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ary/Walking2010. 8. 30. 14:53

2009년 8월 29일 일요일.

 

오전에 조지타운에 다녀와서,

집안 치우고,

빨래하고,

온라인 강의 교재 만들어서 올리고

저녁먹고,

찬홍이를 데리고 조지타운 AMC에서  밤 9시 40분에 시작하는 Nanny McPhee Returns 를 보러 갔다.

여덟시부터 아홉시까지 걸으니 극장 도착. 4마일거리 한시간.

 

영화보고나서,

조지타운 예배당의 종이 열두시를 딩~딩~ 치는것을 들으며 한시간을 걸어서 집으로 돌아왔다.

옛날에 시골 사람들이 걸어서 읍내에 나가서 구경하고 달을 보며 집에 오듯.

반달이 밝았다.

 

돌아오는 길에 사슴도 만나고

여우도 만났다.

8월이 다 지나가고 있다.

 

 

오후 여덟시.

찬홍이는 이 가로등을 '엄마의 등불'이라고 부른다.

엄마의 등불을 올려다보는 찬홍이.

 

 

 

9월에 나니아 연대기 또 나온다. 극장에 그 판촉물이 설치가 되어 있길래~  놀아봤다.

저 배의 키가 진짜 돌아간다. ㅎㅎ.

 

극장안 풍경

 

 

나, 이 영화 정말 좋아한다.

몇해전에 봤던 1편도 좋았는데, 이번 작품이 더 좋은것 같기도 하고,

올해에 내가 극장에서 본 영화 중에서 '최고'로 꼽고 싶다.

참 예쁜 영화이다.

또 가서 봐도 좋을만큼 이 영화가 맘에 들었다.

 

 

극장 앞에서 찬홍이

 

 

 

돌아오는 길에 사슴을 만났다. 풀숲에 숨어서 가만히 내다보고 있다.

 

 

수정덩어리같이 투명하고 환한 반달이 내내 따라왔다.

달 그림자를 따라서 한시간을 걸었다.

 

 

철교의 등불이 밤이 깊어지자 더욱 예쁘게 빛났다.

 

즐거운 밤길이었다.

 

 

Posted by Lee Eunm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