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11'에 해당되는 글 7건

  1. 2022.11.30 지도자의 길 (성경에서)
  2. 2022.11.30 무대매너
  3. 2022.11.27 평생교육: 너머
  4. 2022.11.18 11월의 햇살
  5. 2022.11.16 눈부신 11월의 오후
  6. 2022.11.15 나의 어린 친구들
  7. 2022.11.01 영주권 갱신 온라인으로 해결하기 11
카테고리 없음2022. 11. 30. 17:49

에스겔 34 

1. 여호와의 말씀이 내게 임하여 가라사대 2인자야 너는 이스라엘 목자들을 쳐서 예언하라 그들 곧 목자들에게 예언하여 이르기를 주 여호와의 말씀에 자기만 먹이는 이스라엘 목자들은 화 있을찐저 목자들이 양의 무리를 먹이는 것이 마땅치 아니하냐 3너희가 살진 양을 잡아 그 기름을 먹으며 그 털을 입되 양의 무리는 먹이지 아니하는도다 4너희가 그 연약한 자를 강하게 아니하며 병든 자를 고치지 아니하며 상한 자를 싸매어 주지 아니하며 쫓긴 자를 돌아오게 아니하며 잃어버린 자를 찾지 아니하고 다만 강포로 그것들을 다스렸도다 5목자가 없으므로 그것들이 흩어지며 흩어져서 모든 들짐승의 밥이 되었도다 6내 양의 무리가 모든 산과 높은 멧부리에마다 유리되었고 내 양의 무리가 온 지면에 흩어졌으되 찾고 찾는 자가 없었도다 7그러므로 목자들아 여호와의 말씀을 들을찌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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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요일 아침에는 동료들과 작은 기도회를 진행하는데, 오늘 기도회 장소에 일찍 도착하여 사람들을 기다리며 무심코 펼친 성경책에서 '무시무시한' 말씀이 눈에 들어왔다.  내가 성경책 통독을 여러차례 하였으므로 분명코 이 부분을 여러차례 읽고 지나쳤겠으나, 오늘 나는 이 부분을 난생 처음 만난 기분이 들었다 (그동안 눈으로 읽되 제대로 읽지 않았다는 뜻이리라.)
 
이것은 성경속에 실린 '위정자의 길' 가르침이구나.  크거나 작거나간에 어떤 집단의 리더가 되었을때 반드시 살펴야 하는 덕목이구나 했다. 
Posted by Lee Eunmee
카테고리 없음2022. 11. 30. 16:01

 

인천 송도에 있는 '아트센터인천'은 별명이 '케네디센터'다. 그냥 내가 그렇게 부른다. 매클레인에 살때, 케네디센터까지 걸어가기도 했던 - 집에서 가장 가까운 공연장이었다. 그래서 케네디센터 무대에 올리는 참 좋은 각종 공연들을 비교적 싼 값에 (그냥 일찌감치 제일 싼 표를 사면 좋은 공연을 부담이 적은 가격에 볼 수 있다) 마음껏 즐길수 있었다.  집 근처 운하로 이어지는 산책로에 나갈때는 '포토맥'에 간다고 말한다. 포토맥강변을 걷듯 운하 주변 공원을 걷는다는 뜻이다.  미국에 가면 '여기는 한국 어디 같다'고 말하며 한국과 닮은 구석을 찾아내듯, 한국에 오면 여기는 플로리다 혹은 버지니아 어디같다는 식으로 미국에서 정들었던 장소들과 닮은 곳을 찾아낸다.  그래서 '아트센터인천'은 내게는 '케네디센터'다.  이 두 공연장의 유일한 공통점은, 케네디센터 베란다에서 포토맥강을 내려다 볼 수 있는것 처럼, 아트센터 인천에서는 베란다에서 인천바다를 내다볼 수 있다.

