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ary/Walking2011. 4. 3. 10:53


날씨가 을씨년 스럽고 추웠다.  하지만 어제 찬홍이와 '워킹'을 나가기로 굳은 약속을 했으므로, 옷을 단단히 입고 집을 나섰다.  (찬홍이는 대학에 입학하기 전에 군살을 쏙 빼고, 전의 날씬한 몸매로 돌아가는 것이 목표라서, 내가 워킹 나가자고 하면 군소리 없이 따라 나선다. 

Fletcher's Cove 로 가는 숲길에서 우리들이 서로 사진을 찍어주는 것을 보고, 달리기 하던 어떤 아시안 신사가 "내가 사진 찍어줄까?"  자원 봉사로 사진을 찍어 주었다. 자기가 찍은 사진이 맘에 안든다며 여러장을 찍어주고는 또다시 달려서 가버렸다.  얼핏 영어 액센트가 일본계같았는데, 어쩌면 한국계일지도 모른다.  고마운 신사분이다.

조지타운 입구의 상징.  성벽 낭떠러지 앞에서 기념사진.




조지타운 입구, 찬홍이가 좋아하는 풍경속에서 기념사진.  수로에 물이 가득. 물빛이 참 예뻤다. 하늘은 흐리고 물빛은 짙은 초록빛이었다. 바다 같았다.



조지타운 하버.   사실, 조지타운의 스타벅스에서 각자 베이글과 뜨거운 차를 마신 후라서 날씨는 추웠지만 몸은 후끈했다.  찬홍이는 감기 기운이 있어서 표정이 벌써 피곤해보인다.  저기 보이는 둥근 워터게이트 건물을 지나, 케네디 센터를 지나 계속하면 링컨 메모리얼이 나오고, 우리는 내셔널 몰 지역에 들어가게 되고, 거기에 벚꽃축제의 메카, Tidal Basin 이 있다.




Thomson's Boathouse 앞.
뒤에 보이는 건물이 스웨덴 대사관 건물. 다리 뒤로 보이는 것이 수로.
바로 이 지점이 포토맥강에서 수로가 나눠지는 분기점이다. 여기서부터 강과 수로가 각자 제 갈길로 이어지는 것이다.
수로 시작 포인트. 0(zero) 마일 지점.



차를 세워두는 포토맥 애비뉴에서 이곳까지 한시간.


Posted by Lee Eunm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