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감각: 식물을 보도 듣고 만질 때 우리 몸에 일어나는 일들
Good Nature: The new science of how nature improves our health
by Kathy Willis
과학동아 5월호에서 발견한 책광고를 보고 주문. 나는 대체로 ebook을 주문해서 읽는 편인데, 이 책은 아직 ebook 이 나오지 않았다. 하는수없이 종이책을 주문하여 하루 기다렸다가 받아 읽었는데 - 읽으면서 드는 생각 - '이 책은 ebook 용이 아니고 반드시 종이책으로 읽어야하겠다. 왜냐하면 일단 책의 종이의 질감이 참 좋고, 책의 내용에도 자연의 촉감 (나무나 잎을 만질때 우리가 얻을 수 있는것)에 대한 챕터도 있기 때문인데 - 종이가 기본적으로 펄프로 만든 것이고 종이책을 넘기고 만지는 행위역시 '자연과 교감'하는 과정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일부러 의도한 것을까? 책 종이의 질감이 참 보드랍고 좋았다. (나도 다음에 나오는 책이 이런 질감이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평소에 우리가 상식적으로 알고 있는 식물이나 자연이 우리 인간의 정서와 신체에 어떻게 긍정적으로 작용하는지에 대한 이야기를 '과학자'의 입장에서 학문적 논문등에 소개된 자료들을 토대로 설명해주고 있다. 내용도 좋고, 표지 디자인도 좋고, 책 종이 질감마저 좋아서, 이 책은 마치 액세서리나 실내 인테리어용 아이템처럼 손에 들고 다니거나 집의 어딘가에 놓아두어도 예쁘고 소중한 그런 책이다. 이런 책은 누구나 집에 한권씩 비치해놓고 이따금 열어보고, 그리고 화분이나 꽃을 사러 나가거나 산책을 나가거나....
돈주고 사기에 아깝지 않은, 이런책은 도서관에서 빌려 읽을것이 아니라 한권 소장할 가치가 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우리집 베란다 가든을 어떻게 키워나갈 것인지, 그리고 학교 복도에 만든 나의 가든에 대한 기록을 어떤 식으로든 정리하여 알려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 제목이 '초록감각'이지만 책 표지의 잎사귀들은 초록일색이 아니라 황색 주황색, 보라색 계열까지 포함되는데 - 책을 읽으면 왜 책표지에 이러한 색들이 포함되어있는지 알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