이 그들을 그냥 통과 해야만 했다. 

 

 

하루는 산책 나가는 길에 역시나 버스정류장에서 자고 있는 삼총사를 지나치며 생각했다. '저기 있는 그로서리 (일반 상점)까지 걸어가야지. 거기 가서 뭔가 먹을 것을 사야지. 저들에게 아침을 대접 해야지.'  누군가에게 아침을 대접한다는 생각만으로 갑자기 나는 기분이 좋아졌고, 발걸음은 가벼워졌다. 상점에 갔을 때 뭘 사야 할지 알 수 없었다. 샌드위치는 냉장고에 있어서 너무 차가워보였다. 뭐든 냉장고에 준비된 음식은 차가웠다. 적절치 않았다. 상점을 몇바퀴 돌면서 고민고민 하다가 결국 방금 구운 머핀 여섯개 들이 한 상자, 그리고 그린티 음료수 여섯병들이 한 팩을 샀다.  따뜻한 머핀과 그린티를 먹으면 --나쁘지는 않을거야...

 

 

음료수가 조금 무거웠다. 그것들을 비닐봉지에 들고 돌아와보니 삼총사중에 둘은 아직도 숙면 중이시고, 한 사람이 인기척에 깨어나 쳐다본다. "Hey, I am Eunmee.  Here's your breakfast."  누워 있던 그는 몸을 일으켜 내가 내미는 비닐봉지들을 받았다. "Thank you. God bless you."  "Thank you. God bless you, too!"  우리들은 눈을 마주치며 웃어보였고 나는 자리를 떠났다.  다음에는 집에서 나갈 때 현금을 갖고 나가서 줘야지 하고 생각했지만 나는 그를 다시 볼 수 없었다. 갑자기 한국으로 와야했다. 부랴부랴 비행기표를 바꾸고 피닉스를 떠나야 했다.  그를 다시 볼 수 없는 것이 너무 아쉬워, 현금을 챙겨 놓았다가 교차로에서 신호 대기 하는 중에, 길가에 서있던 사람에게 현금을 건냈다.  "Thank you. God bless you!" 그가 말했다. "God bless you!" 나도 말했다.  (나는 단지 내가 1달러를 내밀었을 뿐인데 God bless you! 라는 축복의 말씀을 그에게서 들을 때, 그와 나 사이에 천사가 잠시 다녀간다는 느낌을 받곤 한다. 1달러로 천사를 만날 수 있는 기회를 얻다니!) 

 

 

 

피닉스를 떠나며 나는 생각했다. 앞으로 현금을 갖고 다니는 사람의 숫자는 현저히 줄어 들을 것이다. 그러면 길에서 현금을 구걸하는 사람들은 어떻게 되는건가? 나는 돈이 없어서가 아니라 현금을 소지하지 않기 때문에, 길에서 구걸을 하는 사람에게 현금을 내 줄 수가 없다.  일달러, 혹은 이달러, 준다고 내게 축이나는 것도 아니니 자주 줄 수도 있지만, 현금을 소지 하지 않기 때문에 줄 수 없게 되는 것이다.  현금 대신 전자 상거래를 하거나 다른 시스템이 현금을 대체하면서 이러한 새로운 시스템의 그늘에서 시스템을 따라잡기가 힘든 노인들이나 교육을 받지 못한 분들이 불이익을 당하게 되는데, 길에서 구걸을 하는 사람들도 마찬가지 문제에 빠지게 된다. 현금이 사라지고 있다. 그들에게 주어지는 한푼 두푼의 현금도 사라질 것이다.  그러면 이들은 어떤 식으로 구걸을 하려나?

 

 

Posted by Lee Eunm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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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etch2020. 2. 8. 16:10

35일간 미국에서 지내면서 나는 유배지의 삶 같은 생활을 한 듯 하다. 거기 있을 때는 몰랐는데 귀국하여 돌아보니 그 생활은 내가 선택한 유배지의 삶이었다. 

