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없음2023. 8. 5. 22:27

성경책에 키가 작은 사나이 얘기가 나온다. 삭개오 (Zacchaeus) 라는 사람이다. 그는 예수께서 마을을 지나가신다는 얘기를 듣고 거리로 나왔으나 키가 작아서 사람들에 둘러싸여 도무지 예수님을 볼 수가 없었다.  그래서 그는 급한 마음에  돌무화과 나무에 기어 올라갔다. 예수께서 돌무화과 나무위에 올라간 삭개오를 발견하시고 기뻐하셨다. (누가복움 19장 1-10)   그림에서 삭개오 스펠이 잘못되어서 지우고 고쳤다. 

 

올여름 마지막 초크 드로잉이 아닐까.  다음주에 한국으로 돌아간다. 예수님께 바치는 나의  노래다.

 

 

 

 

아들내외가 신혼집으로 장만한 집에서 여름을 보냈다. 위에 보이는 3층 열린 창문의 방에서 나는 책을 보고, TV를 보고, 책원고를 쓰고, 창밖을 내다봤다. 며느리가 (옆에 세워진) 제 차를 내줘서 편안히 돌아다닐수 있었다. 집 옆 잔디밭에서는 어미토끼와 아기토끼가 여름내 뛰놀았다. 아침 저녁으로 이웃집 개들이 산책을 했고, 그 중에 두마리는 나를 알아보고 멀리서도 반가워했다. 뒷마당에서는 며느리가 정성스레 심은 다알리아가 여름내내 꽃을 피웠다.  2층 베란다에서는 가지와 고추 그리고 노란 방울토마토가 자라났다. 고추는 빨갛게 익어가고 있다. 그리고 나의 친구 까마귀들이 놀러왔다. (먹이를 찾으러 온거지만). 

 

 

엄마 아버지가 유쾌하시기 때문에 전혀 스트레스를 받지 않았다고, 겨울에 다시 오셔도 좋다는 며느리의 허락을 받았다. 하하하. 

 

 

나는 저 열린 창문의 방을 오래오래 기억하게 될 것이다. 

 

 

하나님. 비록 제 키가 작고, 제가 늙고, 옹졸하고, 죄를 아주 많이 지었지만 그래도 하나님께서 저를 사랑해주신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하나님 감사합니다.  하나님은 항상 옳으시며 사랑이 가득하시며, 저희는 안심하고 살아갈수 있습니다. 

 

Posted by Lee Eunm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