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에는 사진속의 이미지처럼 투명한 플라스틱 병에 들어있는 검정색 알약 모양의 러쉬 치약을 사서 사용했었는데, 이번에 러쉬 매장에 가니 납작한 통에 담겨져있어서 납작통에 담긴것 두통을 샀다. (투병한 병모양 패키지가 더 좋아보인다).
영국기업 러쉬는 한국에도 매장이 들어와있고, 어차피 수입품이므로 가격대도 한국이나 미국매장이나 별 차이가 나지 않으므로 딱히 미국 러쉬매장에서 제품을 구입할 이유가 없는데 이 알약모양의 치약만큼은 한국 러쉬매장에서 취급을 안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이 알약모양의 치약으로 양치를 하면 상쾌한 기분이 들어서 나는 이것을 좋아했는데, 다 떨어졌길래 한국집 근처 러쉬에 가서 알약치약을 달라니까 그것은 한국 매장에서는 취급을 할 수 없는 품목이라고 점원이 알려주었다. 점원의 설명으로는 러쉬매장에서 판매하는 비누, 샴푸, 목욕비누, 로션과 크림 이런 것들은 상관이 없는데 '치약'종류는 '의약외품'으로 이것을 취급하기 위해서는 별도의 허가를 받아야 한다던가? 뭐 그런 한국만의 특수성으로 한국 매장에서 취급이 불가하다는 것이다.
알약 치약이 맘에 드는 몇가지 이유:
- 알약 하나만 꺼내 쓰면 되므로 치약을 짜서 쓰는것에 비해서 '정량' 사용이 가능하다.
- 아무래도 휴대가 간단하다고나 할까? 특히 집이 아닌 직장이나 외부 혹은 여행지에서 알약 모양이 편리하고 간단하게 여겨진다.
- 남들이 눌러 짜는 치약 쓸때 나는 알약형을 쓴다는 것이 어떤 특별한 일처럼 여겨지기도 한다. 제멋이다.
- 뭐랄까, 양치후에 입안이 더욱 개운한 기분이다.
이런 심심풀이같은 이유로 집으로 돌아가는 보따리에 러쉬 미국매장에서 산 알약치약을 두통 챙겼다. 러쉬 제품은 사실 가격이 너무 비싸서 내가 쓸것은 못 사고 누군가에게 특별한 선물을 하고 싶을 때 큰맘먹고 가서 '선물용'으로만 사는 편이다. 러쉬 '치약'은 내가 내게 주는 특별한 선물 같은거다. 하하하. (나는 참 어리석다. 남에게 선물할때 살 수 있는 것을 왜 나를 위해서는 벌벌 떨고 못 사는것인지.)에 사실 뭐, 이런거 안써도 아무거나 싼거 사서 써도 사는데 아무 지장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