 

 

식료품 몇가지를 사기 위해 쇼핑몰에 들렀다. 지하 식품매장으로 가기 위해 1층 통로를 통과하면서 내 눈은 황홀했을 것이다. 새봄을 알리는 듯한 화사한 색상의 예쁜 옷들이 여기저기서 내게 손짓을 하고, 소리질러 나를 부르는 것 같았다.  코로나바이러스 때문에 모자며 마스크에 발목까지 오는 긴 패딩 오버로 온몸을 중무장하고 나갔던  전쟁 같은 살벌한 외출이었건만, 매장에 걸린 예쁜 색상의 옷들은 무서운 코로나조차 잊게 하는 환각성을 품고 있었다.  물론 내 발길은 멈추지 않고 휘리릭 매장들을 지나쳐 지하 식품매장으로 향하는 에스컬레이터에 올랐는데, 느리게 내려가는 에스컬레이터에서 나는 문득 내 가슴에 찌르르 통증이 옴을 느꼈다.  찌르르...미세한 전류에 놀란 듯한 아주 여린 고통이었다.  그순간 미국집 내 창 밖으로 온종일 내다 보이던 목장과 순한 눈빛의 소들이 한꺼번에 떠올랐다. 

 

 

35일간, 나는 주로 창가에 붙어 살았다.  아침이면 일어나 한시간 기도를 드리고 (기도가 지겨우면 찬송가를 부르고, 찬송가가 지겨우면 성경을 읽으며 아무튼 한시간 기도 시간을 채웠다),  그리고 창가에서 글을 쓰거나, 글을 쓰기 위한 연구를 했다. 그것이 내 일상이었다. 

 

 

그 작은 마을은 워싱턴 덜레스 공항에서 차로 다섯시간을 꼬박 달려야 하는 버지니아 남단 구릉지에 있었다. 주변은 온통 목장이었다. 마을 한가운데로 기차길이 있어 화물열차가 하루에 두 세차례 통과하는 것이 전부였다. 그 마을에서는 사람들이 눈만 마주치면 웃으며 말을 걸어온다. 처음 보는 사람이라도 평생 한 마을에서 함께 살아온 사람처럼 말을 건다.  아이들도 어른들도 마찬가지이다.  "Where are you from?" 같은 상투적인 질문은 하지도 않는다.  그냥 그들은 얼마든지 어떠한 화제로도 내게 말을 걸을 수 있었다.  두세살짜리 꼬마 아이도 방긋방긋 웃으며 "하이! 하이!" 외쳤는데, 그냥 사람이 반갑다는 뜻이었다.  사람이어서 그것이 좋아서 인사를 보내는 사람들. 그 마을은 그랬다. 그 마을에서 걸어서 갈수 있는 가게는 아무것도 없다.  물론 차로 10분 내에 타운 중심에 갈 수 있고, 그곳에 가면 월마트며 미국 중소도시에 가면 있을법한 상점들이 모여 있긴 했다.  하지만 여건상 걸어서 갈 수는 없었다. 미국에는 차도만 있으며 사람이 걸어다닐 인도가 없는 곳이 아주 많다. 걸어서 한시간 거리라 해도 맘놓고 걸을수는 없는 것이다. 시골이라 해도 마찬가지이다. 그러므로 차가 없는 한 나는 집에서 공부하거나 글을 쓰거나, 요리를 하거나, 조그마한 마을을 한바퀴 도는 산책을 하거나, 고양이와 노는 것 외에 별로 할 것이 없었다.  나는 12월 말에서 1월 한달 내내 그렇게 살았다.  

 

 

물론 이따금 생필품이나 식료품을 사러 차를 운전하여 월마트에 갔다.  워싱턴에 살때는 거들떠도 안보던 월마트를 이 시골마을에서 나는 '놀이공원'처럼 다녔다.  그곳에서 요긴한 식료품을 사고, 방한 목적의 두툼한 겹바지도 하나 사서  내내 그것만 입었다. 그랬다. 그것이 내 유일한 외부 엔터테인먼트였다.  아-무-것-도 내 눈길을 끌만한 것은 없었다. 그냥 월마트에 전시된 생필품들을 보는 것이 오락이었을 뿐이다. 그리고 거기서 나는 '자족'을 발견했다.  생존하기 위해서 필요한 식료품을 장만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쇼핑이었고, 그 외에는 아무것도 중요하지 않았다.  내 통장에 돈이 쌓여 있어서 어떤 명품도 척척 살만 한 수준이라 해도 그 시골마을에서는 그 따위 것들이 아무 소용도 없는 것들이었다. 그냥 채소와 이런 저런 것들을 사다가 요리를 해 먹으면 그것으로 족한 하루하루였다. 

