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ary/Walking2011. 4. 18. 04:52
찬홍이가 다음 일요일까지 스프링 브레이크이다.  (나 역시 스프링 브레이크 이다). 그래서 찬홍이를 일주일간 '걷기'로 단련 시킬 궁리를 하고 있다.  오늘은 '간단히!'  찬홍이를 '끌고' 베데즈다 왕복  8.5마일을 걷고 왔다.


아파트 입구의 왕벚꽃 나무. 꽃이 탐스러운것이, 크레용이나 유화 물감으로 막 짓이겨서 떡처럼 발라 놓은것 같은 느낌을 준다.


지난 며칠간의 비바람에 꽃이 많이 지고 만 흰 벚꽃나무.


차를 세워놓는 포토맥 애비뉴의 사과꽃.  (사과가 열리니까 사과꽃이라는 것을 안다.) 며칠간의 짙은 구름이 쓸려나가고 화창한 하늘. 그리고 구름.

베데즈다로 향하는 Capital Crescent Trail 구간. 내가 '부스럼꽃'이라고 부르던 '박태기 나무 꽃' 혹은 Redbud.



늦은 벚꽃 나무.







 


Kenwood 의 흰벚꽃은 일주일 사이에 흔적도 없이 사라지고...마치 마을 전체가 사라진듯한 낯선 느낌. 흰꽃으로 뒤덮여 있던 나무가 이제는 초록색 새잎들을 매달고 있다.





나무타기. (내가 The Selfish Giant 삽화를 그려보고 싶어서, 애들이 나무에 올라 앉아있는 풍경을 제대로 그리기 위해서, 나무에 올라서 여러장의 사진을 찍었다.









우리의 목적지, 베데즈다 반즈앤노블 앞. 이곳은 마을의 광장같은 구실을 한다. 매장 앞 마당을 꽃으로 예쁘게 꾸며놓고, 마을 사람들이 이곳에 모여서 논다.




베데즈다의 '조지타운 컵케이크'는 줄을 길게 서 있지 않아도 된다.  단지 조지타운 컵케이크가 주는 '단맛'을 조금 맛보기 위해서 찬홍이와 나도 하나씩 사서 먹었다.  인생의 순간순간, 즐길수 있을때 즐기고, 나중에 후회하지 말자는것이 요즘 내가 사는 방법이다.  돌아보지 않기. 열심히 일하고 열심히 놀기. 때되면 떠날 각오로 하루하루 즐겁게 살기.  우리에게는 하루치의 근심만큼 하루치의 위안이 필요한법.   아, 오늘도 크 커피집에 들러서 프렌치 프레스 커피를 한잔 마셨다. 그 커피 참 소박하고 인정미가 있다.




Posted by Lee Eunm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