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ary/Walking2011. 4. 28. 05:46

지난주, 스프링 브레이크 기간에 내 대학원생과 금요일 아침 일곱시 반에 만나서 한바퀴 걸은 적이 있다.  내가 어제 수업중에 "나처럼 날씬해지고 싶으면 금요일 이른 아침에 나오셔" 하고 농담을 했더니, 내 학생이 또 만나서 걷자고 한다. 그 학생이 전체 메일로 다른 학생들에게 접선 장소와 시각을 고지하기로 했다.

그러니까 누가 오건, 몇명이 오건, 우덜은 정해진 시각에 정해진 장소에 집합해서, 지각이나 결석생 무시하고 그냥 그자리에 정각에 모인 사람들끼리 계획대로 출발한다는 원칙을 세웠다.


 "어..어..비가 오면 어떻게 될지 모르니까...내가 갈지 안갈지 나중에 알려줄게..." 내가 꽁지를 사리자, 내 대학원생이 아주 '단호한' 표정으로 나를 갈궜다.  비가 와도 걸을수 있으니 걸어야 한다는 것이다. 깨갱.

청출어람이야...확실해.

그 학생이 있는한 나는 아마도 비가 오나 눈이 오나 금요일 아침 일곱시 반에 포토맥에 나가야만 할거다. 그리고는 허벌나게 헥헥대며 걸어야 할거다. 내 제자가, 나보다 근력이 더 좋고 민첩해서, 나보다 훨씬 잘 걷는다.  심지어 우리는 농담삼아서 이런 얘기도 했었다. "우린 달리기 안해. 이런 평지는 시시해서 안달려. 산악 마라톤이라면 모를까. 시시해서 평지에서는 걷는거야."


실제로 그날, 우리는 언덕을 '약간' 달렸었다. :-)   우린 산악 마라톤 아니면 안해!  (이것이 우리가 달리기를 안하는 공식적인 이유이다. 믿거나 말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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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ee Eunm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