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없음2021. 6. 13. 17:45

 

모더나 백신 1차 접종 후 증상:
1. 왼쪽 팔 (윗쪽)에 주사. 주사 맞은 부위 주변부가 욱신욱신. 
2. 약간의 미열감 - 해열제 먹을 정도로 심하지 않아서 그냥 지나감. 


https://americanart.tistory.com/3146  : 폭풍처럼 밀려오는 2차 접종 후 증상 

 

 

버지니아 집에 6월 8일 저녁에 도착하여 하루 쉬고, 6월 10일 정오에 집 근처 '월마트'에서 '모더나' 백신 1차 접종을 완료 하였다.

 

아들이 '엄마 오시면 모시고 가서 함께 맞아야지'하고 벼르고 있다가 -- 나이가 몇살인데 아직도 '엄마오시면 같이 가야지' 마인드인지 모르겠지만 - 아들의 이웃 친구들도 비슷한 양상이란다.  이웃집 털보 녀석도 엄마 모시고 나가서 함께 맞고 왔다고 하고. (그러니까, 레드넥 백인 이건 아시안 녀석이건 간에 사내놈들은 기본적으로 '엄마'에 대한 의존성에서 영 못벗어나는 모양이다. 하하하. 이 작은 동네에선 그냥 그 아시안 녀석의 엄마가 드디어 이 마을에 다시 나타났다는 것이 동네 뉴스가 된다. 내가 이 동네에서는 아시안을 대표하는 아줌마라서 집밖에 나갈때도 뭔가 옷을 차려 입어야 할 형편이다.  그냥 내가 아시아 대륙을 대표하는 중년여성인 것이라. 누군가는 새로 장만한 수천달러짜리 바베큐 그릴을 자랑하기 위해 바베큐 파티를 열 것이고 - 그러면 나는 아시아 대륙을 대표하여 잡채나 뭐 내가 만든 음식을 동내에 돌려야 하리라. 사람이 너무 없어 사람을 반기는 사람들이 사는 동네. 그들은 '엄마'를 사랑하고, 주사도 엄마하고 함께 가서 맞는것이 일상처럼 보인다. )

 

1회에 끝낼수 있는 존슨 앤 존슨과 2회 접종의 모더나, 두가지 중에서 뭐 맞을 것인지 선택할수 있는데 - 아들과 나는 그냥 모더나 쪽으로 선택을 했다.  

 

아들 설명으로는 미국에서 백신이 확 풀린것은 한달쯤 전 부터라고 한다. 그것도 지역에 따라서 어느 지역에서는 한국처럼 '신청'하고 기다렸다가 맞는 곳도 있었고, 어느 지역에서는 '가서 맞고 온다'는 지역도 있고 해서 - 성질 급한 사람은 '가서 맞는' 지역에 가기도 했다는데 그것이 요즘 들어서 확 풀리면서 아무때나 접종 장소에 가는 분위기가 되었다고 한다. 

 

접종 프로세스는 - 일단 월마트의 경우 매장 파머시 (약국)에 가서 '코비드 백신' 맞으러 왔다고 하면 줄서서 기다리라고 한다. (아들과 나외에 아무도 없어서 아들과 나만 줄을 섰다.) 서류를 작성하라고 한다.  대략 예방접종을 위한 문진표다 (알러지 반응 있냐, 약 먹는거 있냐 뭐 이런 일반적인 문진). 간호사가 직접 중요한 질문을 던지기도 한다 (알러지, 열, 지병, 복용약 뭐 이런것들). 의료보험 관련 문건도 있다.  '전국민 의료보험'인 한국과 달리 미국은 의료보험이 개인별로 다르고 나의 경우에는 미국에 의료보험이 없는 상태이다. 그러므로 개별적으로 보험이 있는 사람은 일일이 소속 보험을 일일이 확인하는 과정이 있고, 나처럼 의료보험이 없는 사람은 보험이 없다는 서류에 싸인을 해야 한다 (보험 없는 사람은 주정부나 연방정부에서 비용을 내주는 시스템일 것이다).

 

그리고나서 백신 주사를 맞는다. 주사를 맞은 후에는 파머시 인근에 표시되어진 의자 (post-vaccination area)에 15분간 얌전히 앉아서 기다린다.  뭔가 이상 반응이 나타나는지 관찰하는 시간일것이다. 15분이 지나면 '이제 완료되었으니 가도 좋다'고 알려준다. 그러면 자리를 뜬다. 한국에서 백신 주사를 맞았다면 전자식으로 등록이 될것이다. 미국에서도 접종 사실은 시스템에 등록이 될 것이고 - 접종을 한 사람에게는  아래와 같은 명함만한 접종 카드를 한장 준다. 