 

김정원의 낭만가도 9월 콘서트가 참 달콤하고 좋았기때문에 11월 콘서트도 오늘 다녀왔다. '애환'이라는 주제처럼 차이코프스키와 라흐마니노프의 '무겁고 우울하게 여겨지는' 음악들이 연주되었는데 - 무겁고 어두웠지만 그래도 아름다웠다. 라디오에서 그 음악이 나오면 나는 '무거워서' 그냥 채널을 돌렸을테지만, 음악당에서 연주자들이 정성스레 연주하여 들려주는 음악은 채널을 돌릴 필요도 없이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아름답게 여겨졌다. '이 음악은 집에서 찾아 듣기 힘든, 음악당에서만 들을수 있는 것이구나' 라고 생각했다. 일부러 찾아듣지는 않겠지만 그래도 어딘가 아름다운. (그래서 연주자들이 도전해보는 그런 곡이 아닐까?)

 

오늘 음악회에 오점을 남긴것은 음악회를 마무리하는 김정원씨의 '이야기'였다. 그는 그가 오늘 연주한 곡을 연습하는 내내 너무너무 힘이 들었고 우울했다고, 너무 힘들었다고, 또 누군가 손가락을 다쳤다고 그래서 연주를 잘 할 수 있을까 걱정을 했다고 뭐 그런 이야기를 했다. 나는 그 얘기를 들으면서 -- '연습할땐 누구나 다 힘든게 아닐까? 더우기 어두운 음악이니 더 힘들었을것을 짐작은 하지만 , 그걸 지금 관객들한테 얘기 해야만 해?' 이런 투덜거림이 내게서도 흘러나왔다.  내가 공감능력이 부족해서 남의 애환에 공감을 못하는걸까? 아니 그렇지는 않다. 나의 문제는 내가 공감능력이 너무 넘쳐서 다른 사람이 힘든것만 봐도 내가 힘이 빠지고, 내가 더 못견디겠다는거다.  누군가가 힘들다고 하면 나는 더 기운이 빠진다.  그런데 내가 음악회에서 음악을 들으며 위로를 받고 기운을 차리고 싶어 거기 간건데 거기서도 연주자님 힘들었다는 말에 힘을 빼야 하는가? 그런 신세한탄은 관객한테 하지 말고 연주한 사람들끼리 모여서 해야 하는것 아닌가?

 

대중음악가들을 생각해보았다. 유명 트롯 가수가 부친상을 당했어도 무대에서 노래를 불러야 했다거나 뭐 그런 사례들. 그분들이 무대에서 부친상 당했다고 울기라도 하던가?  아니지. 그분들은 프로페셔널들이니까 자신의 상황과 무대를 분리할 줄 안다. 광대는 슬퍼도 웃는다. 왜냐하면 그것이 무대 매너이니까.  김정원씨, 우리가 아끼는 음악가이지만 - 자신이 무대에 서는 사람이라는 것을 기억해주길 바란다. 무대에서 신세한탄이나 힘들었다는 말씀을 생략해주길. 보는 사람이 피곤해진다. 

 

그래서 나의 결론: 나는 철저하게 무대매너로 이 세상을 살아가겠다. 징징거리지 않겠다는 것이지 뭐. 

 

 

 

 

Posted by Lee Eunmee
카테고리 없음2022. 11. 27. 01:31

봄-여름-가을: 누군가에게 등떠밀리듯 어쩌다 맡게 된 '평생교육' 프로그램 일년분 과정을 모두 마쳤다.  홀가분해야 하는데, 꼭 그렇지가 않은것이 내년에 내가 이것을 계속해야 할 지, 내려놓고 손털고 가뿐하게 살아야 할지 갈팡질팡 하는 기분이다. 

 

 

어쨌거나 일년 가까이 평생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해내며, 수업을 하고, 학생들과 만나고 이야기를 경청하고, 그리고 연구하여 발표까지 하러 돌아다니면서 어찌어찌 나도 '평생교육전문가' 반열에 오른 듯한 상황인데, 일년 과정을 모두 마치며 'So what?' 질문에 대하여 갈피가 잡히는 듯 하다.

 

"So what?" (그래서 뭐? 어쨌다구?). 대학이 제공하는 무료 평생교육프로그램을 열심히 이수했다고 하자. 그러면 그 학생에게 이 프로그램은 어떤 의미인가? 그 너머에 무엇이 있는가? 나는 그것을 묻는 것이다. 

