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oks2013. 4. 11. 0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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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rroring People 책에 소개된 간단한 실험을, 리써치 방법론 수업을 할 때, 우리 대학원생 한명을 상대로 재연 해 보았다.



A 가 우리 대학원생이고  B가 나다.  다른 학생들이 모두 자리에서 보고 있는 가운데, 학생과 내가 화이트보드 앞에 나란히 등을 돌리고 섰다. 화이트 보드에 검은 동그라미를 각각 하나씩 그렸다. 내 앞 왼쪽에 하나, 내 학생 왼쪽  앞에 하나. 


그리고 내 학생에게 지시했다. "그냥, 내가 하는 동작을 보고 그대로 따라하시오."  다른 학생들에게는 '무슨 일이 일어나는가, 어떤 현상을 발견 했는가' 관찰하고 보고 할 준비를 하라고 일렀다.


내가 (1)에서처럼 오른 팔을 들어서 빈 화이트보드에 손바닥을 댔다.  내 학생도 오론 팔을 들어서 내가 했듯 빈 보드에 손다박을 댔다. 나는 손을 내렸다.  그도 손을 내렸다.   그 다음에 내가 그림 (2)에서처럼 오른손을 사선으로 올려서 왼쪽에 있는 검정 동그라미를 손바닥으로 가렸다. 


내 학생은 처음에 왼손을 올려서 동그라미를 가렸다가, 고개를 갸웃거리고 생각에 잠겼다가, 왼손을 내리고 나처럼 오른손을 들어서 동그라미를 손바닥으로 가렸다.



학생들도 모두 이 광경을 지켜보았다.  내 학생에게 "너 왜 그런 행동을 했는가?" 믈어보자, 헛갈려서 그랬다고 했다. 뭐가 헛갈렸냐고 묻자, 잘 모르겠다고 했다. 


책의 저자 마코 이아코보니의 설명에 따르면 (그도 이와 흡사한 실험 결과를 소개했다), 내가 오른 손으로 왼쪽에 있는 점을 가린 행동에서, 내 옆의 따라쟁이가 주목한 것은 오른 손의 행동보다는 그 오른손이 지향하는 바(행동의 목적/결과)였다고 한다.  그는 내 오른손이 어떻게 움직인것인가를 본것이 아니라, 오른 손이 뭘 의도하고 있는가 ---> 아하, 저 사람이 손으로 저 검은 점을 가렸구나 --> 나도 저 검은 점을 가려야지. ---> 마침 검은 점이 왼쪽에 있으니까, 자동적으로  (본능적으로) 좀더 가깝고 효율적인 왼손으로 검은 점을 가린 것이다.  (나중에 손을 바꾼 이유는 --- 생각해보니 오른 손으로 해야 한다는 건가? 하고 다시 사색을 하여 상대방의 의도를 다른 식으로 해석을 해 본 결과이다.)



사람은 (사람에 가까운 동물은 -- 침팬지나 이런...) 눈앞에서 어떤 현상이 일어날때, 무엇이 움직일때, 그 움직임의 결과/목적/지향점등을 추론하는 능력을 타고 났다고 한다. 이 작고 간단한 실험이 그러한 성향을 불씨처럼 잠깐 보여주는 것이라고.  책 읽을 때도 재미있게 읽었는데, 실제로 실행해보니 곧바로 이런 결과가 나와서 참 신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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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ee Eunmee
Books2012. 4. 19. 0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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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드커버, 어린이용 그림책이다. 1979년에 만들어진 것으로 당시 가격은 1.5 달러였다.  아마존 중고책방에서 구입한 것이다. 일러스트레이터 자신의 이름이 홀리 호비이고, 자신의 이름을 스스로 만들어낸 캐랙터에 그대로 붙였다.

 

전체 16 페이지.  한 소녀의 하루 일과를 담아냈다. 책 전체를 블로그에 올리면, 아무래도 저작권을 지나치게 침해하는것 같아서 일부만 맛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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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란 썬보넷을 쓰고 패치워크 에이프런을 두른 이 표지 그림이 아마도 가장 널리 알려진 홀리 호비 그림일 것이다. 이 그림을 베껴그리는 판도 있고, 수를 놓을 수 있는 디자인들이 다양하게 팔려 나갔고 아직도 여전히 생산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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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한 페이지에 딱 한가지 그림과 이야기가 적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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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오는 날 물장구를 치기 위해 웅덩이를 골라서 찾아다니는 우산 쓴 이 소녀 그림이 가장 마음에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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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어릴 때는 이런 그림책을 가져보지 못했다.  아이들이 어릴때도, 놈들이 사내놈들이었던 관계로 이렇게 고운 그림책을 가져보지 못했다.  그래서 그런지, 나는 내가 '응당' 누렸어야 할, 소녀 시절에 누렸어야 마땅한 것들을, 아직도 탐을 내고 있다. (노망이 난것도 아니고 말이지...)   헌책 주문해 놓고 며칠 기다리다가, 책 받아보고 아주 신 나셨다.   그냥 들여다보기만 해도 행복해.  아 아 일러스트레이션은 얼마나 멋진 예술의 한 영역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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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ee Eunmee
Books2011. 9. 25. 11:58

Willpower: Rediscovering the Greatest Human Strength
Baumeister & Tierney


2011년 9월에 발표된 신간. 며칠전 NPR에서 이 책 소개를 하길래 기억을 해 두었다. 어제 '프로젝트' 한가지를  끝내고 나서, 홀가분한 기분으로 킨들북을 주문하여 읽기 시작.  읽다보니 플로리다, 탤라하시 얘기가 나오길래 검색을 해보니 바우마이스터가 현재 플로리다 주립대 심리학과 교수이다.  플로리다 주립대 심리학 프로그램이 제법 번듯하고 잘 나가고 있었는데, 아마도 대학에서 사회심리학계의 대가 한분을 초빙했던 모양이다.  '자기조절력 (self-regulation, willpower)' 과 관련된 사회심리학계의 고전이 되는 각종 실험 이야기가 재미있게 이어진다. 

