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umor2012. 1. 11. 05:37


어느 인기 넘치는 정당에서 국민과의 소통을 강화하겠다는 취지로 모 청년의 제안을 받아들여 '눈높이 위워회'라고 조직 개명을 했다고 한다.  소통위원회가 ===> 눈높이 위원회가 되었다고 한다.  이런 아이디어가 국내 굴지의 과학자를 키우는 핵교를 거쳐서 미국에서 제일 유명하다는 대학을 나왔다고 뽑힌 명석한 두뇌의 청년에게서 나왔다고 하니 걍 누나와 형들이 만장일치로 승인을 한 모양이다.

그런데, 나는 그, 선거때만 되면 '국민의 눈높이'대로, '낮은 자세로' 뭣을 하겠다는 인물들에 대하여 넌더리가 나다 못해서, 방법만 알면 '소송'이라고 걸어버리고 싶어진다. 요즘 한국에서 고소, 고발, 소송이 유행병처럼 번진다더니 바람을 타고 그 바이러스가 나한테까지 날아온 모양이다.  동네 가겟방에 들러서 독감 백신이라도 뒤늦게 맞아야 하는걸까?

내가 '눈높이'라는 말에 대하여  온몸에 두드러기가 돋는것은 이들의 무신경함과 후안무치의 뻔뻔함에 있다.

눈높이가 뭔가?  좀, 그 말을 비주얼로 살펴보자.  위의 그림에서 오른쪽에 꼬마가, 왼쪽에 어른(선생님)이 있다.  어른(선생님)이 어린이의 눈높이에 맞춰서 대화를 하는 장면이다.   그러면 정당이나 정치인이 '눈높이'를 논할때, 어른 자리엔 누가 가는가?  당근빠따, 자기네가 어른(선생)이다 이거겠지?  그러면 그들이 눈높이 맞추는 상대는? 키작은 아이, 그리고 국민이 되는거겠지?

참 기고만장하고 뻔뻔한 아이디어 아닌가?  아래 그림은 바빠죽겠는 (사실은 백수와 다름없는) 내가 친히 그린것이다. 정말 저사람들하고 눈높이 맞추려다보니 그림까지 그려가면서 설명을 해야 겠어서.



생각해보자. 국민은 의식 수준이 이정도다.  그런데 '눈높이'를 극구 강조하는 정당이나 정치인의 의식, 행동 수준은 이정도다. 뱁새가 붕새를 어떻게 따라와?  눈높이가 바닥인 존재가 눈높이가 하늘에 닿아있는 존재의 눈높이에 어떻게 맞춰? 응?

국민은 지금 정당들의 밑바닥 눈높이에 눈높이 맞춰 주느라 허리가 꼬부라질 판이다.

무슨 말을 써먹으려면, 정치인이 정치적으로 어떤 '언어'를 감각있게 써 먹으려면, 그걸 정확히 포착해서 써먹어야지. 그냥 마냥 '눈높이'는 좋은말!  좋아 쓰자 써!  그러면 되겠는가? 아, 정말 당신들하고는 눈높이가 안맞아서 대화가 불가능하다.

헤이 수재~  한국말 다시 배우셔. (아니면 의도적으로 그런 이름 붙인거면, 구제불능일세. 오직 존경할따름~)



웃자고 하는 말이다. 써놓고 보니 하품나네....
Posted by Lee Eunm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