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없음

연말정산과 십일조

Lee Eunmee 2024. 1. 18. 11:58

작년에 이어서 온라인으로 연말정산을 마쳤다.  혹시 해외에서 하면 어떤 장애가 일어나지 않을까 걱정을 했는데 아무런 장애 없이 간편하게 연말정산을 마칠수 있었다.

 

나는 평소에 별로 세밀한 계획없이 그냥 '카드'로 살림을 하고 있는데 - 연말 정산을 위하여 국세청 홈택스에서 나의 종합적인 자료를 내려 받아보면 지난 일년간 내가 어떤 항목에 어떻게 돈을 썼는지 알려줘서 신기한 느낌이다. (내가 개념없이 살고 있다는 반증인지도 모른다.) 나는 예전에는 (내가 20대 30대 이던 시절) 정말 돈 10원까지도 세밀하게 가계부에 기록하고, 계획하고 돈을 쓰던 치밀한 사람이었다. 그 후에 유학생 시절에는 가계부고 뭐고 학비 제외하면 정말 뭐 가계부 쓸것도 없이 빠듯하게 살았고, 그 이후에는 그냥 있는 돈 범위 안에서 크게 신경안쓰고 알뜰하게 살았고, 최근 10여년은 버는대로 쓰고, 나머지도 쓰는 그런 삶이다. 별로 저축에 뜻이 없다.  그렇다고 흥청망청은 아니고, 나를 위해 쓰거나 다른 사람들을 위해 쓰거나 이리저리 돈을 쓴다. 돈 모으기위해서 머리를 싸매지는 않는다. 왜냐하면 - 예수님께서 보물을 하늘에 묻어놓으라고 하셔서, 내가 이 세상에 예금을 많이 남기고 죽을 생각이 없기 때문이다. 

 

언젠가 내 블로그에서 밝힌바 있는데, 나는 교회에 다니고, 교회에 헌금을 한다. 십일조라고 매달 내기도 하는데 그렇다고 내 수입의 십분지일을 내는 것은 아니다.  그냥 교회에 내가 낼만큼만 낸다. 그 대신에 무슨 어린이재단이나 국경없는 조직이나 이런저런 재단에 매달 돈이 나간다.  연말정산할때 이렇게 '자동이체'되는 시스템의 좋은 점은 내가 따로 영수증 처리를 안해도 홈택스가 자동으로 다 알아서 정돈을 해주더라.  그러니까 내가 연말정산에서 추가 해야 하는 것이 '교회 헌금 영수증'이다.  그래서 어제 그것을 교회에서 pdf로 받아서 연말정산을 마칠수 있었는데, 내가 정확한 숫자를 들여다보니 지난  일년간 교회를 포함한 이런 저런 단체에 기부금으로 보낸 액수가 나의 일년치 수입의 '십일조'에 해당된다.  그러면, 하나님께서 보시기에 나는 십일조를 낸 것이 아닐까? 나는 이런 생각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