함께 작업한 전문 작가 (Tierney)의 글솜씨가 좋아서, 쉽게 잘 읽힌다.  휙휙 지나가는 실험용어나 학문적인 용어가 쉬운 글속에 잘 스며있다.

자기 조절력에 대하여 평소에 사람들이 상식적으로 파악하고 있었던 것들을 학문적으로 설명해주는데, 내가 잘 못 파악하고 있던 것도 새로 알게 되고, 흥미진진하다. (이기회에 자기 조절력을 어떻게 키울수 있을지도 알아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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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ee Eunmee
Books2011. 1. 14. 20:33

The College Application Essay, Revised Edition

http://www.amazon.com/College-Application-Essay-Revised/dp/0874477115/


찬홍이 대학 입학 신청 작업을 위해서 내가 참고 했던 책.  몇해전에 지홍이한테 사줬던 책이다. 이것 보고 참고해서 대학 가라고.  (지홍이를 내가 제대로 잡고 도와주지 않은 것이 두고두고 미안하다.)  지홍이는 혼자서 고생을 좀 했다. 찬홍이는 일단 내가 이것을 훑고, 자신감을 갖고 챙겨 줄 수 있었다.

컬리지보드에서 발행한 것이다. 제목은 [대학 입학 신청 에세이]이지만 미국의 대학 입학 준비를 위한 대략적인 안내가 내용의  1/3 쯤 차지한다. 이 책 한권 있으면 대략적인 스케줄까지 짤수 있다는 뜻이다. 3학년때 뭘 하고,4학년 올라가서 뭘 어떻게, 언제 준비하면 될지.

에세이에 대한 부분은 상식적인 미국식 글쓰기 형식을 정리 해 놓은 수준이다. 마지막 파트에 실제 대학 입학 신청 에세이 예제가 소개 되고 첨삭이나 평가를 통해서 실질적인 안내도 곁들이고 있다. 미국식 글쓰기는, 기본적으로, [토플 영작]으로 알려진 형식을 따른다.

미국의 학생들은 초등학교부터 대학원 박사과정에 이를때까지 결국 원칙적으로 동일한 '규범'을 따르는 작문 교육을 받는다.  다섯개의 문단을 기본으로 하고, 1문단에 모든 것(2-3-4-5문단의 내용)을 때려 넣고 - 2,3,4,문단에 예시와 토론을 하고, 5문단에 다시한번 1문단을 다른 말로 정리하면서 한가지 아이디어를 덧붙여주면 거의 완벽한 모델이 된다. 결국 1문단의 첫문장에 글 전체의 '핵심'을 어떻게 넣는가로 승패가 판가름이 난다고도 볼수 있다. 단순무식의 표상이라 할 정도로 정형화된 형식이라서 유럽 지성들, 혹은 크리에이티브 라이팅 하는 사람들의 비판의 대상이 되기도 하지만,  이런 규범을 따라서 손해볼 것이 없다.

이 책에 소개된 안내도 결국 이런 식이라서, 한번 정독하고, 대체로 자신감을 얻었다. SAT 작문도 이와 같은 규범을 따른다.

에세이 쓰기 작업을 마칠즈음에야 찬홍이의 '눈'이 떠진듯.  "그래서 엄마가 맨날 밥상머리에서 -- 그래서 뭐라는거야?  하고 물으셨군요..." 한다. 중언부언 두서없이 이야기를 늘어놓는 식구들이나 학생들에게, 들어주는 나는 머리가 복잡하고 다른 일로 너무 피곤하니까, "그래서 뭐? 용건이 뭐야?" 하고 대뜸 물을때가 종종 있다.  (내가 너무 피곤해서 그런다).  이럴때 내게 이야기하던 가족이나 학생은 상처입은 얼굴로, 뭔가 핵심을 전달하려고 애쓰는데...가족간의 대화가 이러면 안된다.  대화는 비즈니스가 아니니까.   하지만, 남에게 평가받기위한 글은 '비즈니스'처럼 작성하는 것이 좋다.  먼저 용건부터 말하고, 용건에 필요한 부가적인 설명 곁들이고, 그 용건이 자기에게 왜 중요한지 덧붙여주면 듣는 사람은 논리적으로 앞뒤 판단하고 알아들을수가 있는 것이지.  미국식 글쓰기가 말하자면 그런 전형을 따른다.

내가 글 평가하는 사람이라고 치자. 나는 하루에 수백편을 읽고 점수를 매겨야 한다고 치자. 남의 글이 재미있겠는가? 처음부터 핵심 정확히 전달해주고 부가 설명을 해줘야 내가 끝까지 읽거나 할 것이다. 끝도없이 이상한 소리만 나열하고, 핵심이 뭔지 모르겠는 글은 읽다가 던질것이다.  바로 그거다. 읽는 사람을 배려해주면, 평균 이상의 글쓰기가 가능해진다.

미국 대학 입학을 준비하는 학생이나, 그 학생을 돌보고 싶은 보호자가 한번쯤 정독하고 자기 점검을 할 만한 책이다.




Posted by Lee Eunmee
Books2010. 7. 17. 07:00

지팔군이 일하는 ESL센터의 보스님이 선물로 반즈앤노블 50달러 카드 두장을 줬다고 자랑을 하길래, 내가 '독수리'처럼 잽싸게 한장을 챘다. :-)   오늘은 금요일.  찬홍이와 타이슨 몰에 가서 세일하는거 기웃거리며 놀다가 반즈앤노블에 가서 그 카드로 여러가지를 질렀다.

