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 이브 (한국은 크리스마스). 가족들과 읍내 산책을 나갔다가 - 읍내 털실가게 울타리에 '손뜨개 모자'들이 매달려 있는 것을 보았다. 아마도 털실가게 단골 손님들이 '연습용'으로 뜨개질 한 모자들을 울타리에 매달아 놓은 듯. 아무나 필요한 사람이 가져가라는 메시지와 함께.
나는 빨간 털실모자가 갖고 싶었지만, 내 머리통이 좀 커서 - '큰모자'가 아니면 힘들다. 다행히 머리에 맞는 모자가 하나 있어서 쓰고 왔다. 지금도 쓰고 앉아있다. 따뜻하다. 즐거운 크리스마스 이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