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yColor'에 해당되는 글 4건

  1. 2012.10.16 Holly Hobbie MacBook Air Sleeve 4
  2. 2012.04.22 Strawberry Friends
  3. 2011.10.13 꽃 카드 4
  4. 2011.04.10 [내그림] 리버벤드 파크의 앵무새 (Mocking Bird)
MyColor2012. 10. 16. 2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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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지천으로 만들어진 셔츠가 있었는데 몇년간 한번도 안 입던거라서 아깝지만 잘랐다. 주머니 부분은 따로 떼어내어 덧 붙였다.  본래 거기 있었던 것처럼 보이지만, 오려다가 덧 붙인것이다. 손맛을 들이기 위해서 간단히 꽃을 수 놓았더니 갑자기 화려해진다.  노승 하나 앉아있는 잊혀진 암자 마당에 핀 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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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는 홀리 호비 소녀와 그의 동생 빌리.  홀리가 빌리의 늘어진 넥타이 끈을 잘 묶어주고 있는 장면이다.  


일전에 낡은 홀리 호비 침대보를 한장 사 놓은적이 있다. 나는 이것을 침대보로 사용하지 않고, 가끔 그림을 잘라내어 아플리케를 할 때 사용한다.  그러니, 이런 그림이 아직도 수십장이 더 나올 판이다.  그림 패턴이 다양해서...무궁구진하게 뭔게 만들어 낼 만하다.  그렇다고 필요도 없는 것을 만들어 낼 것도 없고.  장차 심심할 때, 가끔 아플리케를 하여 작은 주머니나 가방을 만들었다가 소녀들이나 아가씨들에게 선물하면 좋겠다는 상상을 한다.  (하지만 내가 과연 심심할 틈이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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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대보에서 그림을 잘라내어 바탕이 되는 리넨 천에 올려놓고 아플리케를 하는건데, 그 속에 솜을 넣어 통통하게 만들었다.  그리고나서 바탕이 되는 리넨천과 안감 사이에 솜을 넣어 퀼팅을 해 주므로 이 소년 소녀는 아주 아주 통통해진다.  손으로 만지면 그 통통한 입체감이 살아나서 포근포근, 기분이 좋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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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태까지 각종 주머니를 만들어봐서 '주머니'의 노우하우는 대충 알고 있었지만, 노트북 슬리브는 어떻게 만들어야 할지 잘 모르겠어서 미루고 있었는데, 어제 일이 있어서 메릴랜드 대학에 갔다가 구내 매점에 진열된 각종 노트북 슬리브들을 살펴 볼 기회가 있었다. 여러가지를 들여다보고 손으로 만져보고.  대충 감을 잡았다.


문제는, '몸에 꼭 맞는 맞춤형' 슬리브를 제작한다는데 있었다. 대충 크기를 가늠하는 것과 몸에 맞게 정확히 만드는 것은 별개의 문제였다. (여태까지는 맞춤이 아니고 그냥 내 맘대로 사이즈 나오는대로 만들면 되었으니까.) 그래서 몇번이나 자로 재 보고, 가위로 조금씩 잘라내고 그래야 했다.  (일단 천이 퀼트 하면서 사이즈가 조금씩 줄어드는 경향이 있으므로 조금 큼직하게 시작했다가 야금 야금 사이즈를 조정해가면서 최종 사이즈를 만들어냈다.) 


지퍼를 다는 문제도 가로로 일자로 달을까 말까 하다가, 그림이 세로로 서 있는 슬리브라서 기역자로 달게 되었다. 


손잡이를 부착시켜서 작은 가방처럼 만들면 좋겠으나, 나는 이것을 주로 핸드백 안에 넣어가지고 다니므로 군더더기처럼 뭐가 달리는 것이 부담스러웠다. 그래서 작은 고리를 붙여 주는 것으로 낙착. 저 고리는 슬리브를 볏겨 놓았을때 벽에 걸어두는 용도로 사용하니 좋다.  지금 내 책상앞에 걸려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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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감은 컨트리 풍 하트가 그려진 사랑스러운 천이다. (뒤집어서 사진을 찍어볼걸 그랬다). 뒤집어서 봐도 사랑스럽다. 이제는 안팎을 공히 깔끔하게 잘 마무리 할 수 있다.)  지퍼는 원래 집에 있던 30센티 핑크색 지퍼. 다행히 테두리가 자주색이라서 색깔이 크게 튀지 않는다. 들여다보기 전에는 지퍼가 밖으로 드러나지도 않는다.  빨강색이나 자주색이었으면 더 좋았겠지만. 


