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ary/Walking2013. 4. 14.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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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이 저만치 가네

촬영: 이 은미 


내 친구와 걷기 한 판. Fletcher's Cove 에서   Bethesda 까지 왕복 (8마일)



(위) 아리조나 철교 위에서 아래 수로변 길을 찍은 사진.  나는 이 사진이 요즘 내가 찍은 사진 중에서 가장 맘에 든다!  왜냐하면, 오른 쪽 아래 구석에 사람이 있어서.



사실은 다리 위에서, 닭장같은 철조망 틈새로 내 아이폰 렌즈를 갖다 대고 철조망이 카메라 각에서 벗어나게 한 후에, 마침 조깅하는 사람이 보이길래, 그 사람이 저 각도에 들어 올 때 까지 기다렸다가 -- 찰칵!  (내가 의도한 대로 잘 찍혔다.)  왜 이런 구도가 좋은가? 누군가 물으면, 나는 할 말이 없다. 그냥 이 구도가 맘에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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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광빛이 도는 -- 몽환적인 초록 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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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래처즈 코브, 가겟집 앞에서, 내 친구를 기다리며 커피 한 잔.  한가로운 토요일 오전.  저만치 보이는 흰 바둑 강아지.  그 녀석을 쓰다듬어 주며 한참 놀았다.  개들은 내가 쓰다듬어 주면 참 좋아한다.  나도 개를 쓰다듬어 주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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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데스다의 켄우드, 벚꽃 마을.  해마다 이곳의 벚꽃 구경을 했는데, 올 해에 여기 또 오게 되리라고는 예상치 못했다.  내 친구 덕분에 올해도 여기 출석 도장 쾅.


벚꽃은 이미 절정을 넘어서서 바닥에 떨어진 꽃잎이 쌓이고 또 쌓여, 마치 어린아이가 분홍 크레파스를 마구 칠해 놓은 것 같이, 나무 밑이 온통 분홍으로 덮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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벚꽃 진 자리에 돋아다는 초록 잎들.  꽃만 예쁜 것은 아니지. 기지개켜고 일어나 태양을 향해 웃는, 살아 있는 모든 것이 다 예쁘다.  


친구와, 눈처럼 날리는 꽃잎과, 초록 새싹들과... 복이 넘치는 하루. 






(위)  내 친구 카메라에 찍힌 나.  (내 손에 아이폰 -- 내 아이폰은 사진을 찍는 존재라 자신이 나와 사진 찍힌 적이 거의 없다. 내 아이폰에 사쿠라가 가득.)    아마, 내 친구가 저 나무를 찍고 있는데 내가 그 앞을  휙 지나갔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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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ee Eunm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