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ary/Walking2013. 3. 27. 2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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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눈이 무덤에 '돌탑'을 쌓는 중입니다.


무덤에 갈 때 마다 돌멩이 한개씩, 그렇게 쌓이던 돌멩이들. 


어느날 찬홍이가 '왕눈이 무덤에 탑 안 만들어 주나요?' 한마디 하길래, "오냐, 내가 왜 그 생각을 못했지?!" 이러고, 그 날 부터 저 배낭을 가지고 왕눈이 무덤에 다니고 있습니다.  



개울가에서 예쁘고 깨끗한 돌멩이들만 주워서 가방에 담아 등에 지고, 왕눈이에게 가는 겁니다. (운동 되고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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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길에서 사람의 눈길을 유혹하는 것은,  벨벳같이 보드라운 이끼, 이끼, 이끼. 이끼들 틈으로 꽃이 피어나고, 이끼 위로 자주색 참나무 꽃이 집니다. 



왕눈이 무덤을 지나, 메릴랜드 대학 구내를 지나, 호수까지 다녀오는 8마일 길. (어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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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숫가, 왕눈이와 산책하던 개울 둑에 무리지은 수선화 군락도 발견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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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선화 언덕도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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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에 피는 꽃들중에, 오우크 트리 꽃들은, 사람들이 이 꽃을 꽃으로도 보지 않아 쓸쓸히 피고 집니다.

들여다 보면 분명 꽃인데, 벽돌색 자그마한 꽃이라 멀리서보면 나무의 새순이나 새 잎이 돋아나는 모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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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 아래 모든 것들은 꽃이든, 꽃이 아니든, 모두 꽃같이 예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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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오는 길에도, 메릴랜드 대학 캠퍼스를 감싸고 흐르는 개울가에서, 역시 돌멩이들을 주워다가, 우리 왕눈이 무덤에.



바람이 불어 모자를 쓰고 목도리로 머리를 동여매고, 즐거운 산책.  (어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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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ee Eunm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