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없음2020. 5. 14. 11:57

https://www.hankookilbo.com/News/Read/202005141104051439

 

“아빠가 추행했다는 말 거짓이었어요”… 딸 번복에도 법원은 “유죄”

어머니ㆍ할머니가 회유한 정황 드러나.. 대법 ”번복된 경위까지 따져야”“재판서 번복된 진술보다 수사기관 원래 진술이 더 신뢰” 이례적 판단친딸을 성추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A씨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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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ㆍ할머니가 회유한 정황 드러나.. 대법 ”번복된 경위까지 따져야”

“재판서 번복된 진술보다 수사기관 원래 진술이 더 신뢰” 이례적 판단

 

나는 분노한다.  대체로 한국의 가정에서 '딸'에게 사고가 났고, 가해자가 그집 '남자 - 아들, 손자'인 경우, 엄마와 할머니들은 딸을 묻어버리러 든다.   '딸'은 알아서 혼자 문제를 해결해야 하는 구조이다.  지긋지긋한 현상. 

 

위 기사의 경우,  그 딸을 보호하는 것은 그 집 엄마나 할머니가 아니라 (아버지는 가해자였고), 사회이다. 경찰이, 법원이 딸의 권익에 손을 들어 줬다.  그러니까, 딸들에게는 '가족'보다 '사회'가 더 안전한 시스템 같기도 하다. 쓰다.  가족은 일단 가족 구성원중에서 '남자'의 편에 서고, 남자에게 아무런 손해가 안 갈 경우에만 딸의 편이 되어준다.  혹은 딸의 편 같은것은 안중에도 없다.  그런 가족이 많을 것이다.  

 

 

 

 

Posted by Lee Eunmee
카테고리 없음2020. 5. 6. 11:50

꼬리까지 달린 고양이 마스크

 

조물조물 만들어서 바로 사진을 찍은거라 실 보푸라기가 그대로 묻어있다.  이번에는 꼬리까지 연출을 해 보았다.  우리 '흑둥이 (검은 고양이 이름)'를 형상화 한 마스크이다.  우리 '미스터 토마스' 도 만들어야 하는데 그 놈은 예쁜 고양이라서 연출이 쉽지 않아 보인다. 그래도 만들어 봐야지. (한놈은 '흑둥이'  한놈은 'Mr. Thomas'이다.) 우리 가족은 세상의 모든 귀여운 것에 대하여 '우리 흑둥이 같이 예쁘다' 이렇게 말한다. 세상에서 가장 사랑스럽고 귀여운 모든것은 '흑둥이'이다. 못생긴 놈. 

 

위의 것은 먼저 만들어서 세탁해 놓은것. 아래 것은 입술과 꼬리도 달린 흑둥이. 

 

 

여우. 

사실 이 여우 조각은 해진 양말 발목 부분에 있던것 - 여우만 오려 내어 꿰매 붙인것이다.  내 친구왈 -- 바닥에서만 살아야 했던 양말의 운명을 뒤바꿔주었구나.  (내 친구는 시인이다.) 

Posted by Lee Eunmee
카테고리 없음2020. 5. 5. 07:46

 

코로나 발발 이래로, 마스크 전도사가 되어버린 마스크 귀신 할멈. 

심심파적으로 TV뉴스 볼때마다 바늘 붙잡고 한땀 한땀 - 천원차리 면마스크에 재주를 부려보다.

 

 

아, 수놓은거 보고 동료들이 부러워 하길래 하나 둘 만들어 주다가, 뭐 반응이 좋아서, 여기저기 선물 하려고 만들어 보았다. 한개 만드는데 대략 30분 정도.   Peace, Hope 이런거는 목사님이 보시고 무척 좋아하셔서, 몇개 만들어서 다음 주일에 갖다 드려볼까 생각중. 

 

 

 

특히, 굴러다니던 자투리 헝겊을 패치워크 (조각 모으기) 해가지고 붙여 본 것이 마음에 들어서, 우리 아들들 갖다 주려고 몇개 만들어 봄. (아들들이 이 꽃무늬를 과연 착용 할까?) 아마 해 줄거야. 늘 엄마가 만든것을 자랑하고 다니는 친구들이니까.

 

 

 

 

헌양말 고양이 마스크.

 

면마스크에 약간의 친축성이 있으므로, 아플리케 천도 신축성 있는 것이 좋다.  짝 안맞아서 굴러다니는데 아까와서 버리지도 못하던 검정 양말 잘라서 아플리케.  버지니아에 있는 우리 '흑둥이' 검은 고양이를 박아 넣었다. 

 

 

난 뭐든지 쉽게, 재미있게 가는 편이다. 마스크는 천원짜리 기성품을 사용하고, 집에 굴러다니는 것들을 활용해서 세상에 하나뿐인 마스크를 탄생시키는 것이다. 왜냐하면, 재미있으니까. 

