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없음2022. 8. 8. 12:57

아주 오랫만에 메가박스에서 연달아 이틀에 걸쳐 영화 '탑건, 메브릭'과 한국영화 '비상선언'을 보았다.  의도한 것은 아닌데, 두 영화 모두 '비행기' 소재의 작품들이었다. 

 

 

'탑건'은 보는 내내 눈이 시원하고 가슴이 탁 트이는 시원한 느낌이 지배해서, 영화 관람료가 아깝다는 생각이 들지 않았다. '비상선언'은 조조할인으로 봤고, 역시 불만은 없다. 탑건이 시원한 맛에 봤다면 '비상선언'에는 어딘가 블랙코미디 같은 사회비판적인 구석도 있어서, 그리고 뭐 재난 스릴러이므로 아슬아슬 속이 타면서도 - 한국식 신파조가 있는것으로 봐서 해피엔딩으로 끝나주겠지 했다.  송강호, 이병헌이 나오는 영화이니 믿고 봐도 된다고 생각했고, 내가 이름을 잘 모르지만 정말 빛나는 조연들도 나와줘서 나로서는 만족한다. 

 

 

 

'탑건'은 내게는 - 나와 동갑쟁이인 탐크루즈가 늙어가는 것을 지켜보는 맛이 있었던 '노스텔지어' 영화 였고, '비상선언'은 장거리 비행 여행을 자주 하는 내게는 꽤나 실감나는 이야기이기도 했다. 비행기를 탈때마다 나는 '혹시 내가 사고로 죽게되면...' 하면서 이런 저런 생각들을 한다.  뭐 죽으면 죽는거지...

 

 

나는 매일 - 오늘이 마지막인것처럼 산다. 아, 이렇게 사는거 참 힘든 일이다. 사형선고를 받은 사형수들이 이렇게 살지 않을까?

 

 

 

Posted by Lee Eunm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