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umor2012. 9. 25. 02:53





설령 그가 룸펜이라 할지라도

그의 다 떨어진 팔걸이 의자 어깨에 걸린 태극기는

그가 김구선생과 안중근 의사, 그리고 윤봉길 의사와 광복군 장준하 선생을

지극히 흠모하는 백수라는 어떤 단서를 제공하는 듯 도 하다.


망해가는 만화가

혹은 절대 안팔리는 무협작가와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거나

혹은 장차 백수계의 여자 이외수 반열에 오를지도 모른다고

박 모군은 골똘히 생각에 잠기기도 했다.


도대체 앉은뱅이 다림질판 앞에 쭈구리고 앉아

다 찌그러진 노트북을 들여다보는 너, 너는 뭐냐

노트북을 다리겠다는거냐?

아니면 노트북이 스마트 노트북이라서 다림질 기능까지 장착된거냐?

세상을 다려보겠다는거냐?


아, 등을 돌려 하늘을 보라

룸펜인 너의 등 뒤에도 

파란 하늘이 펼쳐져 있지 아니한가.



그나저나, 사진 '박 찬삐' <---신기한 동물 바라보듯 한참 쳐다보며 중얼중얼 하더니 불후의 명작을 남기다.



'Humor' 카테고리의 다른 글

'스마일 맨'이라 불리운 사나이  (0) 2013.03.21
Life is Chicken Egg  (0) 2013.03.07
세상을 등진 어느 고학력 룸펜의 하품나는 오후  (2) 2012.09.25
Let's eat...  (0) 2012.09.10
겨울여자 세대  (0) 2012.09.08
중앙일보가 애플을 씹으면 씹을수록  (0) 2012.09.07
Posted by Lee Eunmee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ㅎㅎ..너무너무 편안해보이셔요.. 뒤에서 보았다면 수행중인 수도자의 뒷모습 같았을지도...^^

    2012.09.26 11:23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찬홍이에게 이런 모습이 꽤 인상적이었나봐요.

      제가 저 남방에 추리닝바지 입고 있으면 '백만장자 거지 스타일'이라는 이름을 붙여주는데 ===> 세상에 부러울것 없이 다 갖고 게다가 자유까지 누리는 사람으로 보인대요.

      가끔 저 차림에 '언니가 사준' 루이비통 가방을 들고 나가면 --> 세상을 무시하는 거지 패션이라고 해요. 헤헤헤. 찬홍이 눈에 내가 행복한 사람이면, 난 정말 이 세상에 몇 안되는 완벽하게 행복한 사람 축에 낄거라는 상상을 하기도 합니다. 오늘 햇살, 천국같쟎아요. ...행복한거죠... 우리 대장님하고 나하고 둘이 걸으면, 부러울것이 없는거죠 뭐.

      2012.09.27 01:06 신고 [ ADDR : EDIT/ DEL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