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yColor2011. 4. 10. 06:12



어제 리버밴드 파크에 갔을때, 바로 내 코앞에 이 mocking bird (회색 앵무새)가 날아와 나뭇가지에 앉아 포로롱 포로롱 한참동안 노래를 불렀다.  그래서 나는 가만히 정지한채로 이 새가 포로롱 거리는 것을 지켜보았다. 나한테 무슨 할 말이 있는거니?  아니면 내게 무슨 신의 계시라도 전하러 온 요정인거니?

To Kill a Mocking Bird 라는 남부 배경의 미국 소설은 하이스쿨 학생들의 필독서중의 하나이다. '앵무새 죽이기'란 죄없는 순수한 사람/사람들을 희생자로 만드는 잘못된 사회 풍토를 빗댄 제목이기도 하다.

연회색이라고 표현할 만한 색인데, 색채 작업을 하다보니 오히려 푸른 빛이 도는 새가 되어버렸다. 푸른빛이 도는 연회색에 가깝다고나 할까. 크기도 내가 그린 고만한 몸집이다.

내가 이 그림을 그려놓고, 물감이 마르길 기다리는 동안 청소를 하면서 빨래를 널고 있었는데, 문득 돌아보니, 왕눈이가 그림을 지키고 있는듯 그림 앞에 천연덕스럽게 엎드려 있었다. 왕눈아, 혹시 내가 그린 그림이 진짜 새로 보인거냐? 응? 헤헤. ("혁필쟁이가 말씀이 되는 소리를 허셔~" <--- 박선생의 목소리가 들리는 듯 하다.)  왕눈이는 그냥 심심했던 것이겠지. 깔고 앉지 않은것이 다행이지. 하하.

아아, 다가오는 금요일쯤에 왕땡이 털 깍으러 가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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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ee Eunm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