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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로 출국전 국내에서 코로나 음성 확인서 받는 방법

Lee Eunmee 2021. 6. 14. 11:10

미국으로 출국하기 전에 내가 해결해야 했던 문제는 '코로나 음성 확인서'를 만드는 일이었다.  비행기 탑승 수속 72시간 이내에 발급된 코로나 음성 확인서.  이것은 어디서 어떻게 얼마의 비용을 치르고 만들수 있는가?

 

네이버와 구글로 검색을 해보니 몇가지 방법이 나온다.

 

  1. 인천 공항에서 - 사전에 온라인으로 예약하고 검사를 받는데 대략 PRC 검사 음성확인서류 한장 떼는 비용이 17만원-20만원 정도이다. 당일에 가서 검사받고 영문확인서 받을수 있다고 한다. (사실, 예약하려고 로그인해서 들어갔는데 - 이미 예약이 꽉 차서 예약할수가 없었다. 망했다는 기분이 들었다.  그래서 부랴부랴 출국을 앞둔 동료들에게 예약할거면 빨리 하라고 알려주었다.)
  2. 대학병원급에서 미리 예약하고 검사받고 영문 서류를 받는다. 나는 인하대학병원에 예약을 했다가 나중에 더 가까이에 있는 더 저렴한 검사를 발견하고 취소했다.  오늘 검사받으면 내일 가서 확인서 받는 방식이었다. PCR음성 확인서 17만원 경비가 든다고 했다. 
  3. 알음알음으로 인터넷에 잘 잡히지 않는 동네 개인 병원에서 미국행 음성 확인서를 받는다.  나는 송도 시내의 '이화 웰봄 소아 청소년과 의원' (웹에 검색하면 나옴)에서 Viral Antigen Test 라는 '항원검사'를 받고 1시간 후에 영문 음성 확인서를 받았으며 경비는 7만원 들었다.  걸어서 갈 수 있는거리에서 검사받고 한시간만에 영문서류 받고 7만원 냈다.  이걸 모르고 차 끌고 인천공항까지 가서 비싼돈 들일뻔 했다. 이걸 모르고 차끌고 인하대병원가서 검사받고 이튿날 또 그 서류 찾으러 두번 걸음할뻔했다. 

 

 

내가 선택한 3번 안티젠 항원 검사는 인천공항이나 대학병원급에서 시행하는 PCR검사는 아니다. 하지만 미국에 입국하는 사람들에게는 통용되는 검사이다.  인터넷에서 검색해봐도 대체로 통과되는 검사로 알려져있었고 학교 담당 직원도 전에 여러사람이 안티젠 항원 검사증으로 미국 입국에 문제가 없었다고 알려 줬다.  그래도 주마다 상황마다 변수가 있을수 있어서 약간 고민하다가 - '남들이 됐다면 나도 되는거지, 겁먹지 말자' 각오하고 안티젠으로 갔다. 일단 값이 훨씬 싸고 시간도 절약되고. 

 

 

영문 코로나 음성 확인서는 내가 보기에는 - 순전히 병원들 배불리는 요식행위처럼 보인다.  단순한 검사확인서인데 '영문'이라는 이유로 몇몇 지정된 병원에서만 이 확인서를 발급해주는데 - 내가 받아본 영문 확인서도 그냥 별것이 아니었다. 병원 영문 주소와 병원의사 싸인이 들어있는 정도.  아니 이 간단하고 별것 아닌 영문 확인서 때문에 우리가 돈 20만원 가까이 내야 하는가?  이건 그냥 병원들 배불려주는 장사처럼 보인다는 것이다.  정부는 이런 식으로 종합병원들 배부르게 하는 행정절차에 대해서 재고해 볼 여지가 있다.  이정도의 영문 서식은 그냥 국가에서 폼을 만들어서 코비드 관련 검사가 가능한 모든 곳에 비치하여 놓고 - 그자리에서 곧바로 약간의 비용 (만원정도)만 받고 발급해줘도 되는 것이다. 

 

 

인천에서 비행기 타기 전에 샅샅이 검사하고 뭐 싸인하게 하지만 - 미국에 입국할때는 이런 서류 보자는 말도 안한다.  이미 비행기 타기전에 검사하고 확인했으니 비행기에서 내린 사람 가지고 다시 조사할 필요가 없다는 듯한 태도이다. 미국의 이런 느슨하고 방만한 행정이 코로나 방지에 걸림돌이 될지는 모르지만 - 그렇지만 합리적으로 보인다. 서류 검사 하고 비행기 탔으니 내린후에 검사할 필요가 없다는거다.

 

내 제안은 - 지역마다 텐트치고 작업하는, 여기저기 널려있는 코비드 검사소에 영문확인서 서식 준비해 두었다가, 이것 필요하다는 사람한테 만원정도 받고 영문 확인서 발급해주는거다.  이 간단한것을 뭣하러 종합병원들 배 불려가며 시간은 시간대로 돈은 돈대로 들게 한다는 말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