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ary/Walking2011. 4. 20. 00:30


국립수목원의 입구쪽에 있는 행정관은 현재 수리중에 있다.  하지만, 건물 밖의 연못에는 잉어들이 살고 있다.  잉어의 몸집이 오리만하다. (내 팔뚝만하다는 표현이 전혀 과장이 아니다).  스프링 브레이크를 맞이한 어린이들이 이곳에 소풍을 왔다가 잉어들에게 모이를 주며 좋아라 하고 있다.

어린이뿐인가. 나 역시  물속을 유유하게 헤엄치는 이 기름지고 현란하게 아름다운 잉어의 자태에 마음을 빼앗기고 말았다.





 






그런데, 꼬마들이 모이 주는 것을 보고, '청둥오리' 녀석 한마리가 잉어들 틈에 끼어서 모이를 빼앗아 먹고 있다.  오리 주제에 물고기를 잡아 먹지도 못하고, 물고기 밥이나 빼앗아 먹고 있다니... 자존심을 지켜주기 바란다 오리선생. 하하하.

아니지 아니지, 이 오리는 평화적 오리라서 물고기를 잡아먹는 대신에 물고기와의 공생을 선택한 것일지도 몰라.















Posted by Lee Eunm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