 

Covid-19 Vaccination Record Card, CDC

이름

생년월일

1st dose Moderna 009D21A, 06/12/21 (2021년 6월 12일) Wclmc4#0154 (월마트 지역코드와 몇번째 접종인가 표시한듯) 

 

아 카드의 뒷면에는 7월 8일 2차 접종을 한다는 표시가 들어있다.  이걸 갖고 가면 2차 접종 프로세스가 신속하게 진행될 듯.

 

 

 

 

 

 

 

대략 월마트 도착해서 접종후 15분 대기까지 30분도 안되어 1차 접종이 완료 되었다.  

 

 

목요일 정오쯤에 접종 받고, 현재 일요일 새벽이니 만 2일이 지났다.  내가 겪은 증상은 - 전에 독감 백신 맞았을때도 경험했던 (1) 주사 맞은 부위 주변의 약간의 욱신욱신한 근육통 정도 (2) 약간의 열감 정도이다.  나는 일반 직장인처럼 휴가를 내야 하는 상황이 아니고 학기 마치고 왔으므로 내가 처리해야 할 중요한 일만 처리하면 되므로 -- 그냥 만 이틀간 한국에서 가져온 '누룽지' 나 퍽퍽 끓여서 먹으면서 틈틈이 요거트와 과일 썰은거 먹으면서 넷플릭스 드라마 시리즈 두개를 밤 낮 틀어놓고 보는둥 마는둥 자는둥 마는둥 하면서 보냈다.  어차피 시차적응 기간이기도 하니까 빈둥빈둥 주로 누워서 뒹굴거리며 보냈으므로 딱히 이렇다할 고통은 느끼지 못했다.  나는 '타이레놀' 족이라서 머리 아프거나 미열감이 있으면 타이레놀을 먹는 편인데 - 이번에는 타이레놀 한알 먹지 않고 그냥 지나갔다. 

 

 

모더나백신이나 화이자 백신을 이미 해결한 동네 사람들 전언으로는 2차 접종 후에 힘든 시간을 보냈다고 하니 2차 접종이 약간 신경이 쓰이지만, 뭐 내 몸이 그럭저럭 견뎌주기를 기대한다. 

 

* 스케치

 

큰 아들은 '엄마' 손 붙잡고 가서 백신을 맞고 - 작은 아들은 다른 주에 사는데 아직도 백신을 안 맞았단다.  그래서 '이놈아, 한국에서는 백신 차례가 안되어 젊은 사람들이 주사를 못맞는데 여태 뭘 꾸물거리고 속을 썩이고 나라에서 '어서 제발 맞아주십시오'하는데도 안맞고 게으름을 피우는 거냐. 당장 나가서 맞지 못할까!!!!!' 하고 야단을 쳤다.  백신 맞고나서 전화할것. 그 전에는 어미 목소리 들을 생각도 말것이라고 못을 박았다. 고얀놈 같으니.  바이든 정부에서 지금 국민들 모두 백신 완료 하도록 캠페인을 벌일 지경인데 꿈지럭거리고 있다니. 나라의 짐이 되려느냐?  딱 상황이 -- 없는집 애들은 밥때가 언제가 되나 눈이 벌개져서 밥때를 기다리느라 목이 빠지고 있는데 -- 있는 집 애들은 배가 불러서 에미애비가 밥먹어라 밥먹어라 밥 그릇을 들고 따라다니며 애새끼들 밥먹이는 모양새라고나 할까. (한숨...) 지금 지구상 어느나라에서는 백신은 커녕 마스크도 귀한 판인데 - 이 부자나라 미국에서는 '와서 제발 백신좀 맞아주세요'하고 캠페인을 하고 있다.  월마트에서 백신을 맞는것도 따지고 보면 사람들이 두부 콩나무 사러 일상적으로 들르는 동네 가겟방에까지 백신이 들어와 사람들을 찾아가고 있는 것이다. 

