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 2024년 1월 10일 버지니아 집에서 - 제목 (축복)
캔바스에 아크릴
우리 찬삐 부부와 강아지 가족. 며느리가 이 그림을 아주 좋아한다, 그래서 기쁘다. 선물로 놓고 갈것이다.
이 그림 사진을 본 내 친구가 단박에 이 그림을 해석해냈다. "온갖 금은보화와 축복을 그들 앞에 깔아놓아주고 싶었구나! 점점이 찍힌 것이 너의 축복이구나. 네 마음이 읽혀지는 그림이다" 라고 내 친구가 카톡으로 말했다. 내 친구는 정말로 soul mate 인것 같다. 내 혼까지 읽어내는 것 같다. 내 친구는 또다른 내 그림의 개성을 짚어냈다. "얼굴이 없는 사람" (얼굴이 없는게 아니라 눈코입을 생략한것이지만). 그것이 내 그림의 개성인줄은 나도 몰랐었다. 그리고 내 친구는 내가 그린 나무를 좋아한다. 내가 나무를 아주 잘 그린단다. 정말 그런지는 잘 모르겠다.
내가 얼굴의 눈코입을 안그리는 이유는
(1) 제대로 잘 그려낼 자신이 없어서.
(2) 음...보는 관점에 따라서 제각기 다른 표정을 가질수 있도록. 이 그림을 간직할 며느리에게 내가 말해줬다, "엄마는 여기에 표정을 그리지 않았어. 네가 위로가 필요할땐 이 그림에서 위로의 표정을 찾아내길 바래. 네가 때로는 이 그림에서 기쁨을, 슬픔을, 평화를 찾아내길 바래. 천가지 얼굴을 만들기 위해서 나는 이대로 놓아두는거야" 며느리도 동의했다.
... ...
아래 그림은 작년 12월에 내 친구하고 영종도 성수갤러리 카페에 갔던날 세시간만에 내가 그린 작품. 이 작품을 갖고 집에 왔을때, 내가 "성수 갤러리에 다녀왔지"라고 말하니까 작품을 받으면서 남편이 "이 그림은 거기서 사온거야?" 하고 물었다. 하하하. "이거 돈 주고 사온것처럼 보여?" 내가 물으니 작품이 정말 맘에 들어서 내가 어떤 사람 작품을 사온거라고 상상했다고 한다. '갤러리'에 다녀왔다니까 거기가 그림 그리기 카페라는것을 몰랐던 남편의 단순한 착각이었다. 어쨌거나 돈 주고 살만큼은 된다는 말이지? 응? (스스로 대견해짐)
(위) 2023년 12월 영종도 성수갤러리 카페에 친구와 함께 가서, 그날 그린 그림: 나무, 예수님.
캔바스에 아크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