 

1. Audio Book (unabridged) Globish  : 32달러 - 난 출퇴근 길이나 원거리 여행중에 오디오북 듣는것을 좋아한다. (영어공부가 잘 된다...비원어민인 나로서는 영어는 평생 공부해야 할 '과제'이기도 하고.)

 

 

 

 

 

 

 

2. Andy Williams 히트곡 음악 시디 :13달러  (음악 씨디는 역시 아마존이 훨씬 싼것 같다.)

 

Moon River: The Very Best of Andy Williams

 

 

 

 

 

3. Just who will you be?  (염가로 판매하는 책 덕미속에 있길래. 5달러라서 정가의 1/3도 안되니까 싼맛에, 커피 한잔 값이라고 생각하고 딱 커피 먹을 시간만큼 읽기에 좋길래)

 

집에와서 검색해보니, 나름대로 잘 구입한 책 같다.  찬홍이가 지금 읽고 있는데, 저자가 하이스쿨 졸업식장에서 기념사를 한 내용이라고 하니 찬홍이에게도 딱 좋겠다.

 

Just Who Will You Be?: Big Question. Little Book. Answer Within. (ROUGHCUT)

 

 

 

 

4. The How of Happiness: 역시 정가의 1/3 로 육달러쯤에 팔길래, 내용을 들여다보니 행복감에 대한 매뉴얼처럼 꾸며져 있길래 대충 살펴보려고. (역시 싼맛에 산 책.)  아마존 평도 그리 나쁜편은 아니고.  저자도 아주 엉터리는 아닌것 같고.

 

 

The How of Happiness: A Scientific Approach to Getting the Life You Want

 

 

대략 이러한 것들을, 사가지고 (내돈 5달러쯤 추가했지만), 지팔이 덕분에 내가 세상을 다 얻은듯 유쾌하게 집으로 돌아와서...

 

오늘은 찬홍이 방을 싹 대청소를 해 주었다. 모든 '비본질적인' 것들을 쓰레기통으로 보내버리고 아주 말끔하게 치웠다.

 

그 여세를 몰아서, 여름 이불과 각종 러그들 (이사 한 후에 세탁을 안해서 시커매진 것들)을 욕조에 잡아 넣고 빨래를 했다. P국장이 '금지옥엽'으로 키운 내가 졸지에 '하녀' 모우드로 변신, 욕조에서 저벅저벅 빨래 구정물에 발을 담그고 저벅저벅. 아아아~ 

 

P국장이 집에 있을땐, 내가 돈 무서운줄 모르고 자잘한 돈을 써댔는데

일단 그가 곁에 없으니까 불안해서 내가 돈도 잘 안쓴다.

오직 쓰는 돈은 밥 지어 먹을 시장보기.

심지어 오늘 몰에 놀러나갈때도 '물'을 냉장고에서 한병 꺼내 가지고 나갔다. 목마르면 뭐 사먹는 대신에 그것 먹으려고.

물론 물도 보리차 끓여서 식혀서 작은 물병에 담았다가, 나갈때 갖고 나간다. (돈 아끼려고) ㅠ.ㅠ

 

 

어쨌거나, 오랫만에 시원한 몰에 가서 구경하고 상품권으로 책과 씨디도 사오니 기분이 좋다. 청소도 했고, 빨래도 했고. 이제 음악 틀어놓고 한가롭게 책이나 ~  랄랄~~

 

내일은 아이들을 끌고 코코란 미술관에 아침일찍 갈거다 (토요일 공짜니까). 일찍 나가서 내셔널 몰에 차를 세워놓고 공원에서 놀다가 열시에 미술관 열면 쌩 들어갔다가 두시간 보고 나와야 한다. 오후에 지팔이 태권도장에 가야 하니까.

 

일요일에는 찬홍이를 버지니아텍까지 데려다 주고 와야한다. 캠프에 가야 한다...

 

 

 

 

 

Posted by Lee Eunmee
Books2010. 1. 22. 12:03

Isms: Understanding Art

 

아마존 링크 (2004년판)

 

 

동일한 저자의 동일한 책이지만, 내가 구입한 책의 실제 커버는 위의 아마존 링크 커버와는 차이가 난다. 내 책 커버가 더 따뜻해보이고 예쁘다. 내것은 2007년판

 

 

국립미술관 (NGA)에서 제값 다 주고 샀는데, 아마존에서 할인을 많이 한다 (하지만 내것은 최근 판이라구... ).  나같이 미술사/미술비평을  전공하지 않은 보통 사람들이 잘 모르거나 헛갈려하는 각종 미술계의 '--이즘/주의' 에 대하여 간략한 소개를 잘 해놓았다.  서양미술 사조, 서양미술 흐름을 주제별로 살펴보기에도 좋다.  

 

이런책은, 운전자라면 차에 놓고, 어디서 차 세워놓고 사람 기다리고 그럴때, 그때 읽으면 기다리는 지루함도 날려버릴수 있고 좋다. 혹은, 화장실에 놓고 오가며 보거나... 최근에 담배 끊은 사람이 담배 생각나서 미치겠을때 펴봐도 위로가 되지 않을까? (헤헤 담배를 안 끊어봐서 그 고통을 잘 모른다...)  잠깐 잠깐 보기에 좋게 설계되어있다. 아무데나 펼쳐서 봐도 좋고.  만족.

 

redfox.

