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없음2021. 6. 14. 12:04

미국을 드나드는 사람의 입장에서 보면 - 비행기에서 내려서 미국 이민국을 통과하는 과정에서 민주당 행정부와 공화당 행정부의 분위기가 현저하게 다르다는 것을 피부로 실감하게 된다.  물론 극히 개인적인 느낌일 수 있겠으나,  트럼프 (공화당)시절에 미국에 입국할때는 질문이 많고 '불친절'했다.  바이든 (민주당) 행정부로 바뀌자 입국 프로세스가 너무나 신속해서 깜짝 놀라게 된다.

 

트럼프 시절 미국 입국 절차가 가장 까탈스러웠다는 느낌이다.  남편과 함께 동반 입국할때는 남편이 '외국인' 신분으로 입국하는 과정에서 뭔가를 확인하겠다면서 back-room 이라는 특정 구역에서 - 막연히 아무런 설명도 없이 그냥 막연히 사람을 대기하게 만들었다.  덩달아서 아무 문제 없이 통과했던 나까지 남편과 동행이라는 이유로 함께 '억류'되어 영문모를 시간을 한시간 가까이 보내야 했다. 그날 입국하는 한국인이나 아시안계 사람들중에서 (우리와 같은 비행기를 타고 온 사람들 중에서) 그렇게 알수 없는 이유로 '억류'된 사람들이 여럿이었고 - 한명 한명 차례차례 상황이 정리되고 나가게 되었는데 하필 남편이 최후에 그 방을 떠나게 되었다. 그날의 불쾌한 기분이 아직도 기억 어딘가에 남아있다. 굉장히 불쾌했다.  그것이 이민자들에 대한 트럼프 행정부의 '짓거리'를 여실하게 보여주는 대목처럼 내 기억에 남아있다. 합법적으로 아무 문제 없이 드나드는 '손님'에 대해서도 그들은 이상한 짓거리를 서슴치 않고 저질렀다.  

 

지난 겨울에 미국에 입국 할때는 트럼프의 종말 기간이었다. 서슬퍼렇던 이민국 창구 직원이 매우 '나이스' 했다.  몇가지 간단히 묻고 지체없이 통과 도장을 찍어주었다.  며칠전 입국할때는 - 프로세스가 너무 너무 너무 너무 신속해서 - 내가 미처 예상을 못하고 있다가  (그러니까 줄서서 기다리다가 내 차례 직전에 가방에서 여권을 꺼내면 되는 일이었는데) -- 기다릴 틈도 없이 프로세스가 진행되는 바람에 나는 이민국 창구 직원 앞에서 "Excuse me a moment, please. I need to locate my passport in my baggage. I've put it into a safe spot somewhere in my bag and I am hunting for it now" (가방에서 여권을 찾아야 하니까 잠깐만 기다려주셔요. 여권을 가방 깊숙히 안전한 곳에 넣어 놓아서 지금 찾는 중이에요" ) 이런 얼척없는 짓거리를... 하하하.  직원은 빙긋 웃으며 "Take your time, no problem..." 가방을 뒤적거리는 나를 내버려두었다. 

 

그렇다 너무 빨랐다.  원래는 줄 서서 기다리다가 앞사람이 지체되는 시간에 가방에서 여권/항공권 이런거 꺼내서 준비하면 되는 것이었는데 그런 지체되는 시간이 단 1초도 없었던 것이다.  분명히 많은 사람들이 행렬을 이뤘고 줄이 아주 길었는데도 지체되는 시간이 없었다는 것은  그냥 바로바로 통과를 시켰다는 것이지.  내 경우에도 "어디서 왔어?"  "인천, 한국이라고?" 그러고는 그냥 도장 쾅. 

 

바이든 (민주당) 행정부의 미국은 공기가 더욱 가볍고, 쾌적하고, 그리고 이민자들에게 친절하다.  (극히 개인적인 느낌이다.)   

 

 

Posted by Lee Eunm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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