 

그 너머의 방향을 제시할 수 없다면 - 그저 '취미'로 배우고 흘러가다가 그만두고 마는거라면 - 그것도 나름대로 의미는 있다. 그 시간에 술이나 마시고 방구석에서 우울증을 키우기보다는 바람쐬러 나가서 대학 강의실에서 교수들이 제공하는 무료 교양 교육이라도 받는 것이 그나마 도움이 될 것이다. 그런데 그것이 전부인가?  

 

내가 제시하고자 하는 방향은 대략 세가지이다:

 

1) 취미로라도 이런저런 교양을 쌓은것 자체가 안하는 것보다는 좋다고 할 수 있다. (그냥 거기까지).

 

2) 교양으로 공부를 하다보니 방향이 잡혀서 - 그 방향으로 쭈욱 가보기로 했다 (축하드린다. 방향을 찾으셨다니 감사하다. 공부가 아주 쓸모가 없지는 않았나보다).

 

3) 공부와 행동을 병행하기로 했다 - 이제부터는 공부와 함께 '자원봉사'를 체계적으로 해 보겠다 (축하드린다. 맹목적인 교양 수업에의 탐닉보다는 뭔가 행동하는 것이 정신건강에도 좋다고 생각한다.) 

 

내가 내년에 이 프로젝트를 키워나가게 된다면 2)번과 3)번 관련 과목들을 개설해 나가서 궁극적으로 수강생들이 삶의 어떤 방향을 잡아나가실수 있게 도움을 드리고 싶다. 체계적으로 공부를 더 하게 되거나, 혹은 좀더 의미있는 삶의 장면으로 걸어들어가거나.  공부가 그냥 교실에서만 끝난다면 그 공부가 삶과 연결이 안된다면 ... 나는 그런 '공부'의 현장에 있고 싶지는 않다. (하지만 이것도 나의 편견일지 모른다. 인정).

 

 

 

그런데 한편 이런 것들이 모두 부질없게 여겨지기도 한다. 이건 내가 좀 지쳐서 그럴지도 모른다. 다 내려놓고 주님께서 이끄시는 방향으로 무작정 가볼까 하는 생각도 든다.  주님께서 이끄시는 방향이 무엇인지 그걸 잘 모르겠다. 설마 주님께서 내게 주신 사명이 '평생교육'인건가? 알수가 없다.

 

https://www.incheonin.com/news/articleView.html?idxno=92203

 

 

 

Posted by Lee Eunmee
카테고리 없음2022. 11. 18. 11:40

11월의 서해바다

 

아이폰 사진기 파노라믹뷰로 찍음. 멀리 송도와 인천대교.

 

날씨가 하도 좋아서 - 쌓이고 밀린 일을 내버려둔채 섬에 가서 썰물 소리를 한참 듣고 돌아옴. 천국의 하루였음. 

 

 

 

Posted by Lee Eunmee
카테고리 없음2022. 11. 16. 18:07

수인선 소래 철길-다리위에서 내려다보이는 소래포구와 어시장, 2022년 11월 16일 오후

 

점심시간에 근처 농수산물 시장에 가서 채소와 과일을 사 차에 싣고, 배가 고파서 (농수산물 시장에는 변변한 식당이 없다) 소래포구로 향했다.  원래는 소래어시장에서 생선구이백반을 먹을 계획이었는데, 마침 주차장 앞에 '초당두부' 식당이 보이길래 그리 들어가 아주 맛있는 초당두부를 배부르게 먹었다.  배가 부르니 장보는 것도 다 귀챦아져서 새우과 굴만 사가지고 눈부신 햇살아래 산책이나 슬슬 하다가 돌아왔다.

 

지난 시월에 나는 11월 중순의 햇살속을 내가 한가로이 산책할거라는 상상조차 할수 없었다. 내 상황은 굉장히 암담했다. 누군가가 죽을지도 모른다는 두려움 속을 지나고 있었다.  그 죽음의 골짜기에서 이렇게 가볍게 빠져나오리라고는 상상도, 예측도 그 무엇도 할 수 없을정도로 내 상황은 암담했었는데 - 지금은 햇살 가운데를 걸어가고 있다. 