 

 

 

 

Posted by Lee Eunmee
Books2010. 1. 11. 06:59

 

The Pre-Raphaelites: Romance and Realism (Abrams Discoveries)

 

The Pre-Raphaelites: Romance and Realism  by Lawrence Des Cars

 

 

델라웨어 미술관은 (http://americanart.textcube.com/288) 미술관 관계자의 주장에 따르면, 세계에서 프리라파엘 미술품을 가장 방대하게 소장하고 있다고 합니다.  프리라파엘예술은 영국에서 18세기 중엽과 말기에 일어난,  르네상스 이전의 예술로 복귀하고자하는 운동이었는데요, 종교, 미술, 문학등 다양한 측면에서 이런 '복고적' 운동이 펼쳐졌습니다. 왜 이런 운동이 일어났는가하면, 우리는 세계사시간에 르네상스를 고대로의 복귀, 인간성의 회복으로 배우고 지나갔지만, 어떤 사람들은 르네상스 이후에 인간세상이 타락했다고 본것이죠. 특히 영국에서 산업혁명과 도시화로 사람들의 삶이 더욱 곤궁해지고 피폐해진 면이 있고, 시골 처녀들이 도시로 가서 하녀나 창녀로 전락을 하기도 했고, 이런 현상에 대해서 희의하면서 중세의 '가치'나 아름다움에서 어떤 의미를 찾고자 하는 운동이 일어났던 것이지요.

 

그래서 단테 가브리엘 로제티를 비롯한 일련의 화가 작가들이 활동을 펼쳤는데, 프리라파엘 (라파엘로이전의 예술) 운동은 단기간의 어떤 현상에 그치고 말았지요.

 

그런데 영국에서 한때, 소수가 활발하게 펼쳤던 이 프리라파엘예술 작품들을  어떻게 미국의 델러웨어 미술관에서 다수 소장하게 되었는가하면, 미국인 Bancroft 라는 사업가가 친구의 조언으로 프리라파엘 예술 작품만 수집을 했기 때문이지요.  그리고 그는 그의 수집품을 델라웨어 미술관에 기증을 했던 것이지요.  그래서, 세계에서 가장 많은 프리라파엘 작품들을 미국의 델라웨어 미술관에서 감상할수 있게 되었다고 합니다.

 

저도 미술사책을 훑거나, 가끔 미술관에서 신비하고 환상적인 이런 그림들을 스치면서도 이것의 정체를 정확히 알수 없었는데요, 델라웨어 미술관에서 프리라파엘 예술의 정체를 확실히 알수 있게 되었습니다. 미술관 안내인의 설명도 들었고, 미술관에 상세히 정리해 놓은 안내문도 읽었고, 작품들도 거의 모두 사진기에 담았고, 그리고 간단한 안내서도 한권 샀습니다. 이 책입니다. 그냥 작은 안내서인데요, 그것으로도 제가 알고자 하는 내용은 충분한것 같습니다.

 

미국미술은 아니지만, 나중에 혹시 시간이 되면 프리라파엘 예술에 대하여, 작품 설명과 함께 족보를 정리해 보겠습니다.  프리라파엘 운동을 이해하면, 이것이 미국의 어떤 작가들에게 영향을 끼쳤는지도 가늠이 됩니다. 제가 미국 미술관에서 본 작품들중에도 이런 분위기의 작품들이 다수 있었으니까요.

 

 

Posted by Lee Eunmee
Books2010. 1. 4. 11:36

 

 

Smithsonian Q & A: American Art and Artists: The Ultimate Question & Answer Book

 

지난 2009년 12월 29일에 스미소니안 미국미술관 책방에서 이 책을 샀다는 글을 적은적이 있습니다 (http://americanart.textcube.com/250 )  심심할때 짬짬이 들여다보고 있지요.

 

오늘은 토마스 콜에 대한 페이지를 정리하면서 이 책을 참고삼아 보았는데요, 이 책에 실린 토마스 콜의 그림을 살펴보았습니다.

 

 

 

 

 

이 그림은 제가 토마스 콜의 그림을 소개할때 이야기를 조롱조롱 들려드렸지요. 해골바가지가.... 메멘토 모리가...종알종알....

 

위의 책 (38 페이지)에 소개된 그림은 제목도, 제작년대도 아래의 작품과  일치하는 동일한 그림입니다. (http://americanart.textcube.com/267 참고) 위의 작품과 아래의 작품은 동일해 보입니다.

 

하지만, 미세한 차이가 있지요.

어떤 차이가 있을까요?

 

 

 

 

 

책의 그림과, 제가 액자까지 찍어온 그림 사이에는 어떤 차이가 있나요?

 

예, 아마 찾으셨을겁니다.  해골바가지의 위치를 보시면 그 차이를 알수 있지요.  위의 책속의 사진에는 해골바가지가 그림의 맨 바닥에 있고, 제가 찍은 원화에는 해골바가지가 조금 윗쪽에 있습니다.  아마도 책속의 그림 사진은 사진 편집 과정에서 아랫부분 일부를 잘라낸것처럼 보입니다.  그림의 아랫부분이 잘려나갔다는 뜻인데요.   물론 이 그림에서 아래부분 약간 잘라낸다고 뭐 주제가 바뀌고 그런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토마스 콜은 해골바가지를 그림의 바닥에 그려넣지 않았습니다....  아무렇게나 잘라낸 그림은 이미 원화를 훼손하고 있는 것입니다. 

 

물론, 원화를 사진기로 찍고 다듬으면서 원화의 저역시 원화의 색감을 멋대로 훼손시켰을 가능성이 매우 큽니다. (제가 아무리 육안으로 본 것의 기억을 고집하려 해도 재생에는 한계가 있지요). 재생의 한계를 인정한다 해도 원화의 구도마저 훼손시킨다면 문제는 심각해집니다.

