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없음2020. 4. 21. 11:46

결국, 코로나 상황에서 정부를 기민하게 움직이게 하는 것은 '세월호'의 트라우마 일 것이다.  우리에게는 대통령을 탄핵하고 새 판을 짠 기억이 생생하다. 우리는 뭐든 할 수 있다는 것을 학습했다. 이 상황에서 '코로나'를 대충대충 관리하는 낌새가 느껴지면, 이 나라 국민은 학습한 대로 다시 새 판을 짜겠다고 나설 것이다. 그래서 정부도 조심 조심 조심 최선을 다하고 있고,  문제상황에 대한 문제의식이 전 국민의 경각심을 더욱 일깨우고 있을 것이다. 

 

결국, 세월호에서 희생된 학생들이 현재의 우리 삶을 지탱시켜주고 있을지도 모른다. 세월호의 기억이 없다면 - 그래서 박근혜 대통령도 영예롭게 퇴임하고, 그럭저럭 썩어 문드러진 일들이 계속되고 있었다면 코로나를 대하는 국가, 국민의 자세도 대충 이웃나라들과 닮아 있었을것이다.  세월호에서 억울하게 죽어간 어린 영혼들이 지금 이나라를 지탱시켜주고 있는게 아닐까? 그들에 대한 기억이 말이다.  

Posted by Lee Eunm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