 

오, 나의 하나님. 내 하나님 없이 나는 단 하루도 살아 있기 힘들 것이다. 그러한 이유로 나는 하루하루 기적 속을 걷듯이 놀라워하며 살아가고 있다. (하나님은 고통가운데서 더 선명하게 잘 보인다, 마치 어둠이 깊어야 빛을 더 크게 자각하듯이). 

 

 

Posted by Lee Eunmee
카테고리 없음2022. 11. 15. 12:31

내 연구실 한쪽 벽에는 어린이들과 그 가족들 사진이 많이 빽빽이 붙어있다.  이 사진들은 에디오피아, 캄보디아, 우간다, 그리고 한국의 어느 도시에서 내게 우편으로 온 것들이다.  외국의 어린이들은 한해에 한두번씩 근황을 알리고, 얼마나 성장했는지 그 '증명 사진'을 보내주는데 국내의 어린이는 단 한장의 사진 외에 오년가까이 성장 기록이 오지 않고 있다. 어딘가에서 잘 지내고 있다고 추측하는 편이다. 

 

 

모두 '모어린이재단'을 통해 결연된 아동들이다. 국내의 어린이는 선천성 장애와 질환을 갖고 태어나서 이따금 수술도 해야 하는 소녀이다. 이 재단에서는 그 소녀를 나와 결연시키기에 앞서서 '장애를 가진 어린이'를 연결시켜도 괜챦은지 내게 물었다. 내가 누군가를 돕는데 그 어린이가 소년인지 소녀인지 장애가 있는지 천재인지 그것이 중요할까? 그런데, 어떤 후원자에게는 그런 것도 문제가 되길래 내게 묻는 것이겠지? 어쨌거나 나는 매달 일정액이 내 월급에서 나갈뿐 딱히 후원하는 아동과 살뜰하게 관계를 맺을거라는 상상도 안했기 때문에 아무 상관이 없다고 대답했다.  그리고 정말로 5년여 동안 나는 국내 어디선가에서 자라고 있을 그 어린이를 위해서 별도로 선물을 준비한다거나 편지를 쓴다거나 하지 않았다. 이따금 어린이 재단에서 후원어린이에게 편지를 전달하거나 선물을 전달할수 있다는 메시지를 보내왔는데 나는 그냥 지나치고 있다. (그냥 내가 바빠서, 여력이 없어서, 딱 거기까지만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에디오피아, 캄보니다. 우간다의 어린이들은 가끔가다 - 일년에 한 두차례 - 최근 사진과 성장 소식을 보내준다.  (그런데 왜 국내 어린이 소식은 안보내주는걸까? 동일한 어린이재단인데 해외 아동과 국내아동에 대한 관리 방법이 다른 모양이다.)  그래서 내 연구실 한쪽 벽이 그 어린이들의 성장사진으로 채워지고 있다.  사람들이 내 연구실에 들어와서 그 사진들에 관심을 표하면 -- 언젠가 내가 비행기타고 가서 만나보게 될 친구들이라고 자랑스럽게 소개하는 편이다. 

 

 

 

가끔 기분이 저조하고 우울할때는, 어린이들의 사진을 들여다보며 그들의 이름을 불러본다. 잘 외워지지 않는다. 그냥 이름을 읽어보는 것이다.  그러면 - 아 내 월급에서 이 어린이들에게 일부가 흘러가고 있어. 그것만으로도 내 삶은 의미가 있어. 내가 버는 돈도 조금은 의미가 있어. 이런 생각을 하게 된다. 그러면 그런 생각들이 내게 위로가 되고 나의 영혼을 순화시킨다. 내가 까마득히 먼 어느 나라의 아주 예쁜 생명체와 연결되어 있다는 상상이 마음을 따뜻하게 만들어주는 것이다. 어느날 TV에서 탤런트 김혜자씨가 벌어들이는 돈의 대부분이 어느 단체를 통해 외국의 어린이들에게 흘러간다는 방송을 보면서 그래서 그 노인 여배우가 열심히 돈을 벌어야 한다는 얘기를 보면서 그의 삶이 거룩하게 여겨졌었다. 물론 액수를 비교하기는 힘들정도로 나의 기부금은 먼지만큼 미미하지만 - 우리 삶을 거룩하게 하는 요소를 나 역시 먼지만큼 경험하는 것이다.

