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ary/Walking2013. 8. 12. 2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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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삐가 열정의 여름학기를 무사히 잘 마치고 일주일간 방학.  다음주부터 나도 찬홍이도 가을하기 시작. 찬삐의 '고난의 행군'같은 여름학기가 끝났으므로 이제 전투적으로 도시락 쌀 일이 없게 되었다.  


방학기간에 엄마하고 새벽예배에 다니기로 약속을 했기 때문에, 오늘 새벽 '억지로' 따라 나선 찬홍. (기특). 그 대신 억지로 숲길 산책하는 것은 면제 해 주었다. 


집에 와서 남들이 아직 일어나지도 않은 시각에 마당에서 가열차게 베드민턴 한판 때려주시고, 찬삐는 쉰다고 집으로 들어가고, 나는 버크 호수로 향했다.  (어제부터 찬삐하고 나는 베드민턴을 시작했다. 전에 치던 가락이 있어서 핑핑 잘 친다.)


스멀스멀~~  스티븐 킹 원작 단편 '미스트 (안개)'를 영화로 만든 영화 장면같은 흰 안개가 꾸역꾸역 도로를 덮은 가운데 살살 차를 몰아 호수에 도착.  '달'같은 '아침 해'를 보았다.  신비에 싸인 호수. 


한바퀴 돌고 숲을 나오니 쨍하고 아침 해가 밝았다.  아침 안개는 맑은 날씨를 예고한다. 쨍쨍한 날씨.  부지런한 새벽에만 보여주는 호수의 신비.


* 일용할 양식 * 도시락 특별전은 이렇게 마무리가 되는 듯합니다.   :-)


* 버크 호숫가를 오랫만에 걸어보니 -- 발이 무척 편하다는 것을 발견.  말랑말랑한것이 카페트 위를 걷는 듯한 편안함.  그러니까, 내가 매일 나가 걸었던 아코팅크 길이 노면이 아주 거칠었다는 뜻이다.  가끔 아스팔트가 덮여 있는 곳도 있지만, 나머지는 뾰족뾰족한 자갈로 덮여 있어 발바닥이 지속적으로 자극을 받고 신발도 자극을 많이 받고.  그래서 자꾸 발이 불편했던 모양이다.  좋은 것을 향유할때는 좋은 것을 모르는데, 차이가 나는 것을 겪어 봐야 그것이 얼마나 좋은 것인지 알게 된다. 버크 호숫가 길은 카페트같이 편안한 길이다.  오랫만에 가니 길도 보드랍고, 전망도 좋고, 발을 저절로 굴러가듯 나아가고, 참 좋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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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ee Eunm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