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8월 29일 일요일.
오전에 조지타운에 다녀와서,
집안 치우고,
빨래하고,
온라인 강의 교재 만들어서 올리고
저녁먹고,
찬홍이를 데리고 조지타운 AMC에서 밤 9시 40분에 시작하는 Nanny McPhee Returns 를 보러 갔다.
여덟시부터 아홉시까지 걸으니 극장 도착. 4마일거리 한시간.
영화보고나서,
조지타운 예배당의 종이 열두시를 딩~딩~ 치는것을 들으며 한시간을 걸어서 집으로 돌아왔다.
옛날에 시골 사람들이 걸어서 읍내에 나가서 구경하고 달을 보며 집에 오듯.
반달이 밝았다.
돌아오는 길에 사슴도 만나고
여우도 만났다.
8월이 다 지나가고 있다.
오후 여덟시.
찬홍이는 이 가로등을 '엄마의 등불'이라고 부른다.
엄마의 등불을 올려다보는 찬홍이.
9월에 나니아 연대기 또 나온다. 극장에 그 판촉물이 설치가 되어 있길래~ 놀아봤다.
저 배의 키가 진짜 돌아간다. ㅎㅎ.
극장안 풍경
나, 이 영화 정말 좋아한다.
몇해전에 봤던 1편도 좋았는데, 이번 작품이 더 좋은것 같기도 하고,
올해에 내가 극장에서 본 영화 중에서 '최고'로 꼽고 싶다.
참 예쁜 영화이다.
또 가서 봐도 좋을만큼 이 영화가 맘에 들었다.
극장 앞에서 찬홍이
돌아오는 길에 사슴을 만났다. 풀숲에 숨어서 가만히 내다보고 있다.
수정덩어리같이 투명하고 환한 반달이 내내 따라왔다.
달 그림자를 따라서 한시간을 걸었다.
철교의 등불이 밤이 깊어지자 더욱 예쁘게 빛났다.
즐거운 밤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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