 

산책을 하며 나는 종종 생각했다. '여기 참 좋아. 잡다한 것들이 다 사라지고 오직 내가 해야 할 일에 집중하게 돼.  예쁜 것을 찾으러 쇼핑몰에 가지 않아도 돼. 왜냐하면 쇼핑몰이 없으니까.  목장과, 하늘의 해와 달 별, 그리고 개울, 개울에 물을 먹으러 오는 소들과, 두마리 집 고양이들. 그것들로 이미 충만해. '

 

 

 

그렇게 산사의 스님처럼 살다가 -- 챨리의 초콜렛 팩토리 같은 마법의 성으로 돌아왔다. 한국의 내가 살고 있는 곳은 마법의 성이다. 아웃렛이 있고, 공원식 쇼핑몰이 있고, 뭐든 근사한 것들이 눈앞에 펼쳐져있다. 눈이 닿는 곳 어디서나 예쁜 색상의 물건들이 나를 부른다. 나는 헉헉 숨이 막히는 듯한 기분이 들기도 하고, 때로는 가슴이 전기 오른듯 쓰르르 울리며 미세한 통증을 느낀다.  그리고 깨닫는다, 이렇게 물건으로 둘러싸인 이곳이 '참 아름다운 지옥' 같아.  '참 아름다운 감옥' 같아.  나는 예쁜 것들을 탐하며 동시에 그것들의 무용함을 안다. 그래서 가슴이 찌르르 아프다. 

 

 

창밖으로 소들이 순한 눈으로 풀을 뜯으러 올 때, 그리고 그 곁으로 검정 고양이 한마리가 느릿느릿 지날때, 그 검정고양이가 우리집 아기 고양이와 흡사하게 생겨서 -- 아하! 저 놈이 이 (어느날 갑자기 나타난) 아기고양이의 어미구나! 깨달을 때 내 심장에서는 여리고 고운 클래식 기타 소리가 났었다.  그것으로 충만한 시간 그리고 공간.  하느님께서는 장차 나를 어디에 살게 하시려는지 그분께 묻고 싶어진다. 하느님, 저의 다음 행로는 어디인지요?

Posted by Lee Eunm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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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etch2020. 2. 7. 21:15

숙명여대 성전환 합격자, 논란 끝에 "입학 포기"

여성으로 성전환 수술을 하고 올해 대학 입시에서 숙명여자대학교에 합격한 A씨가 입학을 포기하기로 했습니다. A씨는 JTBC와의 취재에서 "합격 소식이 알려진 이후로 자신의 입학을 반대하는 움직임에 무서운 느낌이 들었다"면서 "숙대 입학을 포기하는 대신 여대를 제외한 대학에 입학할 준비를 하겠다는 입장을 전했습니다. 앞서 숙명여대는 지난해 8월 태국에서 성전환 수술을 받은 A씨를 최종 합격시켰고 이후로 학교 안팎에서는 찬반 논란이 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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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전환하여 '여성'임을 법적으로 인정 받은 여성이 합법적으로 여자대학교에 입학 신청을 하여, 그 대학으로부터 적법하게 입학 허가를 받은 상황에서 '반대'의사를 표시하는 학생들 때문에 입학을 포기하였다고 하니 마음이 아프다. 내가 이런 말 할 자격이 있다고 생각하는 이유는 나 역시 '여자대학'을 졸업한 사람이기 때문이다.  내가 지금 숙대생이라면 나는 그 사람 편에 설 것이다. 

 

 

관련 기사의 숙대생 대화방 내용도 조금 훑었는데, '여성의 파이를 왜 그런 사람이 나눠 먹는가'하는 불만을 표시한 숙대생도 있었다. 한숨이 나왔다. 음...뭐 파이좀 나눠 먹으면 안될까? 

 

 

음, 공포심을 느끼고 입학을 포기한 그분께 말씀 드리고 싶다.  여대 가지 마시라. 남자 여자가 섞여서 사는 세상에 뭐가 답답해서 대학 공부를 여대에서 하려 하는가? 남자 여자 섞여서 동등하게 서로 협력하고 나누는 문화에서 공부하는 것이 여자들만 우글거리는 곳에서 '파이'를 남에게 빼앗길까봐 전전긍긍하는 문화를 흡수하는 것 보다 훨씬 낫다. 