 

스미소니안이 자체 이름까지 걸고 만들어낸 책에서 스미소니안 소장 작품에 멋대로 칼질을 하여 원화를 편집을 했다는 것이 못내 아쉽습니다. 이거 정말 프로페셔널 정신을 가지고 만들고 감수한것인지.... 앞서의 페이지에서 (http://americanart.textcube.com/269 ) 미술책의 오류 가능성과, 인간의 오류가능성에 대하여 이야기를 한 바 있습니다.

 

제가 미술관 산책하면서 '액자'까지 통째로 작품 사진을 찍는다거나, 혹은 미술관 풍경을 스케치하거나, 작품 사진 앞에 사람들이 서있는 광경을 집어 넣는 이유는,  그림의 실제 모습, 그 그림의 실제 크기, 혹은 그 그림이 전시된 전시장의 생생한 풍경을 통해 제 미술 이야기를 읽는 독자들께 한발짝이라도 다가가는 생생한 미술을 선물하기 위해서인데요.

 

미술책 편집하시는 분들, 이런 세밀한 것에도 신경을 쓰셔야 할텐데요. ...

 

책--믿으면 편하죠. 하지만 믿으면 안되죠.

 

책은 (전에도 이야기한바 있지만) '지도'같은 것입니다. 지도속에는 실체가 없습니다. 지도를 가지고 가늠하고, 찾아가는 것이지요. :)

 

 

2010년 1월 3일

 

 

 

Posted by Lee Eunmee
Books2010. 1. 4. 11:02

2009년 9월에 스미소니안 미국미술 박물관 (http://americanart.textcube.com/65)에 갔을때, 이 책을 한권 샀습니다. Essential History of American Art (by Suzanne Bailey).

 

 

 

 

 

이 책의 198-199페이지 입니다.

 

 

오른쪽의 파란색 작품의 작가는 Ellsworth Kelly 이고, 제목은 Blue on White (1961) 흰색위의 파랑 이지요.  그리고 그 아래에 Smithsonian American Art Museum, Washington , DC 라고 적혀 있습니다.

 

 

 

 

 

그리고 이것은, 2008년 5월에 제가 이 그림 앞에서 서 있는 모습입니다.

 

스미소니안 미국미술관, 3층, 링컨 갤러리에 있는 작품 앞에서, 2008년 5월

 

 

제가 이 그림을 선명히 기억하는 이유는, 그림 앞에서 이런 포즈로 사진을 찍으면서, "이거 말풍선 같아. 이 파란색에 뭐라 뭐라 적으면 그대로 말풍선이다" 뭐 이런 농담을 했었거든요.

 

자 이제 저 맨위의 사진을 다시 살펴보시길....  (발견하셨습니까?)

 

^^* 그냥 한번 웃자고, 유머 차원에서 올려봤습니다. 뭐 책 편집하다보면 실수를 할 수도 있는것이지요. 특히나 방향이 애매한 추상미술은, 누구라도 실수하기 십상이죠. 제가 미술관 순례하면서도 추상미술 작품 사진을 찍을땐 작품의 방향까지 정확히 기억하려 애 씁니다.  세워 놓을것을 눕혀 놓는다던지, 거꾸로 놓아서는 안되니까요. 

 

그리고, 학교에서 학생들 지도할때도 학생들에게 주의를 주곤 합니다. 특히 학생이 뭔가 주제 연구 발표를 할때, "발표 내용을 어디서 구한 것인가? 어떤 책에서 찾은 것인가?  누가 말 한것인가?  혹시 저자가 잘 못 알고 있는것은 아닌가? 어떻게 확신하는가?" 이런 기본적인 사항들을 묻고, 학생들이 대충 얼버무리는지, 정확히 알고 있는것인지 확인합니다.

 

학생들에게 당부하는 사항:

 1. 책에 씌어있다고 무조건 믿지 말라. 만약에 책 내용에 수긍할수 없거나 의심이 간다면 다른 자료를 찾아보거나 그 진위를 조사해보라.

 2. 가르치는 선생인 나를 믿지 말라. 내가 모든것을 다 알수 없으며, 나도 모르고, 착각하고, 그리고 얼버무린다. 그러니 선생인 나를 믿지 말라.

 3. 오로지 공부하는 자신의 판단력에 의거하여 사색하고 공부하고 그리고 확인하라.

 

책을 무조건 믿으면 - 편하죠.

선생을 무조건 믿으면 -편하죠.

 

하지만 세상은 그렇게 편하지가 않습니다. 인간은 불완전한 동물이고, 오류의 가능성은 늘 열려있으며, 내가 의도하건 의도하지 않건 나와 내 주변은 늘 오류를 일으킵니다.  스스로 회의하고, 사고하고, 그리고 공부를 해야만 단단한 기반위로 나아갈수 있지요. 죽을때까지 우리는 실수, 잘못, 오류에서 벗어날수 없습니다. 그러므로 항상 겸손해야 하지만, 동시에 오류의 가능성을 최소화 하기위한 노력도 기울여야 하는 것이지요.

 

스미소니안 미국 미술관, 링컨 갤러리 (중앙에 Blue on White)

2009년 12월 29일 촬영

 

 

 

2010년 1월 3일 꽁꽁언날. 발 시려운날. redfox.

 

 

Posted by Lee Eunmee
Books2009. 12. 30. 08:19

 

Smithsonian Q & A: American Art and Artists: The Ultimate Question & Answer Book

 

 

 

오늘 스미소니안 미국미술관 서점에서 발견한 책. 

 

살펴보니 미국미술을 '시기'별로 중요사항을 요약 정리를 해놓아서, 내가 자료를 정비하거나 내용을 정리할때 참고하기에 좋아 보였다. (때로는 아주 간략하게 씌어진 안내서가 지도의 역할을 해주기도 한다).  내가 여태까지 정리 해 온 내용과 비교해보기도 했는데, 내가 꽤 심도있게 내용 정리를 해 놓았다는 느낌도 들었다.

