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없음2023. 9. 12. 17:31

지금 갖고 있는 집 시세를 검색해보고, 내가 살고자 하는 곳의 집 시세를 검색해보고, 집을 내 놨다.  집이 팔리는대로 바다와 숲이 내다보이는 곳에 집을 장만해서 이사를 가야지.

 

나의 고민은 - 요즘 나오는 아파트들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것이다. 베란다도 없이 그냥 벽에서 뚝 떨어지는 초고층  아파트들이 정이 안간다. 내가 몇군데 알아본 아파트중에는 베란다가 있는 구형 아파트도 있는데, 구형이라는 이유로 가격도 저렴하고 위치도 내가 희망하는 곳이다.  값도 저렴하고 내 희망을 모두 충족시키면 내게는 좋은 아파트이지만 - 나중에 몇년 살다가 매각할 생각을 하면 - 그 때 값을 제대로 못 받을것 같다. 지금도 저렴하니 그때도 저렴할것 아닌가?  그런데, 내 삶의 질만 본다면 내가 좋아하는 곳에서 편히 사는게 정답인것도 같다. 

 

그냥 전세사는셈 치고 가격 변동에 크게 신경쓰지 않는다면 -- 삶만 생각하고 투자가치는 접어 둔다면 나쁘지는 않은것 같다.  그래도 장래를 생각하면 투자가치까지 염두에 둬야 하는걸까? (이게 고민이다.)

 

사람이 집을 '삶의 터'로 안보고 '투자가치'로 보기 시작한것이 언제부터인걸까? 뭐, 하나님께서 내 집을 이미 어딘가에 마련해 놓으셨을 것이다. 아름다운 이웃들이 살고, 편안한 집.  (뭐, 어떻게 되겠지.) 

 

하나님께서 정하신 때에, 하나님께서 정하신 집으로 나는 갈것이다.  바다가 내다 보이고, 숲이 보이고, 산책하는 사람들이 보이는. 

 

 

Posted by Lee Eunm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