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다니다보면 이 벼랑가에서 젊은 아이들이 담배도 아닌 요상한 것을 말아서 피우기도 한다. 파란 연기. 바람에 묻어오는 그 냄새를 조금 맡아도 골치가 아파서 자리를 피하곤 한다.
나는 물고기 지느러미처럼 빛나는 강물을 내려다보는 것 만으로도 충분히 황홀경에 빠지는 편이다. 이렇게 햇살이 투명한 날은 강 전체가 한마리 빛나는 거대한 물고기처럼 보이기도 한다. 커다란 한마리 물고기.
위는 오전
아래는 오후.
시월도 속절없이 가고 마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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