 

소 주제별로 정리가 되어있어서, 자동차에 놓고 오가면서 어딘가에서 멀거니 기다리며 시간을 보내야 할때, 혹은 변소에 놓아두었다가 그냥 멀거니 앉아있는 시간에, 애매한 자투리 시간에 읽기에 알맞다.

 

아마존에서 할인해서 파는데, 미술관 매장에서 정가 다 주고 샀지만, 전혀 억울하지 않다. 착한 책이다.

 

2009년 12월 29일 redfox.

 

 

 

 

 

Posted by Lee Eunmee
Books2009. 11. 30. 00:38

American Art at the Chrysler Museum: Selected Painting, Drawing, and Sculpture

 

 

American Art at the Chrysler Museum

: Selected Painting, Drawing, and Sculpture (Hardcover)

Margaret Jarman Hagood (Author)

 

http://americanart.textcube.com/190 미술관샵에서 샀다. 편집이나 색상 모두 마음에 꼭 든다.  작품사진 상태가 선명하고, 작가 설명, 작품 설명을 상세하게 잘 정리해 놓았다.  45달러.

 

 

Posted by Lee Eunmee
Books2009. 9. 28. 02:34

Moma Highlights

 

 

뉴욕 현대미술관 방문기념으로 약 20달러 주고 산 핸드북. 책 내용은 좋다. 문제는 '아마존'검색해보니까 15달러면 되는건데 (물론 배송료 5달러 포함하면 마찬가지가 되지만, 25달러 이상 구매시 무료 배달해주니까, 여러권 묶어서 살때 사면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는데...)

 

그런데, 사람의 마음이, 현장에서 사면 조금 비싸도, 그래도 현장에서 사는 '손맛'이란것이 있어서, 몇달러 더 주고 그냥 사게된다. 견물생심이라서. 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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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ee Eunmee
Books2009. 9. 25. 08:58

Visual Thinking

 

허시혼 뮤지엄 샵 ( http://americanart.textcube.com/72 )에서 방문기념으로 한권 샀다. 첫 페이지부터 재미가 있길래.  읽다가 재미 있는 부분은 정리를 하겠다.

Posted by Lee Eunmee
Books2009. 9. 24. 12:51

Philadelphia Museum of Art Handbook of Collections [Second Reprint, 1999]

 

 

일전에 필라델피아 미술관 http://americanart.textcube.com/63   에 갔던날, 뮤지엄샵에서 이 책을 한권 사려다가 말았었다. '아마존 닷 컴'에서 사면 할인가격에 좀 더 저렴하게 살거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막상 집에와서 웹 검색을 해보니 아마존에서 취급을 안하는 책이었다. 그렇다고 구형 판형의 '헌책'을 사고 싶은 생각도 안들었다. 그래서 운송료 8달러를 부가적으로 물고 언라인 뮤지엄샵에서 새 책을 주문하고 말았다.  (아, 나의 실수).

 

여태까지의 경험으로 미루어보면 워싱턴 디씨지역의 뮤지엄샵에서 판매가 되던 미술관련 책들은 아마존 검색해보면 미술관 판매가격보다 아마존 할인율이 높아서 미술관에서 타이틀 적어놨다가 언라인으로 구입하곤 했었다.  그런데, 때로는 미술관에서만 취급을 하는 책들도 있는 것이다. 그렇다고 뮤지엄 다닐때 일일이 컴퓨터 갖고 다니면서 이 책이 미술관이 더 싼가, 언라인 책방이 더 싼가 확인하기도 귀챦은 일이고.  (요즘은 각종 통신기기가 발달해 있으니까, 넷북이나 휴대전화 열고 현장에서 가격비교도 쉽게 할 수 있겠다.  하지만 나는 휴대 인터넷검색족은 아니다. 그것도 귀챦아서.)

 

그래서 내가 잠정적으로 내린 결론: 집 근처 뮤지엄샵 책들은 나중에 또 가도 되니까, 그리고 대개 언라인 책방에서 할인이 되니까 언라인 구입하고, 먼곳에 있는 뮤지엄샵의 책들은 혹시 모르니까 현장에서 맘에 드는 책 발견하면, 그냥 사고 만다.

 

 

내가 이 책을 산 이유는, 그날 미술관을 샅샅이 둘러보고 다리도 쉴겸 뮤지엄샵에서 책 구경하다가 이것을 열어 봤는데,  내가 맘에 들어하던 작품들에 대한 해설이 많이 나와줬다.  그러니까, 그 무수한 작품들 중에서 한정된 숫자만을 선정하여 소개한 이 핸드북을 만든 편집자들과 나의 코드가 맞아 떨어진다는 셈이었다.  (이는 내가 매우 대중적이고 보편적인 시각이나 기호를 갖고 있음을 의미하기도 한다. 한마디로 내가 아주 평범한 관객이라는 뜻이리라.)  아무튼 내가 눈여겨 본 작품들에 대한 이야기들이 들어있었으므로 흥미가 생길수밖에.

