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없음2025. 5. 3. 09:02

 

 

나는 요즘도 인터넷에서 제공되는 기하문제와, 중학교 수학문제를 조금씩 풀고있다.  인터넷 기하문제는 - 전에는 종이에 도형을 그려가면서 생각하는 시간이 많았지만, 지금은 그냥 모니터에 그려진 도형들을 보면서 혼자 '중얼중얼'하면서 그냥 답을 맞추게 되었다. (이제 척보면 답이 나오는 경지가 되었다).  중학교 수학문제는 - 나의 수학이 엉뚱해서 기초적인 문제를 쩔쩔매고 못풀다가, 난이도가 높은 문제를 쉽게 풀기도 하고 그런다 (문제집에 난이도 표시가 되어 있어서 - 이게 애들한테 쉬운문제구나, 이게 애들한테 어려운 문제구나 하고 생각을 하는데, 애들에게 쉬운 문제를 못풀어서 쩔쩔매고 있는 나를 내가 보면서 웃음이 나온다. 요새 애들 정말 고생이 많구나 한다.)  이렇게 나의 수학문제 해결 능력이 제멋대로인것은 - 어차피 나도 고3까지 수학교육을 받았고 (그게 40년전 일이라고 해도 말이지), 그러니까 수학 문제 풀이의 꼼수나 원리들이 기억 어딘가에 뒤죽박죽 아무렇게나 숨어있다가 - 뒤죽박죽 나오기 때문에 때로는 쉬운 문제도 어렵고, 어려운 문제도 직관적으로 쉽게 풀고 그런 것이리라 - 하고 추측한다.

 

그런데, 그래도 나의 '뇌'가 하는 일에 대하여 내가 새삼 발견하는 것은 - 어떤 문제가 아무리 생각해도 도저히 해법을 모르겠어서 "아이고, 내가 이걸로 시험을 볼 것도 아니고 - 애쓸거 없다. 오늘은 그냥 덮고, 내일 풀지 뭐 -- 이러고 정말 책을 덮어 버렸다가 그 다음날 혹은 며칠후에 책을 펼치고 그 문제를 들여다보면 - 문제 해법이 너무나 간단하게 떠오르고, 아주 쉽게 문제를 풀어버리는 일이 종종 발생한다는 것이다.  이거봐라!  뇌가 휴식하는 동안에 뭔가 작동을 하는 모양이야. 혹은 전혀 새로운 관점에서 문제를 들여다보게 된것이겠지. 혹은 두가지 다 작동하는 것인지도 모르지!  

 

 


그러면 이것이 수학문제나 혹은 다른 문제풀이에서만 발생하겠는가.  운동을 할 때에도, 다른 기능의 영역에서도 '인간'이라는 '수퍼컴퓨터'는 저 스스로 뭔가 하고 있는 모양이다.  놀라운 '내 속에 숨은 슈퍼 컴퓨터' 만세!  (하나님은 얼마나 놀라우신지. 이런 인간을 창조해내시다니....)

 

 

Posted by Lee Eunm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