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없음2021. 6. 8. 03:17

앤디 워홀

일론 머스크

지저스 크라이스트

이ㅈ석

허ㄱ영

 

위 인물들의 공통점은?

 

그냥 집 근처의 풀숲에서 - 보이지도 않는 새들이 수선스럽게 지저귀는 소리를 듣다가 - 문득 생각해 본 것이라, '미친소리'처럼 느껴질수도 있겠다. 저 위에 열거된 인물들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1. 모두 남자들이다.

2. 지구상에 생존한 기록이 있거나 현재 생존하는 사람들이다. 

이 외에 어떤 공통점이 있을까?

 

일론 머스크 때문이었다. 애초에 이런 헛생각을 하게 된 것은.  최근에 일론 머스크라는 사람이 가상화폐 시장을 쥐락펴락하면서 '장난질'을 치고 있다는 뉴스를 접하면서 - 그의 그 '참을수 없는 존재의 지루함'을 털어내기 위한 장난질에 세계 시장이 요동질을 친다는 상황을 영문 모르고 관조하면서 나는 - 인류 역사상 이런 기묘한 캐랙터들이 늘 있어 왔다는 것에 눈 뜨게 되었다.

 

나는 일론 머스크를 싫어한다. 그가 누구인지 잘 모를때부터 - 단지 그의 '얼굴'이 맘에 들지 않는다는 '동물적 감각'으로 그가 싫었다.  내가 이런 단순히 외모가 맘에 들지 않는다는 이유로 또 싫어하는 사람이 '도널드 트럼프'이다.  나는 심지어 '일론 머스크'와 '도널드 트럼프'가 쌍둥이 형제처럼 똑같이 생겼다는 생각도 한다.  내게 어떤 '외상'이 있는지는 나도 모르겠는데 - 나는 이런 '관상'을 가진 사람을 보면 '무조건 싫다'는 느낌에 휩싸인다. '사기꾼 같이 생겼어' - 단순히 이런 느낌이다.  그리고 그는 여전히 사기를 치고 있다고 느낀다. 그의 모든 것이 사기처럼 느껴진다는 것이다. 

 

그런데, 문득 -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미국의 팝아트의 수퍼스타 앤디 워홀이 활발하게 작업을 하고 있었을 때 - 어쩌면 앤디 워홀도 '사기꾼'처럼 보이지 않았을까?  기존의 예술의 틀을 뒤흔들고 제멋대로 '장난질'을 해대던 그에 대하여 나같은 보통 대중은 '예술이 장난이야?' 하면서 사기꾼을 바라보듯 그를 바라본게 아니었을까? 

 

베들레헴의 마굿간에서 나서 나사렛에서 자란 예수라는 청년이 이적을 일으키며 대중들의 수퍼스타로 떠오를때 - 유대인과 그 일파는 그를 수상쩍게 바라봤으며 급기야는 그를 처형하라고 요구하였다.  그들이 보기에 예수는 기존의 가치관을 뒤엎고 흔들어대는 위험분자였다. '안식일에 장난해?' 뭐 이런 심사였으리라. 

 

'이*석'이라는 젊은이가 한국의 쓰러져가는 정당의 대표직에 출사표를 던지고 돌품을 일으키고 있다.  이것은 '이*석 현상'이라고 불리울만 하다. 쓰러져가는 정당의 대표가 누가 되건 별 관심이 없지만 - 이*석 현상에 대해서는 눈길이 간다.  내가 의아해 하는 것은 - 명석한 두뇌로 미국의 유명대학을 졸업했다는 사실 외에 그가 생활인으로 어디서 무슨 일을 해서 밥벌이를 해 왔는지 도통 신통한 기록이 없는 가운데 정당의 대표가 될 수도 있다니 - 이건 뭐지? - 싶은 것이다.  그러면서 동시에, 캐나다에서 유럽에서 오세아니아에서, 심지어 '북한'에서 '젊은' 지도자들이 활발하게 움직이는데 그 물결이 한반도에 거칠게 흘러오는 것인가? 이것은 막을수 없는 조류인것인가? 이런 생각도 하게 된다. 

 

허ㄱ영이라는 인물이 있다. 나는 일년에 두차례 정도 경기도 장흥의 모 사찰에 들른다. 성묘를 하기 위해서이다.  그런데 그 성묘길에 기이한 현상을 보게 된다. 허 ㄱ영이라는 사람의 '궁전'이 몇 년사이에 자라나는 모습은 거의 인근의 '지도'를 다시 제작해야 할 정도로 활발하다. 경기도 장흥 일대가 이제 곧 그 허 아무개씨의 '영토'가 되는게 아닌가 그런 상상을 하게 될 정도로 그의 궁전이 자라고 있다.  역시 '뭐지?' 하며 이곳을 통과한다. 그런데 인근에 성묘를 하기 위해 그의 '영토'를 지나칠때마다 밀려오는 자괴감은 어쩔수가 없다.  이런 자괴감은  내가 일론 머스크를 볼때도 피어오르는 것인데, 뭔가 내가 '바보'구나 하는 느낌 - 혹은 내가 '바보처럼 살고 있다'는 느낌과 흡사한 것이다. 

 

좋다. 나는 바보다. 그렇다고 치고, 사랑하는 예수님을 사기꾼 옆에 세워서 죄송하지만 - 예수님이 처형당하실때도 역시 인근에 중죄인들이 매달려 있었으므로 예수님은 나를 용서하시리라 믿고.

 

저 위에 뒤죽박죽 섞인 인물들의 공통점은 -

1. 저들이 대중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스타성을 가졌다는 것

2. 그리고 자신만의 독특한 '아이디어'를 갖고 있다는 것 

3. 시대를 앞서가거나 시대를 깨우는, 혹은 선동하는 존재들이라는 것.

 

저들 중에는 '사기꾼'도 있고 '사기꾼'처럼 보이는 사람도 있는데 - 한 시대를 살아가는 나같은 보통 '바보같은' 사람들 눈에는 저들이 어떤 '현상'처럼 여겨질것이다.

 

그러면 이런 '현상'은 뭘 말해주는가?  예수님은 그의 죽음과 부활을 통해 - 이천년이 흐른 후에도 그의 '보편적 사랑의 메시지'를 대중에게 전달하고 있다. 앤디 워홀은 죽었고, 그는 팝 아트계의 거장으로 알려져 있고 앞으로도 대충 그렇게 기억 될 것이다. 

 

현재 살아있는 일론 머스크나 이*석이나 허*영은, 아직 살아있으니 뭐라고 규정하기 어렵다. 사람은 살아 움직이고 변화해가며 어제의 그 사람으로 오늘의 그 사람을 규정 할 수는 없다. 이중에 어떤 사람은 '사기꾼'으로 기록될 것이고 어떤 사람은 좋은 사람으로 기록 될 수도 있을 것일지도 모를수도....  나는 이 세사람에 대하여 사색중이다.  저런 '현상'을 일으키는 사람들이 갖고 있는 것이 무엇일까?  이들은 어떻게 종말을 맞이하고 - 훗날 이들의 사망기사에는 어떤 평이 달리게 될까?   나는 저들의 '기이한 장점'이 무얼까 생각해보며 - 세상을 쥐락펴락하는 재기발랄함과 '숭고함' 사이의 높은 벽을 감지한다.  새삼 '숭고함'의 가치에 매달려 - 미친듯이 돌아가는 세상일을 관찰하는 나는 천상 바보다.  분명 이렇게 바보로 살다가 죽을 것이다. 

 

 

Posted by Lee Eunm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