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ary/Walking2010. 9. 18. 00:05

 

자라 한마리가 투명한 9월의 햇살 아래에서

한가롭게 물풀을 씹어먹고 있었다.

느릿 느릿.

주위로 물고기들이 지나갔고

하늘의 구름은 물속으로 내려와서 쉬고 있었다.

비행기가 굉음을 내며 지나갔다.

자라는 느릿느릿 물풀을 씹어 먹었다.

 

Friday, September 17, 2010

Posted by Lee Eunmee
Diary/Walking2010. 9. 17. 23:58

My kindle by the Potomac

 

 

 

 

 

 

 

 

Milkweed Butterfly (Monarch) by the canal road

 

 

 

 

 

 

 

 

September 17, 2010 by lem

 

 

Posted by Lee Eunmee
Diary/Walking2010. 9. 11. 00:13

 

 

일곱시에 산책을 시작하여, 오늘은 키브리지를 건너 알링턴까지 다녀 왔다.

날이 쾌청하고 선선하여 긴팔 셔츠와 반바지를 입고 나갔다.

위의 비디오는 키브리지에서 디씨 내셔널몰 쪽을 향하여 볼때 보이는 풍경.

자그마한 연필같이 보이는 워싱턴 마뉴먼트가 멀리 보인다.

강 가운데 보이는 섬이, 한강의 밤섬같은 포토맥 강의 섬인데 루즈벨트 대통령의 이름을 따서 '루즈벨트 아일랜드'라고 부른다.

오른편의 건물들은 알링톤 시내 호텔, 오피스 건물들이다. 그 옆구역에 알링톤 국립묘지가 있다.

왼편의 강 기슭 길을 따라서 가다보면

케네디 센터를 지나 내셔널몰에 이르게 된다.

 

 

아래 비디오는 알링턴 시내에서 반환하여 돌아오는 길에

내가 매일 다니는 길쪽을 내려다 본 장면

저 상류층 숲에서부터 약 3.5마일을 걸어서 키브리지 앞에 도착한다.

다리에서 보닌 온통 푸른 숲이다.

 저 숲에 길이 있고

사슴들이 살고

자전거 타는 사람들과 달리기 하는 사람들이 있건만

이 다리위에서는 오직 초록 숲과 서늘한 강물만 보인다.

 

 

 

 

오른쪽에 보트하우스가 보이고,

보트하우스 옆에 보이는 담벼락 같은것이,

내가 키브리지 앞에 도달하여 바람을 쐬곤 하는 '성벽'

매일 저 자리에서 키브리지를 쳐다보다가

오늘은 키브리지 위에서 그 자리를 내려다 보다.

강물에 다리의 그림자.

 

 

 

 

 

 

 

 

 

 

 

 

돌아오는 길에, 역시 Farmer's Market 에 들러서 아삭아삭 사과 (Crispy Apple) 한 봉지와, 농장에서 직접 짰다는 포도주스, 그리고 찬홍이가 좋아하는 야채빵을 사가지고 왔다.  방과후에 찬홍이 친구들이 와서 우리집에서 음악을 만들면서 논다고 하니까, 먹을것좀 준비해주고, 나는 청소나 해놓고 일찌감치 나가야겠다. 어딘가에 박혀서 '킨들'군과 데이트나.

 

 

 

 

 

Posted by Lee Eunmee
Diary/Walking2010. 9. 6. 23:06

2009년 9월6일 월요일 노동절 휴일, 쾌청.

 

여름 운동복을 입고 나가니 오슬오슬 할 정도로 날씨가 쌀쌀 쾌청했다.

이런날 몸을 움직이면, 더운 것이 아니고 따뜻한 느낌이 든다.

걷거나 달리기에 가장 이상적인 날씨.

 

오전 일곱시, 운하의 물이 강으로 합쳐지기 위해 내려가는 수문쪽 계곡.

이곳을 지날때면 항상 '폭포' 소리가 난다.

그리고 아침이면 볼 수 있는 '연기'같은 물안개.