전체적으로, 해지천도 재활용이고, 홀리호비 그림 천도 재활용이고, 모두들 집에 있던 재료들이라서 이것을 위해 특히 돈을 들인 것은 없다. 시간을 들였을 뿐. (메릴랜드 대학에 다녀와서 저녁부터 밤까지 앉아서 만들었다). 


주머니에는 내가 늘 갖고 다니는 플래시 드라이브를 넣어두면 좋겠다. 항상 거기 있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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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중에 태블릿 사면 그때 세트로 똑같은 재료로 만들어줘야지. 프레젠테이션 준비 하면서 느낀 것인데, 아이패드와 같은 태블릿이 있다면 참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지금 보니 저 자주색 바인딩과 해지천의 색이 참 소박하게 어우러진다. 색감이 아미시 퀼트의 그 소박함과 강열함과 닮았다. (아미시 퀼트의 특징이 소박함과 열정이다. 두가지가 공존할수 있다니!)  맘에 들어서 자꾸만 쳐다보게 된다.  내가 수놓은 꽃 때문이야. 그 꽃이 없었다면 심심했을걸!  아니, 모든것이 적절히 조화를 이뤘기 때문이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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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ee Eunmee
MyColor2012. 4. 22. 23:24

 

 

 

 

 

 

 

 한단을 민무늬로 더 짜서 마무리를 해야겠다.

심술쟁이 왕눈이가 오늘은 곱게 인형친구들하고 '적과의 동침'중. 왕눈이는 내가 인형 만지고 그러면 질투가 나서 으르렁대는 편인데 오늘은 졸린지 가만히 포즈를 취하고 있다. 기특한 왕눈 할아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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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ee Eunmee
MyColor2011. 10. 13. 08:18




카드 1




꽃 카드 두장을 만들었다.  수채화 도화지를 절반으로 접어서 자른후에 다시 절반으로 접으면 카드지 두장이 나온다.  오늘 만든 카드는 두장 모두, 우리 엄마한테 보내드릴 거다.  첫번째 카드의 셰난도어 들꽃은 엄마하고 셰난도어 스카이웨이에 갔을때 딴 것이다.  그러니까 엄마한테 보내드려야 한다.

두번째 카드에도 엄마하고 함께 갔던 장소에서 딴 것이 있다.  그러니까 엄마에게 보내드릴거다.

다음에는, 커다란 도화지를 병풍처럼 (아코디언처럼)  접어가지고, 한 면마다 들꽃을 붙이면, 자그마한 꽃병풍 모양이 될 것같다. 그런것을 한번 만들어보고 싶다. 8폭쯤 되게 하면 좋을것 같다. 손바닥만한 아코디언 카드.  카드에서 레벤다 향이 은은하게 난다. 라벤다는 말라도 향이 오래오래 은은하게 남아있다. 심지어 테이프로 코팅을 해도 말이다.  그런, 향기로운 사람이 된다면 참 좋을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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붓펜을 한자루 사 가지고, 멋스럽게 시를 흘려 쓰면 좋을 것이다.  한번 구해 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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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ee Eunmee
MyColor2011. 4. 10. 06:12



어제 리버밴드 파크에 갔을때, 바로 내 코앞에 이 mocking bird (회색 앵무새)가 날아와 나뭇가지에 앉아 포로롱 포로롱 한참동안 노래를 불렀다.  그래서 나는 가만히 정지한채로 이 새가 포로롱 거리는 것을 지켜보았다. 나한테 무슨 할 말이 있는거니?  아니면 내게 무슨 신의 계시라도 전하러 온 요정인거니?

To Kill a Mocking Bird 라는 남부 배경의 미국 소설은 하이스쿨 학생들의 필독서중의 하나이다. '앵무새 죽이기'란 죄없는 순수한 사람/사람들을 희생자로 만드는 잘못된 사회 풍토를 빗댄 제목이기도 하다.

연회색이라고 표현할 만한 색인데, 색채 작업을 하다보니 오히려 푸른 빛이 도는 새가 되어버렸다. 푸른빛이 도는 연회색에 가깝다고나 할까. 크기도 내가 그린 고만한 몸집이다.

내가 이 그림을 그려놓고, 물감이 마르길 기다리는 동안 청소를 하면서 빨래를 널고 있었는데, 문득 돌아보니, 왕눈이가 그림을 지키고 있는듯 그림 앞에 천연덕스럽게 엎드려 있었다. 왕눈아, 혹시 내가 그린 그림이 진짜 새로 보인거냐? 응? 헤헤. ("혁필쟁이가 말씀이 되는 소리를 허셔~" <--- 박선생의 목소리가 들리는 듯 하다.)  왕눈이는 그냥 심심했던 것이겠지. 깔고 앉지 않은것이 다행이지. 하하.

아아, 다가오는 금요일쯤에 왕땡이 털 깍으러 가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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