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없음

[Ipad Art] 내 친구네 고양이 까루

Lee Eunmee 2022. 2. 10. 03:17

 

성산동에 사는 아주 착한 내 친구는 어느날 길에 사는 아기 고양이를 입양하여 '까루'라는 이름을 지어 주었다.  그 이후에 노량 고양이 한마리도 입양하여 이제 두마리가 되었다. 

친구가 보내준 고양이 동영상을 캡쳐하여 그림으로 그려보았다.  친구(와 그의 착한 두딸)가 매우 기뻐하였다. 

 

우리 고양이 토마스를 그리기 시작했는데 아직 완성을 못했다.  많이 그리지 않았지만, 겨울 사이에 내가 아이패드에 심심풀이로 그린 그림을 살펴보면 '연습'이 실력이라고, 그냥 혼자 그리는 그림인데도 그리면 그릴수록 색감이 깊어지고 세밀해지고 그렇게 된다.  연습이 실력. 

 

사실 내게는 구형 아이패드가 있다. 멀쩡하다. 주로 쓰임새는 킨들책이나 국내 전자책 다운받아 읽거나 검색용이므로 5년이 지난 것인데도 멀쩡하다.  그런데, 그것은 구형이라서 '아이펜슬' 기능이 없다. 지난 여름방학때 둘째아들 찰리에게 "엄마도 아이펜슬로 그림 그리고 싶어" 했더니 찰리가 군말 않고 신형 아이패드와 펜슬을 사 보내줬다.  정작 그림을 그리기 시작한 것은 겨울이다. 찰리가 명품가방 선물해 준다길래 "엄마 옷장에 명품 가방이 너무 많아서 내가 팔아도 한 재산 될것 같아. 이제 늙어서 명품도 다 필요없어.  나 아이패드 프로 화면 왕따시 큰것 사줘. 눈이 침침해서 화면이 큰것이 좋아" 했더니 바로 사 보낸다길래 그것은 나중에 사달라고 했다.  나중에... 지금 가진 아이패드도 새것인데.  하나님께서 퍼부어주시는 은혜가 넓고도 깊어서 나는 지금 가진것만으로도 넘친다.  아들이 두말않고 커다란 프로급을 사준다길래 -- 마음이 이미 그것을 받은듯 풍요러워졌다.  말씀이 고맙다. 

 

 

(그래서 내가 쓰던 6년도 넘은 구형 아이패드는 남편이 사용한다. 그는 주로 내가 사들인 킨들책이나 전자책을 읽는다. 남편은 뭐든 돈 주고 사는것을 극구 사양하고, 늘 내가 쓰던것을 쓴다. 그는 도무지 돈을 쓸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