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없음2024. 9. 10. 10:44

8박9일의 신촌생활을 순조롭게, 무사하게 마치고 일상으로 돌아왔다.  만약의 사태에 대비하여 몇가지 준비까지 해 놓았지만 다행히 돌발상황 없이 돌아올 수 있었다. 이것은 '예상치 못한,' '무척 복된' 상황이다. 여름내내 기도를 드린 것에 대한 하느님의 배려와 은혜라고 해석하고 있는 중이다.  신촌에서의 일상도 평온하였다. 순조로웠고, 돌발 상황이 전혀 없었으며, 믿어지기 힘들정도로 모든 일이 시냇물 흐르듯 자연스러웠다.  (아, 하느님의 평화란 바로 이런 것이구나. 지옥에서 맛보는 평화 같은것.)

 

일상으로 돌아와 수업을 하고, 과제물을 평가하고, 또 다음 수업 준비를 하고. 이런 일상이 어찌나 '달콤'한지...

[전쟁이나 질병, 파산, 사망 혹은 관계의 망가짐으로 인해 일상이 망가진 사람들은 문득 발견하게 된다 -- 아무렇지도 않은 일상이 '천국'이었음을. Your kingdom come, your will be done on earth as it is in heaven.]

 

내가 없는 사이에 향란이 저 혼자 피어나서 나의 정원을 향기로 채우고 있었다.  하느님의 사랑은 얼마나 향기로운지. 

 

 

 

(지난 여름의 기억)

 

 

 

 

Posted by Lee Eunm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