 

 

 

그런데 어린이재단에서 후원결연된 어린이의 사진을 보내주면서 이들이 명시하는 메시지가 있다. 이 어린이의 사진을 개인 소셜미디어 같은데 올려서 친구들과 공유하거나 퍼뜨리지 말아달라는 내용이다. 후원하는 것을 기쁜 마음으로 자랑을 할수는 있지만 - 그 자랑에 어린이의 사진을 포함시키지 말라는 것이다. 그래서 그들의 지침에 따라서 나는 그 어린이들의 사진을 원본그대로 벽에 붙여놓고 본다. 혹은 내 연구실을 찾은 사람들이 관심을 표하고 물으면 그냥 '언젠가 내가 찾아가서 만나보게 될 친구들'이라고 소개하고 지나친다. 누군가 - '나도 하고 싶은데 어떻게 하면 돼?'하고 물으면 방법을 가르쳐준다.  그리고 이걸 시작하면 어떤 '상'을 받는지 얘기해준다. 그 '상'이란 - 내가 세계의 어느 구석의 어떤 귀한 존재와 연결되어 있다는 거룩함, 안도감, 기쁨을 뜻한다.  통장에서 나가는 액수보다 그 '상'이 훨씬 크다. 

 

그런이유로, 내 포스팅에 나의 어린 친구들의 사진을 올리지 않는다. 

 

 

 

 

 

 

 

 

 

 

 

Posted by Lee Eunmee
카테고리 없음2022. 11. 1. 08:47

아래 글을 적은 것이 2021년 6월 15일.

 

그리고 영주권 연장 신청을 받아들이고 새로운 카드를 발급한 것이 2022년 10월 14일. 장장 16개월만에 새로운 영주권을 발급 받았다. 코로나 여파로 모든 서류 심사 과정이 느려지긴 했어도, 영주권이 사실상 유효기간이 지난후 10개월 만에 재발급이 이루어진 것이다.  음, 하도 연락이 없어서 '그래 맘대로 해라, 신경도 안쓴다' 하고 있었더니 USCIS에서 이메일로 '발급'을 알리는 연락이 왔고, 그리고 주소지로 새로운 디자인의 새로운 10년을 여는 신분증이 날아왔다. 

 

그 사이에 일신상에도 사연이 있었다. 일단 2021년 6월에 재발급 신청할때 사용했던 '주소'지가 그 사이에 두번 변동이 있었다. 최근 몇개월 전에도 주소지 변경을 해야 했는데 - '혹시 주소 바뀌면서 주소지가 막 뒤엉키면서 내 영주권 배달에 문제가 발생하지 않을까? 주소지가  급작스럽게 자주 바뀌는것도 재발급에 문제가 되지는 않을까?' 이런 염려도 있었다. 

 

주소지 (1) 재발급 신청시 내가 거주하던 주소지 (2021년 6월) 

주소지 (2) 잠시 이사했던 인근 아파트 (2022년 1월) 

주소지 (3) 집을 사면서 영구적으로 사용하게 된 주소지 (2022년 6월) 

 

 

 

자 이렇게  주소지가 급변했다.  그래서 실제로 USCIS에서 이메일이 날아올때 이들의 메시지는 - '네가 최근에 주소지를 변경했는데, 우리는 변경 이전의 주소지로 네 카드를 보냈다. 혹시 중간에 분실되면 다음과 같은 절차를 밟아서 재발급을 받도록 해라 (읽기도 싫다, 재발급 신청을 또 해야 한다니!!!) -- 그런데 우리가 트래킹 번호 (우편 추적 번호)를 줄테니 네가 잘 찾아봐라, 영 안오면 분실신구하고 재발급. 블라블라. 

 

 

보내준 트래킹 번호로 추적을 해보니 카드는 (2)번 주소지로 착착 가고 있다가 거기서 빨간불이 켜지고 (Forwarded) 라는 메시지가 뜬다. 다른 주소지로 이전되었다는 뜻이다. 그리고 일주일만에 (3)번 주소지에 무사히 도착했다.  미국 우편서비스는 돌쇠와 같은 신뢰감을 준다.  미국 우편서비스는 비록 조금 느리지만 우리의 신뢰를 저버리지 않는다. 만세!

