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없음2024. 1. 27. 01:23

 

조나 버거의 'Magic Words: What to say to get your way' 를 집으로 돌아오는 비행기 안에서 다 읽었다.  역시 어딘가에 갇혀 있는 시간이 책을 읽거나 공부하거나 수도를 하는데 도움이 많이 된다.

이 사람 책을 구성하는 형식이 내 맘에 드는데, 어떤 식이냐면 

 1. 챕터의 구성을 일목요연하게 소개하고
 2. 내용을 평이한 언어로 예를 들어가면서 지루하지 않게 설명해주고
 3. 요약해주고

다음 챕터 들어가면서 앞 챕터 요약하고, 앞으로 전개될 내용 소개하고 다시 위의 구조 반복. 책을 마칠때는 전체를 다시한번 요약 설명.  전형적인 리써치페이퍼 쓰는 양식을 취하였다. 비즈니스 스쿨 교수의 머릿속을 들여다보는 기분.

내가 특히 메모해가면서 읽은 내용은 '질문'에 관한 챕터였다.  말 한마디에 천냥빚을 갚는다는 속담이 있는데, 사실 질문 한가지 잘해도 비슷한 효과를 얻을수 있다. 질문을 어떻게 하면 천냥빚을 갚을수 있을까? "Do you have any advice?"  참 간단하지요. 어떤 주어진 상황에서 이 작은 질문 한가지가 어마어마한 변화를 가져올수도 있을것이다. (당장 2월에 리더십 워크숍이 있는데, 이 내용을 소개해야지 하고 열심히 메모를 했다.) 

 

 

미국에서 경찰관의 인종적인 배경과 상관없이 (경찰관이 백인이건, 흑인이건, 아시안이건, 뭐 다른 무엇이건 간에), 통계적인 자료로 보면 경찰의 인종적배경과 상관없이 미국의 경찰은 백인에게는 우호적인 언어를 더 많이 사용하고, 흑인에게는 적대적이거나 멸시하는 언어를 더 많이 사용한다고 한다.  개인별로 따지는것이 아니라 통계자료를 분석한 결과이므로 대체로 그러한 경향이 있다고 보면 된다. 

또, 나같은 미국사회의 이민자나 영어를 배워서 사용하는 사람들의 눈에 훅 들어오는 대목 - 언어코드가 그가 소속한 기관, 단체의 힘있는 자들과 맞아야 승진이나 취업, 월급 인사의 기회가 훨씬 많고 높다.  그러니까 동일한 능력을 갖고 있는 두명의 후보가 있는데, 한명만 승진시켜야 할때, '말이 잘 통하는' 후보를 선정하는 것이 인간의 경향이라는 것이지.  이민자들은 그러한 '장애'를 뛰어넘어야 간신히 살아서 생계를 유지할수 있는 것이다. 뭐 다 아는 얘기인데, 통계자료 갖다 보여주면서 차근차근 설명을 하니까 끄덕이며 읽고 정신을 차리게 된다. 

 

좋은 책이라서, 저자가 책에서 언급했던 작가들 책을 찾아보고 있다. 

 

 

Posted by Lee Eunm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