 

역시, 배달된 책을 들여다보니 내가 미처 제대로 발견하지 못하고 지나쳤던 사실들이 속속 나와준다. 가령 예를 들어서, 로댕의 '지옥의 문  http://americanart.textcube.com/59  '의 경우, 37년간 이 한편의 완성을 위해 씨름했던 로댕이 사망했을때, 지옥의 문은 아직도 미완성이었고, 실제로 작품이 만들어진 상태도 아니었다. 그러니까 주형 틀은 있었지만 작품은 아직도 없었다는 말이다.  그 당시 미국의 한 재벌이 완성품 두개 (주형 틀로 두개를 찍어내는것)를 주문했다.  그렇게 탄생한 지옥의 문 첫 두 작품중에 하나는 그가 프랑스에 선물하고, 하나는 미국으로 운반해와서 그의 조국 미국에 선사했다. 바로 그가 그의 조국 미국에 선사한 '지옥의 문'이 필라델피아 로댕 뮤지엄에 있는 그 작품이다.  그러니까 이 지옥의 문이, 이 세상에 첫 선을 뵌 미완성 지옥의 문 첫 두작품중의 하나였던 것이고,  이 첫작품들이 탄생할수 있도록 후원한 사람은, 미국인 실업가였던 셈이다. 결국, 작품은 프랑스인 로댕이 만들었는데, 정작 로댕 사후에 그것이 세상의 빛을 볼 수 있도록 후원한 사람은 미국인이었다.  (돈 많으니까, 팍팍 썼구만...)  덕분에 나같은 사람도 그런 명작을 공짜로 구경 할 수 있으니, 고마울 뿐.

 

지옥의 문이 '미완성'이라는 것도 꽤 상징적이다. :-)  (음, 아무래도 지옥의 문 특집 페이지 몇장 만들어야 하려나...갈등.)

 

내게는 큼직한 미술관의 화집이 몇권 있는데, 일단 미국의 책값을 기준으로 보면 큰 미술관의 화집들이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팔리는 편이라 가격 부담이 덜해서 몇번 망설이다가 살수 있고 (너무 비싸면 못산다),  그리고 그렇게 집어온 책은 집에서 심심할때마다 자주 열어놓고 보게 되는데, 보면 재미있다. 재미있고 흥미생기면, 시간 날때 또 미술관에 가서 들여다보기도 하고. 그러면 더 재미있어지고...

 

 

결론: 필라델피아 미술관에 갔다가 이 책을 발견, 마음에 들 경우 현장에서 사세요. 언라인 책방에서 구하기 힘들어요. 배송료 비싸니까 현장에서 사는 것이 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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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ee Eunmee
Books2009. 9. 18. 04:46
Made in America

Made in America: An Informal Histoy of the English Langauge in the United States

이 책에는 미국사의 여러가지 장면들에 대한 잘못된 상식, 혹은 유래 등이 유머러스하게 설명되어 있다.  유쾌하게 읽히는 책이다.  그런데 한가지 문제라면, 빌 브라이슨이 하도 해박하여 별별것을 다 알고, 그리고 일반적으로 상식있는 미국인들이 알만한 내용에 대해서 그 허실을 구구절절이 설명을 해 주는데, 그 일반적인 미국인들의 상식은 '미국인이 아닌 사람이 보기에 뭔 소리인지 알 수 없는'것들도 있다.  미국인들만 알 수 있는 에피소드 같은 것 들.  그러니까, 미국사의 어떤 부분은 사실은 잘 못 알려진 것이거나 과장된 것이라고 그가 아주 웃기게 설명할때, 그 미국사의 어떤 부분에 대해서 아무것도 모르는 사람이라면, 난감해 질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니까, 이런 책은, 미국인이 아닌 사람들의 경우, 쉽게 씌어진 간단한 미국사책과 병행해서 읽을때, 더 이 책의 맛을 느낄수 있을 것이다.

가령 벤자민 프랭클린이 여자 밝힘증 늙은이였다던가, 독립 선언서 초안을 작성한 제퍼슨은 사실은 버지니아 헌법에서 많은 부분을 베껴왔다던가, 미국이 독립선언을 1776년에 했지만, 그 때 독립선언문이 낭독된 것도 아니고, 전원이 서명을 한 것도 아니었고.....

상식의 허를 찌르는 내용을 담은 책은, 상식적인 내용을 담은 책을 읽고 나서, 혹은 일반적으로 알려진 것들을 알고 있을때 더욱 매력적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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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ee Eunmee
Books2009. 9. 18. 03:50

 

 

http://www.yes24.com/24/goods/18360

청솔역사교육연구회 | 청솔출판사

 

우리집 창고에서 발견한, 커버도 찢어지고 없는 '이야기 미국사'.  이틀간 재미있게 읽었다.  이 책을 읽으면서, 미국의 어느 시대에 어떤 그림이 집중적으로 소개가 되는지, 왜 그 시기에 그런 미술이 각광을 받게 되는지, 왜 어느지역에서 발표된 그림이 특히 의미가 있는 것인지 이런 문제들을 사색하는 시간을 가질수 있었다.

 

가령 미국미술사 책을 읽다보면, 시대상황에 대한 스케치가 휙휙 지나가는데, 또 그것을 내가 구체적으로 잘 아는 것도 아니다.  사실 확인을 할 필요가 있는데, 그러다보면 미국사책을 뒤지거나 인터넷에서 자료를 찾아보거나 해야 한다. 두가지를 병행하는 일이 어느때는 꽤 성가시다. 특히 나처럼 성격이 급하고, 한가지를 집중적으로 해야 하는 사람에게는 이것 저것 차분하게 챙기는 일이 번거롭기도 하다.  결국, 그래서 내가 이 책이 눈에 띄었을때, 냉큼 읽기 시작한 것이리라.

 

이 책은 청소년들을 위해 '대략 간단하게' 스케치 한 미국사라고 할수 있다. 활자가 커서 시력에 부담도 안주고, 그리고 내용이 쉬운 말로 정리가 되어 있기 때문에 전체적인 큰 그림을 파악하기에 편리하다.  물론 구체적이고 세밀한 역사는 소개가 안된다. 그런데, 그 구체적이고 세밀한 역사 부분은 오히려 내가 더 잘 인지하는 경우도 있다. 여러가지를 잡식성으로 읽거나 배웠으니까.  그 여러가지 내가 세밀하게 아는 내용들을 이 간단하게 정리된 역사의 어느 페이지에 삽입시키면 되는것이다. 그러면 나는 큰그림과 세밀화 모두를 머리속에 간직할 수 있게 된다.