 

 

Posted by Lee Eunmee
카테고리 없음2020. 4. 30. 10:26

학교 구석에 내가 심심파적으로 일구어 놓은 작은 정원에 학교 정 반대 구석의 연구실에서 서식하는 동료가 종종 산책을 나온다.  나는 연구실에 앉아서도 멀리서부터 느릿느릿 들려오는 그의 발소리를 구별해 낼 수 있다.  하루에 한번은 내 연구실을 지나쳐 나의 정원으로 오니까.   언젠가 그의 발소리가 끊겼길래, 복도에서 만났을 때 "내 정원에 왜 안와?"하고 물어보니, "너에게 방해가 되는것 같아서"라고 했다. 참 사려깊은 사람이다.  그래서 그를 안심 시켰다.  "나는 사람 지나치고 그러는거 별로 신경 안쓰여. 나 자체가 시끄러운 사람이고, 나는 길거리에서 공부를 해도 방해를 안 받아. 네가 안 오면 궁금해져. 어디가 아픈지."  그래서 그는 이제 안심하고 오고 싶을 때 오고 간다.  그렇게, 나의 정원을 보려고 산책을 나왔다가 내가 한가해보이면 열린 내 연구실 문앞 의자에 앉았다 가는 동료들이 하나, 둘, 조용히 늘고 있다.  나는 한가하지 않지만, 대체로 그들을 환대하는 편이다. (일은 늦어지지만,  죽고나면 다 소용 없는일. 사람이 올때 사람을 반기는게 남는 장사지.  그런 생각으로 조금씩 느릿느릿 해진다.  나이 먹어가는 자의 여유같은거다.) 

 

곧 미국집으로 갈거라는 얘기를 하니, '걱정 안되나?' 묻는다. 2월에 돌아올때 내 아들이 물었던 똑같은 질문이다. (한국 가는것) 걱정 안되나?  아들이 물었었다.  이제 미국으로 간다니까 미국인 동료가 내게 묻는다. 미국 가는것 걱정 안되나?  걱정을 한들, 안한들 무슨 소용인가. 뭐 가서 할 일이 있으므로 갈 뿐이지. 지금 상황이 한국에 있는 미국인들도 미국에 갈 생각을 안한다.  그런데 한국인이 미국에 간다니 놀라운가보다. 

 

그 미국인 동료교수가 나의 정원에서 들려준 이야기.

 

버지니아의 친구들과 스카이프로 화상통화를 하던중, 그의 집 거실에 조롱조롱 빨아 널어 놓은 다섯장의 알록달록한 마스크를 발견한 버지니아 친구가 물었단다.

 

 

* 버지니아: 저기 뒤에 보이는것 저것이 다 마스크야? 

* 한국: 응, 우리 딸이 사용하는거야.

* 버지니아: 네 딸거라고? 저렇게나 많아? 네것도 있어?

* 한국: 음..내것도 있지. 

* 버지니아: 저걸 다 어디서 사지?

* 한국: ...음...아무데나 가면 있어. 온라인으로 주문해도 바로 오기도 하고.

* 버지니아: 바로 온다고? 일주일?

* 한국: 아니...온라인으로 주문하면 당일에 오기도 하고. 일주일씩 기다리지는 않지...

* 버지니아: 뭐라구? 당일 온다구? 일주일씩 기다릴 필요가 없다구? 정말이야?

* 한국: 응...

* 버지니아: 거짓말. 말도 안되는 소리!  그게 가능해? 너 지금 농담하는거지?

* 한국: 아닌데, 그냥 여기는 마스크 필요하면 나가서 그냥 사면 돼. 

* 버지니아: 그게 말이 되는 소리야? 그게 어떻게 가능해? 

 

 

그러니까, 이 대화를 소개하면서 한국의 미국인 내 동료가 내게 들려준 얘기 -- 이건뭐 SF소설의 평행이론 있쟎아. 어딘가에 동시에 존재하는 가상의 사회 같은거. 분명 동시에 동일한 공간에 존재하지만 감지하지 못하는 가상의 공간 말야.  버지니아에 있는 내 친구가 한국에서 살아가는 나의 상황에 대해서 그런 '가상공간'처럼 인식을 하고 있어. 참 신기하지. 

 

내 동료의 설명으로는 그 뭐  **94 인증받은 마스크는 미국인들에게는 자동차의 '람보르기니' 같은 호화 사치품이라고 한다.  그래서 내가 농담으로, 미국 갈때 그냥 보통 마스크 사갖고 가서 길거리에서 하나에 오달러에 팔면 될까?  그랬더니, "그러면 너는 돌아올 때 람보르기니를 한대 사갖고 올수도 있을거야" 한다.  (물론 농담이다. 나는 면마스크에 예쁜 실로 수를 놓아서 친구들에게 선물 할 생각을 하고 있다.) 

 

(ㅋㅋㅋ, 어릴때 미국은 내가 상상하기도 힘든 '천국' 같은 곳이었지. 가상의 세계.  지금 미국인들이 한국에 대해서 그런 상상을 품고 있는 모양이다.)

 

우리가 얼마나 굉장한 세상에 살고 있는지 -- 타인의 시선을 빌려야 알 수 있게 된다.

 

그나저나, 이런 가상의 선진국 같은 나라에서 '물류창고 화재'로 수십명이 목숨을 잃는것 -- 여기서 나는 슬픔을 느낀다.  한국은 아직도 '가상의' 어딘가 '석연치 않은' 선진국일것이다.  한국의 선진성에는 정말로 말로 설명하기 힘든 '석연치 않음' 같은것이 있다.  돌아가신 분들께 참 미안하다. 이렇게 좋은 나라에서, 왜 그렇게 실없는 사고로 내 이웃이 희생을 당해야 했는지.  어딘가 석연치가 않아요. 

 

 

 

 

 

 

Posted by Lee Eunmee
Humor2020. 4. 29. 11:02

 

 

김정은의 행방불명에 국내외 언론이 연일 여러가지 추측성 기사를 내보내고 있는 이즈음. 작년에 봤던 영화를 상기하면서,  뭐냐 이거, 설마 파주에 있는건가?

 

말도 안되는 소리인건 아는데, 영화 같은 상황이 진행중인거라면, 한반도 평화 정착에 도움이 될지도 모른다는 실낱같은 희망을 품어본다.  아, 통일이 어서 되어야 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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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ee Eunm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