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없음2025. 5. 4. 10:36

空墓, 沉默

온라인으로 예배를 드리면서 5월 한달동안 내가 실천할 과제를 생각해보았다.

 

나를 자꾸 자꾸 비워내어 '빈 무덤'같은 존재가 되어가기 위한 실천적 방법으로 '침묵'을 선택하였다.  대체로 나는 침묵을 선택하는 편이긴 하지만, 어떤 경우에 '너무 많은 말을 한다'고 느낄때가 있다. 팀원들을 이끌어 대체로 내가 판단하고 정리해야 할 때, 아무래도 내가 팀원들보다 더 즉각적으로 판단하고 다-다-다-다 하고 해야 할 일들을 정리하는 편이다.  팀원들은 리더가 판단이 빠르고 명쾌하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의지할 수 있는 힘있는 리더처럼 보이기도 하겠지만) - 가끔 내가 스스로 에너지를 소진하는게 아닌가 하는 느낌이 들때도 있다.  그리고 어딘가 '독재'하는 맥락이 있을것이다 설령 내가 의도하지 않더라도. 

 


그래서 내가 생각하는 것은 -- 저쪽에서 요구하지 않을때 의사표시를 하지 않는다. 의사표시를 요구받을때 조차, 최소한으로 응대하고 '침묵'쪽을 선택한다는 것이다. 

 

요구를 최소회하고 지시를 최소화하고, 가능한 내 영역에 머물며 침묵하겠다. 어차피 이 세상 일들은 ...  대체로 쓸모가 없는 일들이다....  눈을 하늘에 두고... 사랑을 전달하는 행동 외에는 무엇도 유익하지 않다는 것을 늘 자각하며 5월을 살아내도록 하자. 

 

...

 

그건 그거고, 이땅의 민주주의를 망가뜨리는 악의 세력을 몰아내는 일에 침묵해서는 안된다. 방관해서도 안된다. '아침이슬'처럼 매일 아침 새로운 기운으로 저들과 싸워 이겨야한다. 이겨야 한다.  핍박받는 자를 응원해야 한다. 그것이 사랑이니까. 

Posted by Lee Eunm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