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oks2010. 1. 4. 11:02

2009년 9월에 스미소니안 미국미술 박물관 (http://americanart.textcube.com/65)에 갔을때, 이 책을 한권 샀습니다. Essential History of American Art (by Suzanne Bailey).

 

 

 

 

 

이 책의 198-199페이지 입니다.

 

 

오른쪽의 파란색 작품의 작가는 Ellsworth Kelly 이고, 제목은 Blue on White (1961) 흰색위의 파랑 이지요.  그리고 그 아래에 Smithsonian American Art Museum, Washington , DC 라고 적혀 있습니다.

 

 

 

 

 

그리고 이것은, 2008년 5월에 제가 이 그림 앞에서 서 있는 모습입니다.

 

스미소니안 미국미술관, 3층, 링컨 갤러리에 있는 작품 앞에서, 2008년 5월

 

 

제가 이 그림을 선명히 기억하는 이유는, 그림 앞에서 이런 포즈로 사진을 찍으면서, "이거 말풍선 같아. 이 파란색에 뭐라 뭐라 적으면 그대로 말풍선이다" 뭐 이런 농담을 했었거든요.

 

자 이제 저 맨위의 사진을 다시 살펴보시길....  (발견하셨습니까?)

 

^^* 그냥 한번 웃자고, 유머 차원에서 올려봤습니다. 뭐 책 편집하다보면 실수를 할 수도 있는것이지요. 특히나 방향이 애매한 추상미술은, 누구라도 실수하기 십상이죠. 제가 미술관 순례하면서도 추상미술 작품 사진을 찍을땐 작품의 방향까지 정확히 기억하려 애 씁니다.  세워 놓을것을 눕혀 놓는다던지, 거꾸로 놓아서는 안되니까요. 

 

그리고, 학교에서 학생들 지도할때도 학생들에게 주의를 주곤 합니다. 특히 학생이 뭔가 주제 연구 발표를 할때, "발표 내용을 어디서 구한 것인가? 어떤 책에서 찾은 것인가?  누가 말 한것인가?  혹시 저자가 잘 못 알고 있는것은 아닌가? 어떻게 확신하는가?" 이런 기본적인 사항들을 묻고, 학생들이 대충 얼버무리는지, 정확히 알고 있는것인지 확인합니다.

 

학생들에게 당부하는 사항:

 1. 책에 씌어있다고 무조건 믿지 말라. 만약에 책 내용에 수긍할수 없거나 의심이 간다면 다른 자료를 찾아보거나 그 진위를 조사해보라.

 2. 가르치는 선생인 나를 믿지 말라. 내가 모든것을 다 알수 없으며, 나도 모르고, 착각하고, 그리고 얼버무린다. 그러니 선생인 나를 믿지 말라.

 3. 오로지 공부하는 자신의 판단력에 의거하여 사색하고 공부하고 그리고 확인하라.

 

책을 무조건 믿으면 - 편하죠.

선생을 무조건 믿으면 -편하죠.

 

하지만 세상은 그렇게 편하지가 않습니다. 인간은 불완전한 동물이고, 오류의 가능성은 늘 열려있으며, 내가 의도하건 의도하지 않건 나와 내 주변은 늘 오류를 일으킵니다.  스스로 회의하고, 사고하고, 그리고 공부를 해야만 단단한 기반위로 나아갈수 있지요. 죽을때까지 우리는 실수, 잘못, 오류에서 벗어날수 없습니다. 그러므로 항상 겸손해야 하지만, 동시에 오류의 가능성을 최소화 하기위한 노력도 기울여야 하는 것이지요.

 

스미소니안 미국 미술관, 링컨 갤러리 (중앙에 Blue on White)

2009년 12월 29일 촬영

 

 

 

2010년 1월 3일 꽁꽁언날. 발 시려운날. redfox.

 

 

Posted by Lee Eunm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