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없음2022. 1. 25. 19:29

 

 

우크라이나의 댄스 밴드로 생각되는데 "밴드 오데사"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는 별로 눈에 띄지 않지만, 우연히 이 '백만송이 장미' 곡에 춤을 추는 장면에 매료되어 - 요즘 저녁 식사 후에 '밴드 오데사' 댄스 비디오를 2-3편 틀어 놓고 '춤'을 추고 있다. 

 

이 밴드의 매력은 - 도무지 이들이 얼마나 유명한, 대단한 사람들인지 짐작하기는 어렵지만 - 나로서는 '눈부신' 춤꾼들이다. 

 

그 이유는 - (죄송스럽지만) 요즘 대세인 한국의 아이돌그룹들이 보여주는 전형적인 칼군무 -- 너무 정교해서 식상하는 칼군무와 거리가 멀다는 것이다. 얼핏보면 동네 잔치 마당에서 동네 선남선녀들이 선보이는 서툴지만 근사한 '막춤' 처럼 보이지만, 들여다보고 있으면 '선수들'이 모여서 '그냥 한판 놀자' 정도로 즐기고 있는 듯한. 음...춤 그 자체를 즐기는 듯한.

 

기가막히게 춤을 잘 추는 여자 댄서들을 보면 이쑤시게 같이 가느다란 몸매도 아니고 - 말하자면 그냥 '막생긴' 몸 (종아리도 굵고, 한국 기준 과체중도 있고, 뭐 신체 비례도 제멋대로이고) 뭐 이런 분들이 흥겹게 춤을 추는데 나도 그냥 소파에서 일어나 그들의 춤판에 끼어들고 싶어지는 것이다.   뭐랄까, '레트로하고 촌스러운 것이 이들의 의도돤 컨셉인가?' 싶기도 한데. 어쨌거나 칼군무를 보면 나는 '귀챦아서 채널 돌린다'는 입장인데 이들의 춤판은 나를 일어나서 춤추게 한다. 

 

그래서 심지어, 아들과 둘이 이들의 흉내를 내다가 "얘야, 너하고 나하고 패러디로 [Odessa Mom and Son] 하나 찍어서 올리면 늙은 엄마하고 아들하고 춤추는거 너무 웃겨서 밈으로 흘러나가지 않을까?" 이런 농담도 한다.  아들과 하나 찍어볼까 진지하게 사색 중이다. 나의 컨셉은 - 오데사 밴드처럼 막춤을 추는데 나는 이제 무릎도 신통치 않아서 춤추다가 절름거리고 나가 떨어질 것이고 아들이 부축해주며 느리게 뒤뚱뒤뚱 웃으며 춤을 춘다는 것이다. (이것이 나의 현실이다.)

 

 

Posted by Lee Eunm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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