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토요일 정오부터 가족 친지들과 전시회 기념 다과, 식사.
그날 오시면 아름다운 그림 + 아름다운 식사 동시 해결.
꽃다발이나 화분 사절.
빈손으로 오셔서 영혼과 육신을 아름다움으로 채워가시길.
(그날 얼굴 좀 보세, 바쁘시겠으나)
내동생 나이키가 눈길을 헤치고 밤에 갖고 와서 던져 주고 간 팜플렛을 세폭으로 접고 접어서 봉지에 넣는 작업을 반복.
귀신같이 해 내는 나를 보고, "아주 공장 시스템이구나. 기계손이셔!" (나이키 왈)
그렇다. 나는 원래 '조작의 동물' -- 머리 쓰는 일 보다, 손 쓰는 일에 더 능하다는 말씀.
70년대 봉투 만드는 알바의 재현.
전시회를 위해서 나는 한 것이 없고
우리 오빠와 내동생 나이키와 그 처가 발을 동동거리며 준비.
나는 뭐 가오마담이지.
그냥 내가 거기, 그 자리에 존재 한다는 것만으로도
그자리는 영화로운 자리.
아, 팜플렛이 적혀 있는 개미 눈꼽만하게 박힌 갤러리 주소에 열통을 터뜨리다가,
아예 커다란 글씨로 갤러리 주소를 쓰고 말다.
내 눈에도 안보이는 주소가
할아버지 할머니 눈에 제대로 보일리가 없지 않은가.
그래서 한가지 깨달음
행사를 함에 있어 '주소'와 '약도'를 가장 눈에 띄게 해야만 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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