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ary/엄마2011. 7. 9. 00:56



화면 재생 상태에서 화면을 클릭하거나
아니면 화면 하단에 오른쪽 끝에 있는 화살표네개 단추를 누르면 전체화면으로 크게 볼수 있습니다.





광선에 따라서, 색깔이 확 차이가 나네... 아, 이쯤되면... 동영상 전용 카메라를 구입하고 싶어진다는 것이지....
Posted by Lee Eunmee
Diary/엄마2011. 7. 9. 00:52


워싱턴의 7월은, 나에게는 연꽃의 계절 입니다. 집에서 자동차로 30분쯤 가면 다다르는 Kenilworth Aquatic Gardens 는 연꽃으로 사랑받는 워싱턴의 명소입니다.  홈페이지를 검색해보니 아침 일곱시에 개장을 한다기에, 오전 6시 30분에 출발하여 7시 정각에 도착했습니다.  마침 키 큰 연꽃들이 절정을 향해 치닿고 있는 듯 해 보였습니다.


전에 "엄마, 워싱턴에는 내 키보다도 커다란 연꽃들이 피어나" 하고 설명을 해 드린적이 있는데, 마침내 오늘, 내 소원대로 엄마에게 정말 커다란 연꽃밭을 보여드리게 되어서 내심 무척 기뻤습니다.



늪지대에는 부들이며 다른 습지 식물들도 곱게 피어나고 있었습니다.


'백련' -- 흰 연꽃은 꽃잎 끝이 발그레하게 물들어 있습니다.

 


이 연꽃밭을 모두 둘러보는것만으로도 엄마의 느린 걸음으로 한시간이 훌쩍 지나 갑니다.




연꽃에서는 작약과 비슷한 향이 은은하게 났습니다.

작약처럼 꽃잎이 겹겹으로 이루어진 연꽃도 보입니다. 한송이가 내 머리통보다 큽니다.



풍경속의 엄마는 모네 그림속의 초록과 빨강을 연상케 합니다. 나는 이 구도로 그림을 그려볼까 합니다.




엄마가 오랫만에 허리를 쭉 피셨습니다.


이렇게 연꽃나라를 둘러보고 아침의 산책을 마쳤습니다.



올해도 연꽃이 피어나고 있습니다. 한번쯤 더 가보고 싶기도 합니다.

 

Posted by Lee Eunmee
Diary/엄마2011. 7. 8. 10:28


꽁보리에 콩을 넣은 밥을 지어, 된장 쌈이랑, 나물이랑 해서 저녁을 편안하게 먹고, 동네 마실을 나갔습니다. 반즈앤노블 책방. 엄마에게 미술책을 잔뜩 가져다 안겨놓고, 각자 한가로운 저녁시간.  찬홍이는 다른 매장에 어슬렁대고 돌아다니고, 나는 나대로 책 구경을 하면서 이리저리 산책을 하고. 엄마는 꼼짝없이 앉아서 미술책을 열심히 보시고. 

나는 요즘 구스타프 클림트의 예술에 꽂혀서, 그의 책을 들여다 볼 때가 많습니다.


엄마는 주로 20세기 현대 미술 중심으로 책을 갖다 드리고 있습니다. 명색이, '추상미술'의 세계로 나아가고 싶다고 하시므로... 아하, 엄마는 아직도 추상미술의 개념을 잘 모르고 있습니다. 나는 똑같은 설명을 백번도 넘게 되풀이합니다. 엄마가 영영 모른다 해도, 그렇다고 해도, 나는 되풀이 할 수밖에 없습니다. 몰라도 할수 없지만, 그래도 내가 포기하면 안됩니다.

 

엄마가 폴 클레의 작품을 좋아하셔셔, 이 책을 한권 아마존에서 주문했습니다. 현장에서 사면 세금포함 20달러가 넘는데, 아마존에서 사면 15달러이므로. 엄마는 내가 아마존에서 책 검색하는 것을 보시더니 -- "이 깜깜한 밤에 아무도 없는데 어디서 책을 사니?" 하고 물으십니다. 하하하. 주문을 했으니 곧 책을 받아 볼수 있습니다. 즐거운 인생입니다.


Posted by Lee Eunmee
Diary/엄마2011. 7. 8. 07:16

엄마가 워싱턴에 '유학'을 와서 새로 그린 작품들 입니다. 엄마는 한국에서 가져온 작품들도 손을 보고 있습니다. (다시 말해서) 엄마가 새로이 눈을 뜨면서 앞서서 그린 작품들을 다시 만지고 있다는 뜻입니다.

카페트 위에 얇은 다 떨어진 면 카바를 깔고, 그 위에 다시 신문지들을 늘어 놓고, 이곳에서 매일 작업을 합니다. 나도 가끔 이곳에서 그림을 그리면서 놉니다.

이 네편의 작품들은 Blue 라는 제목을 달아주면 좋을것 같습니다. Blue I, Blue II, Blue III, Blue IV























 



Posted by Lee Eunmee
Diary/엄마2011. 7. 7. 10:00


쇼핑몰


퇴근후에 엄마를 모시고 셰난도 스카이웨이 드라이브에 가서 애팔래치안 산맥을 보여드리고 했는데, 66도로가 꽉 막혀서 도저히 제시간에 갈수가 없어 보였다. 그래서, 하이웨이를 나와서 가까운 쇼핑몰에 갔다. 독립기념일 세일이 지난 쇼핑몰은 한가롭고 좋았다.  엄마는 옷구경을 하다가 노란 상의를 고르셨다. 마침 반액 세일중이라서 제법 좋은 옷을 싸게 살 수 있었다.  그 외에도 흰색 7부바지도 하나 고르시고...



찬홍이 지홍이 다니던 매클레인 하이스쿨

집에 오는 길에 찬홍이 학교에 들러서 학교 구경을 시켜드렸다.





찬홍이가 4년간 드나들며 일하던 신문/잡지사 앞에서 찬홍이가 졸업전 마지막으로 참여한 잡지를 발견하고는 한국에 가져간다고 한웅큼 집어 드셨다. 


학교 현관 벽 장식.  클림트의 '생명의 나무'를 연상시킨다. 아름다운 작품이었다.


주민 농장


역시 돌아오는 길에 우리동네 농장에 들렀다.  바둑판 모양으로 잘라서 개인들에게 임대해준 작은 밭들.


즐거운 여름 저녁 시간이었다.


나는 지금 솥에 삼계탕을 앉혀놓고 앉아있다. 잘 고아서 한그릇 주무시기 전에 드려야지.

Posted by Lee Eunm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