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 아직 조국씨가 법무장관에 있고, 법무부와 검찰이 샅바 싸움을 하고 있던 시기에 내가 '정치 장기판'을 혼자 들여다보며 생각해 낸 것이다.
안타깝지만 조국을 장기판에서 빼고, 법무장관에 윤석열을 갖다 꽂는거야. 그리고 윤을 제대로 한 번 써보는거지. 어차피 조가 여기저기 먼지가 묻어서 쓸수 없는 패라면, 윤이라는 칼을 제대로 한 번 쓰는거야. 한 번 쓸 칼이긴 하니까. 사냥개에게 제대로 사냥터를 열어주자 이거지 뭐. 본래 명견이나 명마는 주인을 가리는 법이다. 윤석열은 어떤 면에서 아직 '주인/파트너'를 못 만난 외로운 명마나 명견 같은데가 있다. 그래서 혼자 고삐 풀린 것처럼 저러고 있는거지. 그를 비난하면 안된다. 그를 잘 써야하는거지. 윤을 무조건 패 죽이려고 하면 우리가 가진 자원의 낭비다. 윤이 잊지 말아야 할 것은, 그의 쓰임새는 딱 거기까지라는거다.
조가 이쁘다거나 윤이 이쁘다거나 그런 얘기가 아니야. 난 둘 다에 별 관심 없고, 누가 무슨 짓을 해도 심드렁한데, 내가 장기를 둔다면, 이 난국에 이런 수를 써볼 수 있다는거지. 하지만 뭐 누가 내 의견 따위에 귀를 기울이겠냐구. 멍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