 

 

내 비록 내가 다닌 여자 대학에서 귀한 교육을 받았고, 귀한 친구들을 만났으며, 귀한 교수님 슬하에서 많이 크고 많이 도움받고 성장하였으나, 내가 다시 선택할 수만 있다면 나는 절대 자발적으로 여자대학에 입학하지는 않을 것이다. 옛날엔 왜 여자대학 들어갔나구? 아, 학비 대주는 아버지가 내 의사와 상관없이 여대로 입학원서를 들이 밀어서 -- 아버지 학비에 기대어 사는 내 신세에 다른 선택의 여지가 없어서 그냥 울면서 여대에 갔을 뿐이다. 

 

트랜스젠더의 여대 입학은 찬반 논란이 일었다. 숙명·덕성·동덕·서울·성신·이화여대 등 서울 지역 6개 여대의 23개 여성단체는 ‘여성의 권리를 위협하는 성별 변경에 반대한다’는 성명서를 발표해 A씨의 입학을 반대했다. 숙명여대 일부 동문은 A씨의 입학에 찬성하며 ‘성전환자로 숙명여대 최종 합격한 학생을 동문의 이름으로 환대한다’는 제목의 연서명을 온라인에 올려 해당 학생에게 응원을 보내줄 것을 촉구하기도 했다.  

[출처: 중앙일보] 박한희 변호사, ‘숙대 포기’ 트랜스젠더 위로 “함께 살아가자”

 

내가 졸업한 학교도 이따위 기사에 이름을 올린 것을 보고서 나는 정말 인생 최초로 내가 '여대 출신'이라는 것이 아주 챙피스러워졌다.  그전에는 그냥 아버지의 선택으로 여대 간것이 불만이었는데, 지금은 쪽팔린다 내가 저런 학교 출신이란 것이. 아...망했다... 트렌스젠더 여성이 여대에 들어오는 것이 '여성의 권리'를 위협한다고?  여성의 권리가 뭔데? 여성에게 권리란게 있었어?  나는 솔직히 남자로 태어나서 하필 여자로 바꾸는 사람이 이해가 안된다 왜냐하면 이따위 남근중심 사회에서 나도 가능하면 남자가 되고 싶은 판이었으니까. 근데 뭐가 답답해서 여자가 되냐구...그게 여성의 권리 침해가 돼? 응? 

 

그럼, 내가 여성의 진짜 권리가 뭔가 말해주겠다. 다른 누구도 침해 할 수 없는 여성의 권리는 -- 약자를 보듬어 주고, 슬픈자의 어깨를 감싸주고 그러는거다. 그게 우리가 가진 천부 권리이다. 사랑의 권리, 그것이 여성이 가진 최고의 권리이다.  그것은 남이 빼앗지 못한다. 좀 정신들 차리셔 여성 동지들. 우리가 가진 진짜 힘은 힘없이 쫒겨나가는 사람의 편에 서 줘야 하는거라구. 페미니즘은 늘 소수자와 연대해 왔다구, 그게 페미니즘의 근간이라구... 아이구. 

 

그러니까 그 분, 여대에서 공포심 느끼고 입학 포기한 그 여학생 -- 지금은 비극이지만 장차는 잘 된 일이다. 그냥 남녀공학 가서 뒤섞여서 사는 방법을 익히시는 것이 훨씬 좋다. 크게 보면 득이지 손해가 아니다. 

 

 

추신: 파이 부스러기조차 남들과 전혀 나눌 생각이 없는 숙명여자대학교 학생들 (그 중에서 트렌스 젠더 학생을 겁주어 쫒아낸 그 학생들) -- 그대들 앞의 그 대단한 파이나 꼭꼭 씹어 먹기 바란다. 배탈나지 않게 꼼꼼하게 씹어먹고 잘 살아내시길. 남의 고통따위 무슨 상관이란 말인가, 여성 지도자의 요람이시어.  (니네들 말야, 딱 거지가 다른 거지한테 거지 발싸개 쪼가리 빼앗길까봐 집단 린치 하는것으로 밖에 안보여. 그 잘난 거지같은 학교 나와서 대체 뭐 할건데?) 

 

 

Posted by Lee Eunm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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