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 글에 이어서...
지난 토요일과 일요일에는
- 토요일 오전, 중국어 공부 두어시간쯤 신나게 하다가 (매일 최소 30분씩은 하는데 주말이라 여유를 부린다고 좀 많이 했다)
- 날씨가 환해지길래 '포토맥 (우리가 포토맥 강변이라고 이름 붙인 수변 산책로)' 산책을 나가서 약 10킬로미터쯤 산책을 하고 돌아와
- 냉장고에서 딸기, 단감, 방울토마토, 사과등 과일을 있는대로 꺼내놓고 신나게 먹고
- 저녁 5시에 맞춰 음악당에 가서 '드보르작' 피아노 콘체르토와 교향악 7번을 감상했다. 역시 오케스트라 연주가 아주 좋았고, 피아니스트도 (나는 잘 모르는데) 남편 설명으로는 '천재'라고 한다. 나는 첼로 연주자에 관심이 많아서 다른 연주자는 잘 기억을 못한다.
- 일요일 오전 9시 예배를 착하게 드리고 집에 와서 중국어 공부도 하고, 성경책도 보고, 저녁에는 산책도 했다.
자, 여기서
- 내가 공부하고 싶은 것을 공부하고
- 오케스트라 연주를 듣고
- 과일을 실컷 먹고
- 예배를 드리고
- 봄꽃을 보면서 산책을 하고
이 모든 것을 다 충족시킨 주말 - 이 정도면 나는 이세상 누구도 부럽지 않은 - 내 잔이 그득차 넘치는 축복가득한 시간속을 유유자적 유영한 것이다. (유유자적 논 결과, 월요일, 학교에 오니 해 치워야 할 숙제들이 산더미처럼 쌓여있다. 아이구야...주여...제가 이것들을 착실히 잘 해낼수 있도록 지혜와 용기와 능력을 주시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