흐린날 이곳을 지날때 이런 연기같은 안개를 보면

어릴적 본 '전설의고향' 귀신나오는 숲속이 연상되면서, 으시시해지기도 한다.

 

폭포 소리 이후에 추가되는,  지나가는 비행기소리.

 

 

 

 

 

 

 

Feltcher's Cove 앞에서도 찍어봤다.  집 아래 저만치 포토맥 강이 흐르는데, 카메라에는 강이 선명하게 잡히지 않는다. 내 '눈'이 내 카메라보다 더 멀리, 넓게 본다. 가을 풀벌레 소리가 잡혔다.

 

아, 그러니까 이 곳은 Capital Crescent Trail (워싱턴과 메릴랜드를 잇는 왕복 22마일 트레일, 검은 아스팔트길)과  저~기 오하이오까지 이어지는 수로 흙길인 체사피크 오하이오트레일이 갈라지는 곳이다. 워싱턴디씨부터 이 지점까지는 아스팔트 (아래)와 수로변 흙길(위)이 포토맥강과 수로 사이로 나란히 뻗어있지만, 지금 이 지점부터 서로 갈라진다.

 

나는 조지타운 나갈때, 위의 수로변 흙길로 걸어갔다가, 돌아올때는 아래의 강변 아스팔트길을 취한다. 두 길 모두 아름다워서 어느것 한가지를 포기할수 없으므로...

 

 

 

 

 

 

 

그리고, 잠자리.

길에 있길래, 밟힐까봐 풀숲으로 옮겨 놓아 주었다. 날개를 다친듯.

하지만 내가 건드리니까 살아서 버둥댔다.

지금쯤, 가을 햇살 아래서 고요히 죽음을 맞이하고 있을것이다.

날개의 무늬가 매우 특별한 잠자리였다.

중앙에 검정색 작은 '날개'가 또 달린것처럼 보인다.

자세히 보니 그냥 날개에 얼룩무늬가 있는거였다.

 

 

 

위장무늬같다. 얼핏보면, 검정얼룩때문에 껍질이 딱딱한 딱정벌레처럼 보일것이다.

 

잘가라 잠자리.

네가 눈을 감기 전, 너의 그 수백개나 되는 눈에 비친 이 파란 하늘이, 초록 풀숲이 아름다웠기를 빈다.

 

 

Posted by Lee Eunmee
Diary/Walking2010. 9. 4. 00:10

 

 

 

2010년 9월 3일 금요일 아침에 찍은 스타벅스 (위)와 조지타운 하버 (아래)

한시간 땀 흠뻑 흘리고 하버에 도착하면 목이 말라서

가방에서 물을 꺼내 먹거나, 물 잊고 그냥 나간 날에는

스타벅스에 들러서 물이나 아이스티를 사서 마십니다.

 

한참 땀 흘리고 몸이 뜨거울때

서늘한 스타벅스에 들어가서

음악 들으며 쉬면, 거기가 천국처럼 좋습니다.

밤하늘에 별이 무수하듯, 지상에도 별처럼 아름다운 장소들이 많이 있습니다.

(이렇게 적어놓고 보니 스타벅스 광고 같군요.

하지만, 그 시간에 음료수를 마실수 있는 곳이 스타벅스 뿐이니까요...)

 

 

전에는 P선생과 여기 들러서 베이글에 치즈 발라 먹고,

커피도 마시고

신문도 읽고, 그랬었는데.

지금은 음료수 한잔 먹고 쌩하니 일어나서 서둘러 집으로 돌아옵니다.

 

 

흐리고 바람 부는날.

걷기에는 완벽한 날씨.

 

돌아오는 길에는 Farmer's Market 에 들러서 나무에서 방금 따온 사과와 복숭아도 몇알씩 사고

찬홍이가 먹을 빵도 사고 그랬습니다.

오늘은 집에서 종일 공부를 하고...

내일은 오랫만에 내셔널몰, 미술관에 가서 본격적으로 미국미술 리뷰작업을 다시 시작해보려고 합니다.

 

 

 

 

Posted by Lee Eunm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