 

성인이 교양수준에서 미국 역사를 대충 살피기 위해서 읽기에, 이 책은 안성맞춤이다.  나는 이 책을 다른 미국미술사 책 옆에 놓아두고 필요할때마다 페이지를 열어 내 기억을 환기시킬 생각이다.

 

물론 미국사를 이해하기 위해 이것 한권 가지고는 곤란하다. 그러나 '시작점'으로서 아주 좋은 책이다.  어떤 분야에 대한 지식을 체계적으로 쌓아갈때, 내가 취하는 방법은, 아주 읽기 쉽게 정리된 간단한 책에서 출발하여, 그 기초지식을 바탕으로 좀더 상세한 것을 찾아 보고, 그리고 머릿속에 구체적인 '지도'가 그려지면, 제법 권위있는 안내서로 들어가서 여기저기 필요한 부분을 찾아 보는 것이다. 미국사 출발 안내서로 이 책을 추천 할 만하다. (주로 역대 대통령에 대한 서술을 하는 식으로 미국사의 흐름을 서술하고 있다).

 

september 17, 2009

 

Posted by Lee Eunmee
Books2009. 8. 23. 08:05

 

 

 

 

며칠 전에 아마존에 주문한 책들이 속속 도착을 하고 있다.  내가 피상적으로 이해하고 감상하던 작품들을 이제 체계적으로 살피고 정리하려고 마음먹고 구입한 책들이다.  앞으로 당분간 '오로지' 미국미술에 집중해서 들여다 볼 것이다.  개별적인 작가들의 경우, (나는 겨우 담배값이나 버는 서생이므로) 도서관이나 책방에서 관련자료를 보면 되지만, 큰 줄기가 될만한 개론서는 집이나 연구실에 놓아두고 꼼꼼히 살필 필요가 있다.

 

새학기를 코 앞에 두고 이런 짓을 저지르는 것은, 분명, '회피', '외면', '직무유기'에 해당하는 짓일지도 모르지만, 현재 이것만이 나의 유일한 생존의 방법일지도 몰라 외도아닌 외도로 접어든다.  나의 외도가 근사한 스캔들이 되길 빈다.

 

(음, 나는 이 사진 대충 막 찍는 버릇을 고쳐야 한다. 이제 DSLR 가지고 정확히 찍는 습관을 들여야겠다.)

 

 

 

 

목록

 

 1. America: A History in Art, William G. Sheller,

 2. American Visions: The Epic History of Art in America, Robert Hughes

 3. Framing America, Frances K. Pohl

 4. 요것은 미술책은 아니고, 심심풀이용으로, Made in America, Bill Brys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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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ee Eunmee
Books2009. 8. 21. 08:14

Designs on the Heart: The homemade art of grandma Moses

 

 

Designs on the Heart: The Homemade Art of Grandma Moses 

 

  • Hardcover: 304 pages
  • Publisher: Harvard University Press (May 29, 2006)
  • Language: English
  • ISBN-10: 0674022262
  • ISBN-13: 978-0674022263
  • Product Dimensions: 9.4 x 8.1 x 1.2 inches
  •  

    2008년 4월 29일 National Museum of Women in the Arts, Washington D.C. 를 방문했을때, 갤러리 샵에서 발견하여 구입한 것이다. 아마존을 통해서 구입했으면 싸게 샀을텐데, 현장에서 정가를 다 주고 산것이 조금 억울하기도 하지만,  그러나, 책방에 가면 현장에서 사서 손에 드는 그 '손맛' 때문에 정가를 다 주고 책을 사는 '만행'을 저지르기도 한다. 종종.

     

    요즘 틈틈이 이 채을 훑고 있는데, Norman Rockwell 이야기가 끝나면 모세 할머니를 소개하려고 생각하고 있기 때문이다. (생각이 바뀔수도 있지만). 두 사람은 비슷한 시기를 각자 다른 이력으로 살아간 사람들이면서 두 사람이 공히 정통 화단에서 외면당하거나 무시 당했다는 이력과,  정통 화단의 대접과는 상관없이 대중들을 사랑을 듬뿍 받은 '민중의 화가'라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나는 모세 할머니의 이야기를 '빨간 드레스' 일화로 시작하려고 생각하고 있다.

     

     

    Posted by Lee Eunmee
    Books2009. 8. 21. 08:05

    Norman Rockwell: Storyteller With A Brush 

     

  • Reading level: Ages 4-8
  • Hardcover: 64 pages
  • Publisher: Atheneum; 1st edition (January 1, 2000)
  • Language: English
  • ISBN-10: 0689820011
  • ISBN-13: 978-0689820014
  • Product Dimensions: 10.3 x 9.6 x 0.5 inches
  •  

    도서관에서 대출.  아마존에서 권장하는 연령대가 4-8세이다. 어린이 수준에 맞게 쉬운 언어로 노만 로크웰의 미술 세계를 정리 해 놓았다. 짧은 시간내에 로크웰의 연보를 정리하기에는 이런 책이 오히려 아주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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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osted by Lee Eunmee
    Books2009. 8. 21. 08:01

    Norman Rockwell: Pictures for the American People 

    http://www.amazon.com/gp/reader/0810963922/ref=sib_dp_pt#reader-link

     

  • Hardcover: 200 pages
  • Publisher: Harry N. Abrams; 1st edition (November 1, 1999)
  • Language: English
  • ISBN-10: 0810963922
  • ISBN-13: 978-0810963924
  • Product Dimensions: 11.6 x 9.6 x 0.9 inches
  •  

    도서관 대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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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osted by Lee Eunm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