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없음2020. 3. 18. 11:05

코로나 관련 뉴스를 보면, 북미, 호주, 유럽 여러나라의 상점에서 생필품이 거덜이 나고 있다고 한다.  미국에서는 총기와 총알등을 사재기하는 기이한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고. 

반면에 김구선생님께서 꿈꾸셨던 '아름다운 문화국가' 대한민국에서는 일부 업자들이 마스크를 사재기 하는 것 외에는 딱히 생필품이 동이나는 사재기 현상은 벌어지지 않고 있다. 

 

여기서 오늘의 퀴즈: 왜 한국에서는 사재기가 안일어나는데 북미 유럽에서는 일어날까?   왜 저들은 사재기를 하고 난리법석인데 한국에서는 특이한 사재기가 안 일어나고 있는가?

 

나는 나만의 이론이 있다. 합리적인.

 

자, 답에 도전해 보시길. (아무도 안보는 블로그이지만 그래도 뭔가 미스테리를 ... ㅋㅋ)

 

 

(답은 요 밑에 --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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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는 거의 항상, 늘 전쟁상태였다. 우리나라는 '휴전' 상태이다.

 

나는 전후에 태어났지만 늘 - 어떤 전쟁의 공포에 시달리며 성장했다. 학교에서는 반공 포스터 대회를 하고, 반공 글짓기, 반공 웅변대회, 그리고 가끔 군사 분계선에서 총성이 울렸다는 뉴스와, 언제든지 북한이 쳐들어 올수도 있다는 긴장감이 고취되는 사회에서 성장했다.  몇년에 한번씩은 한반도에 전쟁의 위험이 닥쳐오는 것도 같았다. 그것이 위정자들의 생쑈이건 뭐건 간에 우리는 대체로 늘 불안했다. 가끔 라면이나 뭐 그런것이 동이 날때도 있었다.  우리는 알고 있었다. 전쟁나면 도망 갈데도 없고 죽는거다. 뭐. 기껏해야 라면이나 사 놓고, 쌀이나 좀 사놓고, 그러면 그것이 '난리'를 준비하는 유일한 방법이었다.

 

그런 세월을 한국전 이후에 지속적으로 살아냈다. 

 

 

그런 우리에게, --그까짓 질병 따위 -- 전쟁만큼 무섭진 않는거지.  그래 죽기도 하지만, 전쟁나서 막 폭삭 망하는 것도 아니고 견디고 이기면 그만인거 아닌가? 그까짓 질병 따위. 전쟁에 비할까?

 

 

우리가 이런 강심장인데 비해서 -- 미국, 걔네들이 전쟁을 알아? 기껏해야 허리케인 올때 사재기 하는 수준의 심약한 친구들인데, 이들에게는 세상에 이런 재앙은 거의 처음 겪는것이지. 그러니까 쫄아 붙는거지. 그러니까 막 총이고 뭐고 사들이는거지.  이해는 해. 무서울거다. 

 

 

우덜은, 태어나서부터 늘 전쟁의 공포에 시달려왔거등. 이정도 질병은 사실 크게 무섭지 않다. 전쟁에 비하면.  그러니 우리는 태평이고, 사재기 따위. 

 

 

대구에서 코로나 발생하고 상황 시끄러워지자 - 미국으로 도망간 우리학교 미국인 교수 -- 그 사람 지금 땅을 치고 후회하고 있을거다. 한국이 더 안전하거등. 하하. 

 

 

 

Posted by Lee Eunm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