 

자 새 카드를 가지고, 이제 크리스마스는 가족과 함께, 우리가 세례받은 교회에 가서 크리스마스 이브를 보내리라...이런 상상을 해본다.

 

 

 

 

 

2022년 11월 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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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갖고 있는 영주권의 만기가 6개월 앞으로 다가왔다. 벌써 10년이 흘렀다. 푸르던 청춘이 머리 희끗한 아주머니로 변하던 사이에 10년이 흘렀다.  아름다운 시간이었다.  하여, 이걸 어떻게 하는거지? 고민을 조금 하다가 구글링으로 대충 자료 살피고, 뭐 그냥 하기로 했다.

 

https://www.youtube.com/watch?v=CHjri7iiEgE&t=616s 

온라인 정보 중에서 내게 실질적인 도움이 된 정보이다. 이 정보를 올려주신 분께 감사드린다.

정말, 오후에 '영주권 만료일이 언제지?'하고 들여다보다가, 앗 지금 갱신 신청할수 있는거네! 문득 깨닫고 - 구글링 좀 하고, 착수하고 한시간쯤 걸려서  - 착수 -완료하였다. (파일링 비와 지문비 합하여 540달러를 온라인으로 지불했고 영수증도 받았다.)  

음, 이민국 일처리가 십년사이에 굉장히 친절해지고 신속해졌다는 느낌.  그 전에는 변호사님이 처리해주었으므로 내가 그 절차를 잘 알지 못하였으므로 비교는 불가능하다. 전자정보 기술이 나날이 발전하니까 온라인으로 처리되는 일들은 참 간단하고 신속하게 진행되는것 같다.

 

내가 이 작업을 위해서 위에 링크된 정보와, 또다른 분의 설명 이렇게 두가지 유튜브 정보를 리뷰했는데, 또다른 분의 설명과 위의 설명에 약간의 차이가 있었다.  또다른 분의 정보가 약 6개월 전의 정보.  그런데 6개월사이에 프로세스는 더욱 간단하고 쉬워진 모양이다.  내가 6개월 전에 갱신신청을 해야 했다면 나는 첨부서류를 몇가지 더 장만했어야 했을것이다.  이번에 신청하면서 내가 별도로 첨부한 서류는 - 그냥 내 그린카드 앞뒷면을 전화기로 사진 찍어서 첨부한것.  그것이 전부였다. 

 

결과가 어떻게 나올지는 하느님만이 아실일이고, 나는 흘러가는대로 살면 된다.  내가 지금 이나이 먹도록 살면서 발견하게 된 것은 - 무슨 일이 일어나건 결과가 어찌되건 우리는 그저 흘러간다는 것이다. 전전긍긍 할것도 없고, 잔머리 쓸것도 없고, 그냥 굵직굵직하게 - 하나님의 사람으로 살면 된다. 

 

2주 전에 동료교수들과 기도회 할때 내가 무심코 던진 말이 있었다. "I decided to be happy. Simple."  무슨 얘기였냐면 - 나는 진급이나 높은 자리 혹은 더 큰 명예나 재산 이런것을 탐하지 않고, 지금 받는 월급, 지금 내가 갖고 있는 것들, 지금 내가 누리고 있는 것들 그것이 지상최고의 행복이라고 믿기로 '결심'을 했다는 것이다.  내가 갖고 있는것이 하나님이 나를 위해 마련하신 가장 최고의 것들이라고 그냥 믿어버리기로 '결심'을 했다는 것이다.  그러니, 내가 노력을 기울여 무엇을 했을때 - 그것이 잘 되건 안되건 그것은 하나님의 뜻이고 하나님의 축복이라고 믿어버리면 그것으로 나는 족하다.  그러니까 - 나는 그냥 행복하기로 결정했다. 

 

 

https://americanart.tistory.com/3138   -- 며칠후 영수증 및 접수증이 날아왔다. 일사천리 신속하게 일이 진행되는 듯하다. 

Posted by Lee Eunm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