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ary/Walking2011. 5. 23. 03:14


찬홍이와 조지타운에 다녀왔다.  키브리지 아래에 사는 거위 가족이 한가롭게 물가에서 놀고 있었다. 이 가족에게는 새끼가 다섯마리 있다.  새끼들이 일주일 사이에 껑충 자랐다.

캐나다 거위는 사람을 크게 경계하지 않는다. 어느정도 거리만 유지하면 사람따위 신경쓰지 않고 자기네 일상을 살아간다.  근처를 지나는 사람중에 이들에게 못되게 군 사람이 없었던 모양이다.








내 손 등 크기의 아주 통통한 땅거북이를 보았다. 이놈은 물에서 헤엄치고 사는 '자라'와는 확실히 다르게 생겼다.  일단 '땅거북이'라고 내가 이름을 지었지만,  웹의 뒤져서 이놈의 정확한 이름을 찾아 내야지. 


거북이의 등은 황금색 얼룩으로 덮여 있었다.  마치 햇살이 얼룽얼룽 하는 것처럼 보였다. 이것역시 위장색의 일종일 것이다.  낙엽이나 바위에 햇살이 얼룽거리는 듯한 착시.




찬홍이는 내가 거북이를 들어 올리는 것을 '동물 학대'라고 생각하지만, 내 생각은 조금 다르다.  나는 이 녀석을 해칠 생각이 추호도 없고, 그저 한번 '높이 나는듯한 유희'를 제공하려는 것 뿐이다. 내가 아니면 누가 이 거북이를 지상에서 높이 띄워 주겠는가...

그래서 잠시 공중을 맛본 거북이는 다시 풀숲으로 내려져서, 제 갈길을 갔다.


http://en.wikipedia.org/wiki/Box_turtle

웹을 검색해보니, 이 친구는 Box Turtle 이라는 이름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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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ee Eunm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