 

우리 아들녀석만 해도 - 엄마 오시면 백신 어디로 맞으러 가면 되나 - 고민할 겨를도 없었다고 한다. 평소처럼 월마트에 장보러 갔는데 매장에서 방송을 하더란다 "현재 매장 방문 손님중에서 아직도 백신을 맞지 않은 분은 지금 약국코너로 오면 백신을 맞을수 있으니 어서 와서 백신을 맞으세요." 그래서 장보던 아들이 - 아하! 엄마 오시면 그냥 여기 오면 되는거구나 했단다.  그리고는 저도 여태 안맞고 '엄마'가 오기만 기다렸단다.  "먼저 맞고 기다리면 안된나?" 나의 송곳 같은 질문에 아들 왈 --"헤헤...그냥 귀챦아서...어차피 엄마 오시면 맞을거니까." 

 

왜 모더나인가?  나는 한국에서 '화이자'가 '인기'라서 -- 미국가면 '화이자 맞아야지' 기대했는데, 월마트에서는 '모더나'라고 해서 약간 의아.  아마도 그냥 지역이나 장소에 따라서 임의로 화이자 혹은 모더나가 공급되는 모양이다. 한집에 사는 한 부부도 한쪽은 모더나 한쪽은 화이자가 걸리기도 하고 그런단다.  부부중에 한쪽은 직장에서 단체로 맞고, 한 쪽은 월마트 같은 곳에서 맞을경우 그때그때 모더나/화이자 사이를 오가는 모양이다.  존슨앤존슨은 선택사항이긴 한데 미국에서도 일반인들은 2회에 나눠서 접종하는 백신을 주로 맞는 모양이다.  나도 나이가 있으니까 무리 할 필요가 없어서 2회 접종으로 했는데 - 일정이 촉박한 사람들은 1회 완성을 선택하기도 한다.  아무래도 1회 접종으로 마무리하는 존슨앤존슨이 몸이 힘들수도 있겠지... 이쪽 지역 평범한 주민들은 대체로 2회 접종으로 가는 모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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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더나 일차 접종을 하고 나니 한국 정부에서 해외 접종 완료자에 대한 방침을 발표했다.  '교도소 (자가격리)'를 면제받는 방법은, 접종을 모두 완료 한 2주후에 한국 영사관에 가서 뭐 자가격리 면제 신청을 한다는 것인데 - 그래도 뭔가 명확하지 않다.  면제 신청하면 그자리에서 승인을 해주는것인지 아니면 며칠 기다려야 하는 것인지?  나의 경우에는 2차 접종 완료후 2주가 못되어 귀국하기로 되어 있는데 - 그러면 나는 2주 교도소생활을 해야 한다. 만약에 내가 귀국을 1주 연기하고 2주 채우고 곧바로 한국 영사관 가면 승인서를 받을수 있는걸까? 그게 가능하다면 귀국을 1주 연기하고 면제 승인 받고 귀국하고 싶다.  (하지만 승인서 받기위해 또 며칠을 기다려야 한다면 골치아프니까 그냥 계획대로 귀국하여 2주 교도소 채우는것이 나을지도 모른다.)  한숨... 한방짜리 얀센을 맞을걸 그랬나 하는 후회도 든다. (뭐가 스케줄이 이렇게 꼬이나 싶다.)

 

어쨌거나, 백신 구하기 힘든 시절에 미국 나와서 미국 연방정부 비용으로 백신 받고 귀국하는 것도 - 먼지만큼은 한국의 이웃에게 도움이 되는거 아닌가? 내 몫만큼 다른 사람이 받을수 있는거니까 말이다. 아주 먼지만큼 한국 정부의 부담을 덜어주는 것이므로.  

 

그러니까, 자가격리도 두차례나 해서 2주간 자가격리에 대해서 '그러려니' 생각하고 있었는데 -- 막상 그것을 면제 받을 길이 열렸다니까 마음이 변한다. 나도 면제 받고 싶다. 2주간의 교도소 생활이 지긋지긋하게 여겨진다.  상황에 따라서 사람의 마음이 이렇게 변한다.  그러니까, 내 마음이 변하는것이지... 마음을 잘 다스려야 하는것이다.  자가격리도 나쁘지는 않다.  이미 격리장소 확정 되어 있고 전망좋은 곳에서 코로나 걱정 없이 (이미 백신 다 받고 나는 일상이 자가격리처럼 고립되어 있으므로 코로나 감염 위험도 별로 없다) 그냥 콕 박혀서 공부하고 성경읽고 기도드리는 '마음 수양'의 시간을 보내는거니까.  그러니까 14일간 자가격리를 하게 된대도 불평하지 말자.  모든 것은 순리대로 - 하나님의 계획 안에서 진행될것이라고 믿고 감사하면 된다. 

 

 

 

 

 

 

 

 

 

 

 

 

 

Posted by Lee Eunm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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